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조우와 인터켓에 뜬 덕산지를 보고 구미가 당겨 처녀출조를 했읍니다.
기대 만땅하구서.....
네비가 없어서 근처까지 다가서는 한참을 헤매다 겨우 도착을 하니
햐... 그림이 좋네요.
우선 한바퀴 빙~ 돌아보고 정자밑 비교적 낚시하기 편한곳에 낚시대를 폈읍니다.
맨날 달랑 두대만 피지만 오늘은 큰맘먹고 세대를 폅니다.
2칸, 2.5칸, 3.2칸... 대를 펴고 있는데 포스가 좀 느껴지는 꾼이 한명 오더니
"여기는 긴대를 펴야 입질을 받는데...." 하며 내 낚시대를 힐끔 쳐다보는게
"그렇게 짧은대로는 꽝이야" 하는것 같읍니다.
2칸대를 펼려다가 멈짓거리며 두대만 필까 하다가 에이 그냥 피자 하며 뒤통수가 약간
거시기했지만 결국 3대를 폈읍니다.
비도 오락가락하고 역시 대가 짧아서인지 입질도 전혀 없고....
멍때리고 있는데 2칸대 찌가 계속 꼼지락 꼼지락 올리지를 않고 있길래
떡밥이나 갈아주려고 무심코 들었는데.... 꿈쩍을 안한다... 오잉~~~
덕산지를 걸었읍니다. 어찌어찌 빼보려다 기어코 원줄이 터지고
찌라도 건질 요량으로 발버둥을 쳤지만 결국 포기하고 다시 두칸대를 펴려다가
계속 밑걸림에 걸릴것같아 아예 두칸대는 접어놓고 두대로만 계속 열씸히 낚시를 했읍니다.
어두워질려고 하니 케미를 밝히는데 원줄 끊어진 두칸대 찌는 꼭 낚시대 펴논것처럼
그자리에 그대로 있는게 영 신경이 쓰여서 저 찌를 어떻게 건지나 궁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찌가 두번 꿈벅꿈벅 하더니 쑤우욱 올라오는데 순간적으로 입질이다
긴장하며 낚시대를 힘껏 땡기는데.... 손에 아무것도 잡히지가 않네......
아... 없는 낚시대가 손에 잡힐리가....
그렇게 올리는 찌를 멀뚱하게 눈뜨고 보려니 참....
그러다가 갑자기 찌가 사라져버렸읍니다.
그 입질이 그날 우리둘이 본 처음이자 마지막 입질이었읍니다.
덕산지에서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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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찌라도 건질려고 빤스차림으로 들어갔음 ...ㅎㅎㅎ
정자밑은 아니지만 저도 물에 한번 들어갔었네요
나름 걱정됬지만 바닥도 탄탄한게 계곡물에 들어간 느낌이었네요
찌 떠있으면 왠지 깊을것같고 하더만 허벅지 밖에 안오더라구요
그렇게 건져왔습니다
가슴 설레며 허공을 나꿔채는 그림이 눈에 선하고
발만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하는 님의 모습에 한껏 웃고 갑니다
다음에 대박하세요
꿈쩍을안하고,당기면오다가,,안당기면,가고,,, 괴물인가 했는데요 누군가가 낚시못하게 수중에,철조망을 쳐놓았더군요~,세상에,,찌는떨어져서 떠다니구,,,찌회수하느라,진땀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