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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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출조님의 명작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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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낚시터와그조직원들(관리인의일기1) (모월 모일 모시 날씨 맑음.) 오늘 취직을 했다. 기쁜것은 좋은 사장을 만났다는것이다. 실수로 다른 낚시터 두 곳을 더 들러 가다보니 택시비가 6만9천원이나 나왔지만 흔쾌히 자기가 대납을 해 준다. 사람이 인정 받는다는것. 맹장이 주군을 잘 만난다는것 . 이건 참 복이다. 비록 인상은 험상궂고 문신은 혐오스럽지만 나름대로 귀여운 면도 있다. 일찍 자고 힘찬 아침을 맞이 해야지. 잘때만 입는 여자 팬티를 꺼내 입은 잠자리가 너무나 포근하다. (모월 모일 모시 날씨 꾸무리.) 이 저수지에 오는 손님의 유형을 나름대로 분석해 보았다. 사실 손님의 유형을 분석해 경영에 도입하는건 낚시터 CEO로서는 기본이 아닐까 생각한다. 치밀한 관리에서 뒤지는 사장님을 위해서라도 이건 꼭 보좌하는 입장에서는 중요한 포인트이다. 사장은 큰 것만 관리하고 나머지 고객이 감동하는 서비스의 제공은 내 몫이다. 크게 이 저수지의 손님은 세가지 부류가 있다. 잔챙이든 큰거든 마릿수로만 덤비는 자칭 전통 낚시인이라는 노인네 부류. 주야장창 큰 것만 쪼으는 머리 큰 녀석과 민이 닮은 녀석같은 부류. 이도 저도 아니고 여자만 잡으러 오는 부류. 슬슬 고객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개시해야겠다. 먼저 떡밥 낚시인에겐 개사료나 닭사료를 준비할 생각이다. 생미끼 낚시인에겐 안정적인 미끼의 공급이 우선이다. 여자 낚시하는 사람에겐 뭘 해 줄까? 내 팬티를 선물로 줄까 ? 아잉 부끄부끄. 일단 오늘 새우망에다 반 영구적인 쥐를 넣어 보았다. 기뻐할 사장님 얼굴이 눈앞에 생생하다. 사장님! "조또마떼 구다사이" (모월 모일 모시 날씨 맑음) CEO의 입장에서 이 낚시터는 경영에 철학이 없고 곳곳이 허점 투성이다. 일단 입어료 징수에서 밀착 관리가 되질 않고 일방적으로 소비자에게 끌려가는 형국이다. 분명히 선을 그을 필요가 있고 오늘 그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먼저 오래 되고 자주 온다고 어느날 입어료 반땅으로 뭉개는 사람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뭐라 말도 못하고 눈만 동그랗게 뜨는걸 보니 안됐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다. 두번째 요주의 인물은 머리 큰 사람이다. 첫 만남에서 고향을 들먹였더니 상당히 감동한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순간 보고야 말았다. 슬쩍 고개를 돌리는 녀석의 반짝이는 눈빛 사실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는 "관심법"은 이미 터득한지 오래다. 그 녀석은 고향을 핑계삼아 화근을 안길 상 이었다. 오늘 그 녀석 되게 혼 났을거다. 여섯번인가 계속 입어료를 조았어니 언감생심 입어료 뭉개는 일은 꿈도 못꿀거다. 