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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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연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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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의 계절 가을에 황금들녘은 풍요로움으로 가득합니다. 우리민족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하는 말처럼, 올해의 남은 날들도 보름달처럼 둥글둥글하고 넉넉했으면 좋겠습니다. 월척회원님들! 낚시를 좋아하시는 동호인 여러분들! 즐거운 한가위를 맞이하여 건강하시고 가내 두루 편안하신 나날이 되시길 빕니다. 그리고 고향가시는 분들 안전운행하시고 잘 다녀오십시오. 입질!기다림. 드림 ......................................................................................................................... 수행원들이 미리 음식대금을 계산하고 간 것 같았다. 레스토랑에서 나왔다. 자연의 시원한 바람이 옷깃을 스쳐 지나갔다. 손을 잡았다. 손바닥은 땀으로 촉촉이 젖어있었다. 둘이는 체온을 공유하며 손을 잡고 천천히 호텔의 정원을 산책했다. 연못에는 분수가 쏟아 오르고 있었다. 미세한 방울방울의 물줄기에 조명이 비쳐 현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벤치에 나란히 앉았다. 동화사 단풍나무 아래 앉아 마주보고 웃던 추억이 스쳐지나갔다. 아름다운 첫 키스의 추억도 떠올랐다. 그녀는 팔짱을 낀 채 어깨를 내게 기대왔다. 그녀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려 나의 이마를 간질여 주고 있었다. 연못에는 비단잉어의 무리가 헤엄쳐 다니는 게 불빛 속에 훤히 보였다. 아주 먼 옛날, 불 꺼진 달성공원의 외진 벤치에 이렇게 앉아 밤을 새운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는 막연하면서도 현실적이지 못한 어설픈 어른 흉내를 내고 있었다. 혜림은 아무 말이 없었다. 나처럼 과거의 추억에서 남은 흔적을 찾아 기억을 더듬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슬이 부드럽게 내리고 있었다. 나직하게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혜림아! 조금 불편해도 룸으로 올라가자. 감기 들면 어쩌려고...........” “정말 이시간이 멈추고 자전현상 없이 이 순간만 영속되면 좋겠어요. 정말 제가 미국으로 가고 소식이 두절되었을 때 죽음까지 생각했다는 게 정말이에요? 저를 원망도 많이 했겠어요? 아주 미워한 적도 있으세요?” “.........밤공기가 차가운데 그만 일어나자. 건강을 해치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그녀는 좀 취한 것 같았다. 팔짱을 풀고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부축을 하며 일으켜 세웠다. 그녀와 같이 룸으로 들어왔다. 이슬에 젖은 옷이 습기를 머금은 것 같았다. 혼자 사용하는 싱글 침대를 그녀에게 양보했다. 그녀는 불을 꺼 달라고 부탁을 했다. 룸의 불을 끄고 출입문 옆에 있는 다탁의 미등을 점등했다. 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벗고 있었다. 컴컴한 실내에서 약한 불빛 아래 나신의 실루엣이 보였다. “이 선생님! 오늘 저는 집이 없는 천사입니다. 와이셔츠 한 장만 좀 빌려주세요.” 옷장을 열고 셔츠를 꺼내 혜림에게 건네주었다. 그녀는 속옷차림에 와이셔츠를 걸쳤다. “먼저 샤워를 할게요.” 하더니 일어났다. 욕실의 불을 켜서 안내를 했다. 나도 반바지로 갈아입었다. 샤워를 하는 물소리가 조용하게 들려왔다. 술기운은 사라지고 정신이 더 말똥해졌다. 그녀가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나도 욕실로 들어가 바로 샤워를 했다. 머리를 닦으며 나오니 룸은 불이 켜져 있었다. 혜림은 다탁위에 얼음을 채운 냉수 두 잔을 만들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스킨로션을 바르며 의자에 앉았다. 그녀는 냉수 잔을 들고 은은하게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술기운이 좀 있는 것 같아?” “아니요. 저녁 먹고 나올 때는 좀 있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대답을 하는 그녀의 뺨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얼음물을 마셨다. 시원한 냉기가 느껴졌다. 