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올해 7월29일 아산근처 도고지에서 1박을 했던 사람입니다.
아는 동생과 휴가를 맞추어 동출하였습니다.
기상청..아니 구라청의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가 며칠 계속될거라는 일기예보를 믿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밤 11시경부터 아침6시까지 집중적인 폭우가 쏟아져 경사지에 세워둔 차는 헛바퀴만 돌고 더이상 무리라 여기며 비 쫄딱 맞고 파라솔 밑에서 날을 샛습니다.
이야기는 바로 그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처음 비가 한두방울 떨어질때 2인용 텐트를 급히 걷는 도중 근처 억새풀 사이로 4발 달린 짐승이 저를 향해 아주 천천히 다가오더라구요.
억새풀이 옆으로 쓰러지고 뿌드득소리 나자나요.
소리로 짐작하건데 최소 개이상 되는 등치의 소리더군요.
야밤에 먹을걸 찾으러 돌아다니나 하고 받침대를 들고 기다렸어요.
바로 2미터도 안되는 거리까지 온거 같은데 놀란 마음에 후레쉬를 비추어 봐도 암것도 안보이더라구요.
동생에게 후레쉬를 비추어 달라고 하고 바닥에서 돌을 몇개 주워서 소리를 질러가며 돌팔매질을 하게 되었어요.
돌을 10개 이상 던졌을때 비로서 아주 천천히 억새풀 속으로 되돌아 가더라구요.
그런데 황당한건 후레쉬 비추어 보니 풀숲이 끝나는곳은 물이라는것.
왔던 자리 보니까 억새풀같은게 그 짐승이 안왔던 것처럼 쓰러지거나 한게 전혀 안보이는겁니다.
과연 무엇이였을까요?
동생과 저는 그게 큰수달같은거라고 생각하고 장비 부술까봐서 폭우에 파라솔 밑에서 밤을 샜습니다.
혼자갔더라면 아마 장비고 자동차고 다 놔두고 36계 했을거 같네요.
도고지서 일어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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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물닭 ?!^~^ 일까요?
아마도 그소리는 지금 생각하면 빗방울이 바닥에 있던 나뭇조각같은걸 건드려서 났던거 같네요.
2명이서 파라솔 붙여놓고 아주 덜덜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