차안에 숨어 있어면 모를줄 알고.ㅎㅎㅎ 세번째는 민이 닮은 녀석이다. 조금 어리숙하게 보이지만 이 놈이 보통수가 아니다. 전번엔 은근슬쩍 빵과 수박을 넌지시 건내는게 아닌가? 사실 힘있는 자리 있어면 이런게 괴롭다. 떡만 만져도 떡 고물이 손에 묻으니- 더럽다 생각해 혼자 먹고 배탈나 고생했지만 이 정도 쯤이야 견딜수 있다. 오늘은 참 피곤하다. 머리 큰 녀석은 지금 자고 있을까? 조금 있다 나가 보아야 겠다. 엽기낚시터와그조직원들(관리인의일기2) (모월 모일 모시 흐림) 요며칠 너무나 컨디션이 처진다. 성의를 다한 서비스에도 반응이 영 신통찮고- 이럴때 CEO는 절대 고독을 느낀다. 지난번 민이 닮은 녀석의 낚시대를 부러뜨린 일은 어쨌던 내 진실이 왜곡되어진 결과이지만 어쨌던 고객에게 피해를 주웠다는 자괴감에서 벗어 날 수 없다. 사실 변명같지만 낚시터에서 점심 먹어러 중국집을 간다는건 병사가 총을 안들고 전장에 나가는것과 같다는 위안도 해보지만- 사진기 문제만 해도 그렇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때는 침 삼키는 소리도 경계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침 독서에 빠진 나에게 온갖 호들갑으로 사진을 찍어라고 하니- 그래도 눈은 이쁘게 나와 다행이다. 사실 남자는 쌍꺼풀이 없는게 더 매력적이다. 내일 민이 닮은 녀석에게 전화해 대박 포인트를 가르쳐 줘야 겠다. 저수지 생활이 좀 지나며 몇가지 놀라운 법칙을 발견했다. 낮에 좌대 청소를 할때 급한 나머지 응가를 하고나면 꼭 그날은 그 곳이 대박이었다. 어차피 가소롭지만 빵이며 수박이라는 뇌물도 받았고 지난번 낚시대도 피해를 입혔어니- 9번 좌대 이미 예약된 손님 빼고 그 녀석에게 주워야지-- 기뻐할 녀석 얼굴을 생각 하니 가슴이 뿌듯하다. (모년 모월 모시 째지게 맑음) 이젠 결단을 내릴때이다. 더 이상 이런식으로 저수지가 방치 된다는건 용납 할 수가 없다. 오너의 눈치만 보는 CEO는 더 이상 안된다. 회사 힘들다고 형광등 한 쪽 끄는게 원가 경쟁력이 아니다. 회사 힘들다고 어느날 독도 발령내 버리는게 구조조정이 아니다. 모름지기 경영인이라면 최소 10년지 대계를 가져야 한다. 치부를 숨기려고만 할게 아니라 과감히 드러내야 한다. 환부는 얼기설기 꿰매서 될 문제가 아니라 정확히 도려내야 한다. 오늘일도 그렇다. 일명 가스통 사건. 사실 이 문제는 덮기만 급급하고 투자에 몸 사렸던 필연의 결과물이었다. 절대 소비자에게 책임을 떠 넘겨서도 안된다. 우황 청심환 몇 알로 두리뭉실할 사항도 아니다. 지난번 마데전자의 즉석 카메라 사건도 마찬가지이고 내 오판을 낳게한 응가 포인트 사건도 동일한 내용이다. 몇가지 제안을 하려고 한다. 좌대엔 화장실을 필히 설치할것. 중국집 배달은 바로 포인트로 직행하게끔 식당과 협의 할것. 마데전자 즉석 카메라를 디지털로 바꿀것. 가스통 작은것 여러개 말고 가정용 큰 것 하나씩 포인트 마다에 배치해 줄것. "마 그 정도는 되어야 깔끔하게 한 번 터지고 말것 아니냐고!!!" 이것저것 머리를 썼더니 속이 쓰리다. 가방속에 헛개나무 껍질을 꺼내 물에 담궈 먹었다. 그런데 왜 분홍 꽃무늬 팬티가 위로 가 있지?

지난번의 대략적인 흐름으로 보았던

내용이 정확하게 다시꼭꼭 찍어 회자하는

솜씨가 작난이 아닌것 같에요....
앗! 이번 편만 댓글이 적네 ㅡ,.ㅡ

흠.....

아마도 댓글 달 정신도 엄씨

다들 다음 편으로 고고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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