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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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

1. 생명체의 탄생, 그 근원의 발자국을 따라 가면 유기물을 만나게 된다. 유기물은 물에서 발생했고 물은 산소를 만들어 냈으며 산소는 곧 식물성 플랑크톤을, 결국에는 단세포 미생물(동물성을 가진)의 증식과 분열을, 그 모든 것은 빛나는 태양이 있었기 때문이다. 유기물 이전의 무기물은 우주에서 지구로 날아든 암흑물질과 별의 충돌과 파괴로 발생한 먼지로 인해서 이다. 우주 또한 하나의 점(원자)이 분화,팽창하여 대폭발(빅뱅이론)을 일으키면서 생겼다고 한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 만유인력과 중력을 통해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받아 물의 증발이 만들어 낸 수증기로 이루어진 대기와 대기의 흐름을 통한 바람이 태양의 복사열에 대해 통제ᆞ차단 ᆞ균형 ᆞ조화를 이뤘기에 이 지구상에는 살아 숨쉬는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었다. 음과 양의 조화, 동양에선 이것을 기(氣)라고 불렀다. 적외선 카메라와 감시 카메라가 실험실 안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였고 10분 단위로 영상을 중앙 컴퓨터의 모니터로 송출하고 있었다. 실험체가 격리된 대형 유리막은 전자장치를 통해 수용액의 온도, 점성과 밀도 , 생존 조건에 필요한 용존 산소량을 실시간 분석하고 개폐의 이중잠금 장치를 통해 비상사태 발생시 고압의 전류와 마취액 분사, 실험체의 돌발행동을 억제 시키도록 고안된 시스템이었다. 250을 육박하는 혈압과 40도를 가뿐하게 넘겨 버린 체온과 멈출줄 모르고 상승하는 맥박이 활활 타올라 금방이라도 산산조작 나 버릴 것 같은 몸을 식히지 않는다면 생명이 위험했고 그리고 걷잡을 수 없는 분노와 공격성을 차단하는 조치로 강철쇠사슬을 묶어야 했던 것이다. "현재 환자의 상태는 어떤가" "수면 상태입니다. 불규칙하던 호흡도 정상수치로 내렸고 별다른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습니다 박사님". "그래, 환자가 깨기 전에 BRzero를 투입하게". "하지만..... 박사님 .....BRzero는 중추신경계를 교란 시키고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는 강한 부작용이 있지 않습니까?. " 그건 잘 아네, 역으로 가 보는 거지. 맹독의 독 성분을 중화시켜 치료제의 효과를 얻게 된다면 그게 해결책이 될 수 있는거지 백신에 대한 반응이 전무하고 기존 의학의 지표와 연구 결과로 이룩한 표본이 통하지 않는 이상 해결책은 없네.....'' "그래도 이것은 너무도 무모합니다. 박사님!!, 수석연구원 지석은 권박사의 의중을 따를 수 없었다. " 이보게 자네, 자네가 피끓는 공학도라는 것을 잘 아네. 한 평생 공학자와 의학자로 살며 이 길이 검증되지 않은 어떤 행위도 결과로 채택해서는 안되고 가설과 이론만으로 문제의 정답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네. 우리는 검증을 통해 확신을 얻어야 하는 삶이지. 그렇다고 해도 과학적 진리가 생명의 가치보다 존중 되어서는 안되는 거야 , 저 환자가 초래할 위험이 설령 닥친다 하더도 그것을 감수하고 살릴 수만 있다면 학자로서 명예가 아니라 도덕적 책임을 다 하는 길일세." "지금 그 말씀은 박사님이 걸어오신 길과 정면으로 위배되는 말씀이 아닌지요". " 아닐세 그건!!!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와 실험을 백지로 돌려 놓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는것이고, 그 가능성이 0ᆞ0001%가 되더라도 찾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야... 그리고 여기 수장은 나고 모든 책임은 내게 있으니 자네는 의문을 갖는게 아니라 내 지시를 따라 주는 것일세 ". " 알겠습니다. 바로 실행하겠습니다". 한참을 머뭇거리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수석 연구원 지석은 오히려 권박사의 마음은 평생을 연구와 실험을 통해 끝이 보이지 않는 끝을 향해 달려온 학자로서의 비애나 회의와 절망감이라고 생각했다. 쇠사슬에 묶여서 옴짝달싹 할 수 없는 몸의 사지 끝에서 변화가 감지 되었다. 구부러지고 튀어 나와 칼날이 된 손톱과 발톱이 본래의 제자리로 차츰 줄어 들고 있었다. 각질로 뒤덮인 울룩불룩한 피부도 부드러워 지고 제 살색을 찾고 있었다. 