서로가 아무 말 없이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언어는 잊어버린 채 그냥 눈길로 모든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셔츠의 윗 단추 몇 개가 풀려 있고, 아래 부분만 잠겨 있었다. 부레지어를 한 가슴 부분은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아래는 엉덩이 윗부분만 덥혀 팬티가 살짝 보이고, 다리 전체의 각선미는 그대로 들어나 있었다. 컵을 놓고 그녀가 일어났다. 내가 앉은 의자의 뒤편에 서서 고개를 숙인 채, 내 어깨를 그녀의 가슴 쪽으로 당겼다. 부드러운 가슴의 촉감이 어깨에 느껴졌다. 두 손으로 런닝샤셔 속의 퇴화된 나의 유두를 부드럽게 만지고 있었다. 그녀의 손길과 따뜻한 체온을 음미하고 있었다. 목 부분에 머리카락이 닿아 간지러움을 느꼈다. 그녀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내 입술을 찾고 있었다. 달콤한 향이 머리를 어지럽게 했다. 잘 익은 무화과 향이 흩날리는 벚꽃처럼 주위에 퍼지는 환상에 빠졌다. 고개를 돌리며 일어났다. 혜림은 메 달리듯이 목을 팔로 감아왔다. 그녀의 허리를 두 손으로 감으며, 따뜻한 촉감을 부드럽게 흡인하고 있었다. 한손은 허리를 풀고 셔츠를 밀어 올리며, 부레지어 속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가슴을 터치했다. 잘 익은 머루송이를 손바닥으로 굴렸다. 부드럽던 피부의 감촉이 굳어지는 걸 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입에선 달콤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음의 고저에 따라 들리는 감미로운 소리는 잔뜩 마음과 몸을 들뜨게 했다. 입술을 떼고 허리를 풀며 그녀를 안고 일어났다. 그녀는 눈을 감은 채 두 팔로 내 목을 감싸 안고 있었다. 싱글 침대에 빈틈없이 껴안고 같이 누웠다. 눈을 감은 그녀의 몸을 모로 당겨 안으며 부드럽게 입술을 찾았다. 꿀벌이 꽃에 앉아 꿀을 따듯이 꿀의 달콤함을 흡인하고 있었다. 거추장스런 굴레를 모두 벗었다. 속옷과 브래지어가 침대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출산과 수유의 경험이 없는 그녀의 몸매는 처녀의 몸매를 유지하면서도 원숙미를 가지고 있었다. 잘 익은 멜론의 냄새가 났다. 키스는 밀물과 썰물처럼 오고 가고 있었다. 달콤함이 입속 가득 넘쳐흐르고 있었다. 부드럽고 탄력적인 가슴을 넘어 원초적인 본능에 따라 두 남녀의 행위는 계속 진행 되었다. 그녀는 거친 숨을 내 뿜으며 허리가 활처럼 휘어져 들렸다. 허벅지와 종아리의 근육이 굳어지는 것을 느꼈다. 간헐적인 경련현상이 오고 있었다. 입에서는 단발마적인 비명소리와 함께 눈동자가 풀리는 것을 보았다. 달아올라 펄펄 끓고 있는 용광로에 거친 폭포의 물줄기를 쏟아 붓고 있었다. 긴장에서 벗어난 몸은 달콤한 희열과 나른함에 깊이 함몰되고 있었다. 혜림도 의식 없이 누워 내 가슴에 안겨 잠이 들어있었다. 다음에 계속됩니다.

입질님!!
글을 잘 읽고 있습니다만, 4회 5회 8회 18회는 좀 자극적이고, 너무 심한것 같습니다.
월척은 미성년자도 볼수있습니다.
너무 야한것 같습니다.
고려하심이 어떻겠습니까?
태클로 받아 들이지 마시고.......
입질!기다림님 주옥같은 글 잘 읽었습니다..
몇년만에 만나도 얼굴만 보면 불같은 사랑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젠 한남자의 아내로 살고 있지만 언제나 그녀는 내겐 단발머리
나풀거리는 소녀 이지요.
그녀가 내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만약 오빠랑 나랑 갈때까지 같다면 이렇게 다시 연락하지 않았을 꺼라고..
성인이 되어서도 우리는 따뜻한 손한번 잡는것이 전부랍니다...
사랑했으니까, 사랑하니까....
저의 부족한 잡문에 조언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말을 한번 하면 다시 담을 수가 없고, 글 또한 공개하면 다시 되 돌릴 수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읽는 분들 개개인의 느낌과 생각이 다를 수가 있겠지만, 판단은 역시 개개인에게 맡기는 게 도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글의 전체 전개과정에서 부분적인 면만 떼서 말씀하시면.......
님의 우려를 깊이 생각하겠습니다.
관심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그믐달님!
추석명절은 편하게 지내셨는지요?
그새 언제 다녀가시면서 흔적을 남기셨네요.
늘 관심과 격려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편안하신 나날이 되시길 빌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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