한창 낚시에 빠져 있던 30대 초반 어느 3월
꾼은 해동 되자 마자 기다렸다는듯
미리 점찍어둔 소류지로 가슴 설래는 첯 출조를 하었습니다
소류지에 도착하니 상황을 살피니
미리 생각하여둔 포인트에 미리 어떤 사내가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어
조황도 물어 볼겸 발걸음을 제촉하는데
논둑길 초입 부터 음식 버린것들이 여기 저기 눈에 띠는것 아닙니까
속으로
어떤 시키들이 낚시와서 먹다가 남은것을 여기 저기 버려놨지?
에이! 나쁜 넘들~~ ! !
중얼 중얼 거리며
안쪽 점찍어둔 곳으로 발걸음을 제촉
다행히 제가 앉고 싶은 장소는 비어 있어
가벼운 인사후 서둘러 대 편성에 들어갑니다
해동은 되었지만 땅쪽은 아직 얼음이 녹지않아
받침대를 꽂을 수가 없어
물속에 넣어서 겨우 겨우 8대를 편성하고
파라솔도 힘겹게 설치후 한숨 돌리는데
옆에 사내가 말을 겁니다
밤낚시 할 겁니까~~ ? ?
어디서 왔는교~~ ???
아 예~~ ! !
가까운곳 저기 * *서 왔습니더
아~ ! ! 그런교
그럼 여기서 얼마전 어떤일이 있었는지 잘 아시겠네
아니요 ~~ ? ?
여서 뭔일 있었습니꺼 ? ?
궁금해서 눈이 똥그래서 물어보니
사내 왈
.저기 초입 버드나무 옆에서 한 노인이 혼자 얼음낚시 하다가 해빙기라 약해진 얼음이 꺼지며 빠져버렸는데
하필 그때 근처에 아무도 없었고
혼자 허우적 거리다 결국 힘이 빠져 명을 달리 하였다고
바로 오늘이 노인 생신이라 가족들이 다녀갔고 노인이 낚시하던 자리 주변에 음식을 놓아두고 갔다고 하네요
그러면 조금전 본 것들이 그흔적들
이런 줸~~~장 ~! ! !
겨우네 기다렸던 첫 출조 인데
하필 그런일이
더군다나 밤낚시 할껀데 어쪄라고 ㅠ ㅠ ㅠ
사내는 평소에 노인과 잘 아는듯
자기가 내림 낚시도 아르켜 주고
둘이서 자주 이곳으로 동출 하였다 하네요
그러면서 주섬 주섬 짐을 챙기며 하는말
왠간하면 오늘은 밤 낚시 하지 마이소!
와 요??
그 죽은 노인을 처음 발견 하였을때 모습이
팔을 구부리고
어깨 부분이 얼음 구멍에 걸린체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바로 오늘이 노인 생신이라
가족들이 저렇게 음식을 먹으라고 여기 저기 주변에 놓아 두었다고ᆞᆞᆞ
그리고 생일상 받으러 여기로 올것 이라고
이런~~ ! ! !
가려면 조용히 그냥가지
뭐하러 그런 예기를 지금 이시간에 나에게 하는지
괘씸도 하고
한편으론 그냥 철수 할까 하는 망설임도 들고
하지만 겨우네 기다려온 첯 츨조이고
낚시에 대한 열정과 집착이 넘쳐나던 시기라 무시하고 밤낚시 하기로 결정
어둡기전에 케미 세팅하고
준비한 컵라면과 김밥으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본격적으로 밤낚시에 돌입
집중
또
집중하지만 입질은 없고. . . .
입질이 없으니 당연히 집중력도 흐트러지고
그러다보니
점 점 머리속에 조금씩 자리 잡는
아까 그 예기~~~~
3월이라 아직 밤기온이 차거운데 그런 생각들과 겹치니
자꾸 주변을 두리번 거리게 되고 도저히 집중이 않되어
재방에 주차해둔 차로가서 파라솔 텐트를 설치 하기로 결정
(텐트를 치면 시야가 앞면만 보이기 땜에 좀더 집중하고 뒷덜미가 써늘한 느낌도 많이 사라 지는것 아시죠)
논둑길로 발걸음을 몇 걸음 때다가 흠칮 멈춰서고 말았습니다
저기 저만치 앙상한 버드나무 사이로 허연 뭔가가 왔다리 갔다리ᆞᆞᆞ
으~~헉~~ ! ! !