등줄기를 가르고 튀어나온 뿔과 물갈퀴와 빨판과 채찍 같은 촉수가 서서히 등뼈 안쪽으로 들어가고 전신에 뻣어나간 검은 핏줄의 자국도 근육과 신경의 제 배치에 따라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었다. 홍체와 각막의 충혈도 정상적인 인간의 눈으로 돌아왔다. 벌거벗은 알몸을 내려다 보며 나는 수치심을 느꼈다. 그것은 의식의 밑바닥까지 추락하여 일그러지고 뒤틀리고 빼앗겨 버린 자아에 대한 인식이었다. 이 기막힌 변화는 곧 모니터를 통해 밤새 뜬 눈으로 나를 지켜 본 수석연구원 지석을 통해 권박사에게 보고 되었고 곧 연구실 전체에 환호성이 울렸다. . "기분이 어떠 십니까". 유리막을 사이에 두고 권박사가 마이크를 잡았다. "모든 것이 낯섭니다. 아직은....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그 보다 지금 벌거벗은 알몸을 가리고 싶어요 쇠사슬도 풀어 주셨으면......". "오 이런, 알겠습니다 . 이보게 지석군 , 가릴 천과 환자분을 올맨 쇠사슬을 풀어 주게나". " 그리고 아내와 딸 아이를 만나고 싶습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그건 어렵지 않소 곧 주선해 주리다". 권박사는 고무된 표정이 역력했다. 그는 BRzero의 약효가 감염체에 대한 저항력을 가져다 준 것이라 굳게 믿었다. 실낱 같은 희망에 기대어 과감한 반전을 꿈꾼 그의 모험은 성공적이었다. 그것이 심각한 오류와 착오 였음이 드러나기 전에는................ 한반도 동서를 144km를 가르는 홍천강은 유독 익사사고가 잣은 곳이었다. 강은 여름 피서를 보내려 온 사람에게는 천국과 같았지만 모래톱이 강바닥을 덮고 유속은 빨라 성인들도 발을 헛딛거나 빠른 물살에 중심을 잡지 못해 사고를 당했는데 원인은 대부분 안전불감증과 다슬기채취에 넋을 놓은 때문이었다. 홍천 서면은 가장 위험한 구간으로 매년 사고가 나서 안전선을 설치하였고 경고 현수막을 군에서 걸었지만 그것은 잘 지키지지 않았다. 가족 나들이에서 벌어지는 참사가 물놀이 사고 뿐만 아니라 강물은 특히나 음기가 강한 곳이고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 너머로 보이지 않는 환형들의 놀이터 였기 때문이었다. 앰블란스와 119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당도하고 수상구조대가 오기를 기다렸다. 다슬기채취를 하다가 실종되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까지 무려 45km의 거리를 달려 왔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수상안전수칙에 따라 잠수부의 투입없이는 구조작업은 불가능 했던 것이다. 이미 생존 한계시간 6분을 넘었고 수색은 캄캄한 어둠이 내리고서야 시작되었다. 손으로 일일히 강바닥을 훑으며 수상구조대는 실종자를 차기 위해 조명을 비추고 입수를 반복하며 밤새도록 주변을 샅샅히 뒤졌지만 실종자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새벽이 지나고 강가 연안으로 동동 떠밀려 온 운동화 한 짝을 건졌는데 수색을 계속하던 119구급대의 속은 바짝 타들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설령 실종자를 발견하더라도 끝나지 않을 것이다. 물가에 텐트를 치고 낚시를 하는 사람, 다슬기를 줍기위해 안전선을 넘어간 사람, 또래끼리 모여 이곳 저곳 부모의 관심 밖에서 뛰노는 아이들, 사고는 언제나 현재진행형일 뿐 삶과 죽음의 경계의 문은 당신이 예상할 수도 준비할 수도 없는 우연으로 시작될 것이 분명하니까! " 저렇게 통제가 안됩니다. 들어가지 말라고 하면 더욱 더 듣지 않아요, 위험하다 나오라해도 저기 보세요 다들 천하태평이니까요. ". 그렇게 구급대원 반장은 지역 TV 리포터와 인터뷰하고 있었다. " 왜 다들 그러는 걸까요". " 저분들 , 엄마 아빠를 따라온 아이들, 진짜 통제가 안돼요 통제가 , 고사라도 지내거나 철책이라도 쳐서 사고다발지역인 이곳 출입을 막는 것을 하루 빨리 고려해야 한단 말입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옆을 지나가는 피서객 한 사람이 지나가는 말로 소리쳤다. " 다들 미쳐서 다슬기 줍느라 정신 나가서 그런 걸". 그렇게 휭하니 말하고 그는 가버렸다. 그리고 여전히 몇 몇 사람들과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강의 중심부에서 소용돌이가 쳤고 주변 물들이 무서운 속도로 빨려 들었는데 그 주변에서 루어 낚시를 하던 40대의 남자도 휩쓸려버렸다. 물 밖으로 나오기 위해 더러는 넘어지고 그 모습을 지켜 보던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헤엄쳐 나오다가 물거품 속으로 사라지는 아이들, 여자들, 순식간에 벌어진 난장판이었다. 카메라는 강가에서 그 모든 것들을 낱낱이 화면에 담고 있었다. 그리고 곧 소용돌이 치는 수면은 거품과 함께 붉은 피로 물들고 있었다.

일이 점점 커지고 있네요 ㅠㅠ
추억 같은 조행기 하나 남겨 보자 했다가 생각 보다 많은
분들이 흥미를 가져 주셔서 이제 조행을 넘어 sf스릴러 판타지 영화 한 편 찍어야 할 판입니다ㅠㅠ

판은 벌렸고 상상의 연결고리를 짜맞추기엔 범위가
방대해지고 있고 상상력을 어떻게 풀까, 적절은 사건을
현실감 있게 배치할까, 능력이 안되니 고만 멈출까~
별 생각을 다하네요^^

그래도 한 분의 호응이 있다면 가는데 까지 가 보겠습니다.
영화제작 한다 생각하시고 참신한 아이디어 좀 주세요ㅠㅠ
갈수록 판이 커집니다
시작을 했으니 끝을 보셔야죠
담편 기다립니다.. ^^
ㅋㅋ 정말 그래요 주말엔숙자님 ㅎㅎ 주워 담을 수
없이 일이 커졌네요 ㅠㅠ
에헤라디이야~~~~~♪♬♬♬♬




~ 큰 판 좋아하는 달구지 ~
ㅎㅎ 큰판 좋아하심 이 찜통더위에 못견더요
달구지님 감사드립니다^^
아 이런제미있는글은 처음읽는거 같아요 너무 흥미 진진해지는거 같아 거슴이 콩닥콩닥 마음속으로는 빨리빨리 를외치고 있습니다 다음글도 빨리빨리 부탁드립니다
차가운걸, 붕붕낭만, 속쓰림님 읽어 주시고 호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소설을 본지가 언제 쩍인지, 읽는내내 쿵당쿵당 빛의 속도로 횡간을 넘나들고 있네요^^
방심과 교만에 의한 버림이 부메랑처럼 돌아오고
극과 극은 통하지만 이는 극약처방이고.
낙시가서 버리지말고는 기본이고 치우기를 배워야
내 알라들이 건강하게 그 다음을 걱정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인는데~~~~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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