저 ~~건~~뭐 ~ ~ ~ 지~ ~? ? ?
저기는 노인네가 빠져 죽었다던 그 자리 인데 . . .
아까 사내 말처럼 노인이 와서 음식을 먹는걸까? ? ?
한참을 제자리서 꼼짝 않고 살피다
도저히 저곳을 지나갈 용기가 없어
좀 멀고 험하지만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 가기로 결정
조심스래 산 밑 무넘기 쪽으로 발길을 돌려 무넘기에 도착하니
만수라 무넘기로 한 150cm정도 넓이로 물이 흐르고 있는 상황
이정도라면 뛰어 건너갈수 있다고 생각해 뒤로 몇발작 물러섰다가 힘껏 뛰었는데ᆞᆞᆞ
푸~~ㅇ 덩~~~ ! ! !
순간 차디찬 물은 허리를 넘어 어깨 까지 빠져들고
분명 무넘기 콘크리트 바닥위로 물이 조금씩 흐르고 있었는데 이게 뭔 일 ~????
정신차리고 주변을 살피니
이런 무넘기는 바로 옆이고 제가 있는곳은 저수지 물속
어서 빨리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허우적 거리며 조금씩 무넘기 쪽으로 향하는데
왜~ ~ ? ?
가려고 ~~ ? ? ?
목덜미를 잡아 당기는 느낌과 함께 들려 오는 말
아~ ! ! 놔 ~ ~! !
간다고 씨@ 넘아~~ ! !
뭔가 모를 무었을 향해 날카롭게 소리치고
온힘을 다해 기어 올라와 차로 우샤인 볼트보다 빠르게 뛰어 후딱 올라타 한숨 돌리니
이게 뭔일인가 이제 상황 파악이 되고
다시 저기 낚시 자리로 돌아가 장비 챙겨 올 용기는 도저히 없고
흠뻑 졎은 탓에 추위가 몰려오고 무서움까지 겹쳐 온 몸은 사시나무 떨듯 덜 덜 덜
장비고 뮈고 우선 이곳을 벗어 나야 겠다고 결정하고 바로 집으로 돌아와 다음날 일찌기 장비를 챙겨 왔던 기억이
다음날 챙겨 철수하며
당분간은 여기서 밤낚시 못하겠다는 아쉬움에 뒤를 돌아보니
버드나무에 걸린 허연 비니루 쪼가리가 잘 가라고 손을 흔들어 주네요
에 ~ ~ 이 ~ ! ! !
저거 였어 ! ! !
쓴 웃음 지으며 돌아서는데
어제 밤 들었던 그 음성이
다음에 ~ ~ ~
또~ ~ ~
와 ~ ~ ~ ! ! !
.
.
.
.
.
다음에 또 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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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
자꾸 독조가 뜸해질것 같네요
젬나는 글입니다....
지금바뻐서..
좀있다 무선야그 하나답글 올릴께여
비니루일 줄 알았쥐, 밤낚시중 가장 무서븐 거 너덜너덜하고 흙이 좀 묻은 흰 비니루 ㅋ~
무넘기 근처서 풍덩한 상황만 글의 재미른 위해 수정 하였을뿐 나머지는 100% 리얼 입니다
무넘기 건은 건너 뛰다가 물기 있는 바닦흙 때문에 미끄러져 모양 빠지게 뒤로 자빠진건데
챙피하잖아여 ㅠ ㅠ
그래서 물에 빠진것으로. . .
그런데 무넘기 건너 뛸때
누가 뒤에서
확~~~ 잡아 당겼는것 같은데 ? ? ?
전 독조할때는 늘 라디오를 켜고 집중 합니다
한결 나은것 같습니다
건강하세요^^
한번 머리속에 자리 잡으면 날 밝을 때 까지 질기게 괴롭히는 밤낚시 최고의 적 ---공포심
저도 라디오 애용 합니다
라디오는 내 친구♪♪♪
밤낚수 독조를 즐겨하는데..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대단한꾼이십니다
전 곧바로 다른곳으로~~~
독조 조심 하세요들~ㅎ
그이야기를듣기전엔혼자밤을지새우기예사엿는데..
옆에하우스주인장이와서하는말,,얼마전에아가씨한분이저짝나무에서목메어죽엇는디
밤만데면운다고,,그이야기듣구나니뒤가켕겨서밤낙시는못가곻ㅎ매일..오후6시면철수해야만햇던기억이나는군요,,아무튼고생하셧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