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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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풀 속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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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실업자로 지내던 시절에 겪은 경험담이다.
원할한 전개를 위해 조금 각색을 하고 살을 붙여 아내에게 구술하였고 아내가 기술하여 <입큰붕어>라는 낚시사이트에 올렸다.
읽는이들의 호응이 꽤 좋았던 기억이 난다.
긴 글이니 읽는 분들이 알아서 선택 하시길 바란다.

[물풀속의 여인]

내가 이곳, 전북 장수군 장계면에 있는 저수지에 도착했을 때는 8월 중순의 뜨거운 햇살이 한 풀 꺽이던 저녁 7시 경이었다.
제방 밑에 차를 주차하고 낚시장비를 짊어지고 둑 위에 오르니 저수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와우~ 낚시터 환경으로는 최고로군.”
눈대중으로 약 2만평 정도의 저수지는 상류 쪽으로 버드나무의 군락과 함께 적당한 면적의 땟장수초가 자리하고 있었고 중류 쪽에는 마름과 어리연이 군데군데 분포하고 있어 어족자원이 잘 보호되고 있는 환경으로 보였다.
석양이 번지는 오렌지 빛 수면 위로 어리연의 희고 아름다운 꽃무리가 애잔하게 눈에 들어왔다.
점점 짙게 번지던 석양을 말없이 바라보다 나는 서둘러 상류 쪽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어두워지기 전에 포인트를 잡아 낚싯대를 설치해야 했기 때문이다.
마침 상류 버드나무 군락 사이로 공간이 확보되어 있었고 앞쪽 수면위로는 마치 융단처럼 땟장이 자라고 있었다.
어림잡아 32대 와 30대 정도가 언저리에 닿을 것 같아 좌로부터 30,32,28대를 설치하고 어분과 식물성 떡밥을 5:5로 섞어 밑밥을 만들어 놓았다.
자리를 다듬어 의자를 놓고 파라솔까지 설치하니 초저녁인데도 무더위에 땀이 비오듯이 흐른다. 
각 대에 서너번씩 밑밥을 주고 자리에 앉아 담배 한 대를 피워 물며 시간을 보려 휴대폰을 열어 보니 어라?? 통화권 이탈지역이라 나온다.
산간도 아니고 도로에서 멀지않은 평지인데다가 제방에서 마을도 가깝게 보이는 곳이었다.
시간은 12:00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대략 저녁8시 반 정도로 짐작 되었다.
노을의 잔영도 완전히 사라지고 사위의 어둠은 한층 두터워져 산야의 실루엣만 희미하게
보이고 있었다.
나는 담배를 피우며 주위를 찬찬히 돌아보았다. 
주위로는 옥수수와 콩밭이고 자리한 우측 편으로 얕은 구릉이 있고 그 아래에 오래된 오두막이 한 채 폐가로 버려져 있었다.
순간적으로 섬찟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으나 늘상 낚시터에서 보아온 풍경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어 애써 마음을 진정 시켰다.
서녘하늘로 하현달이 떠오르고 주변 풀숲에서는 귀뚜라미,방울벌레,호박여치들이 합창으로 가을을 재촉하고 있었다.

그때 미동도 안하던 좌측 3.0대의 케미가 깜빡 잠기는가 싶더니 숨 막히는 자태와 속도로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머리속이 하얗게 비워지는 무념의 시간, 나는 끝이 없이 오르기만 할 것 같은 찌를 바라보고 있었다.
드디어 정점의 순간, 찌는 더 이상 제몸을 지탱할 수 없다는 듯이 옆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익숙하고 정확한 챔 질 “씨~이~욱” 낚싯대는 물속의 놈과 대항하느라 급격히 휘며 강한 탄성과 힘으로 공기를 가르는 파열음을 내질렀다.
좌우로 내닫던 놈을 힘겹게 제압하여 발밑까지 끌어낸 순간 나는 커지는 눈과 벌려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검고 누런 암황색의 붕어,4짜는 족히 넘어 보이는 대물이었다.
“우와!! 내가 4짜를 하다니 그것도 첫수에 흐흐흐흐...”
나는 떨리는 손으로 놈을 잡아 살림망에 넣고 미끼 투척 후 담배를 한 대 피워 물며 찌를 바라 보았다.
그 때, 이번에는 2.8대의 찌에서 어신이 왔다. 
그리고 연이어 깜빡이는 30.대의 찌,솟아오르는 2.8대를 챔질 하니 곧바로 3.0대의 찌가 올라와 옆으로 눕는다.
왼손으로 챔질 두 대의 붕어를 제압하고 살림망에 넣는 순간 어디에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소리에 섞여 마치 어린 고양이의 울음소리처럼 애절하게 보채는 소리.
그리고 아기를 달래는 듯한 여인의 노랫소리...
흠칫,, 나는 다급하게 랜턴을 들고 주위를 비춰보기 시작했다.
아무도..,아무도 없다...
그때 내눈에 랜턴 불빛에 고정된 폐가의 모습이 들어왔다.
불빛의 테두리속에서 희미하게 사라지는 무언가를 본 것도 같다.
“누..누..누구야!! .거기 누구 있어요?”
자신이 듣기에도 너무 크게 들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하지만 잠시의 소란뒤에 이어지는 고요함, 그리고 다시 들려오는 풀벌레들의 합창.
마음을 진정한 나는 조용히 저수지를 둘러보았다. 
시골이라 해도 주말,그것도 금요일 밤인데 저수지 어디에도 낚시꾼의 인적을 찾아 볼수가 없다.
그러고 보니 낚시자리 주위에도 오래된 지렁이통과 떡밥봉지만 드물게 보이는 것이 의아하고 꺼림찍 했다.
그렇지만 충주호,파로호,소양호등의 댐과 인적드문 저수지에서 홀로 낚시하기를 즐기는 간 큰 맹렬조사 내가 아니던가.
“..뭐.. 운 좋게 대물터를 혼자 독식하는거 아니겠어...”
다시 그 소리는 들리지 않고 붕어의 입질은 계속 이어졌지만 나는 무더운 열대야 속에서도 이상하게 온몸을 파고드는 한기를 느끼며 밤새 떨었다.

해가 뜬 후에는 거짓말처럼 입질이 끊겼다.
다용도쎅에다 담아 온 먹을거리로 아침을 지으며 나는 밀려오는 잠에 꾸벅꾸벅 졸았다.
아침을 지어 먹고 파라솔을 낮게 드리우고 잠을 청했다.
차로 돌아가서 다른 곳으로 뜰까도 생각했지만 마땅히 갈곳도 없을뿐더러 아홉치 이상의
씨알과 그 숨 막히는 찌올림을 두고 간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잠속으로 빠져드는 나의 뇌리에 아내와 두아이의 모습이 잠시 머물렀다.
'보고싶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집에서 감내해야 하는 자신의 고통이 너무 크다고 생각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마트의 캐셔로 일하고 다시 저녁에 파트타임으로 식당일을 나가는 아내.
그 힘겨움과 암담함으로 나에게서 돌아누워 밤새 베겟닢을 적시는 착하고 가난한 나의아내.
잠자리 속으로 그녀가 들어오면 옅은 비누냄새에도 지워지지 않는 숯에 태운 고기냄새가 나곤 했다.
'직장에서 자존심 버리고 좀 더 버틸것을....'
'박부장 그 놈만 아니었으면....'
'첫사업 때 너무 성급하게 달려드는것이 아니었는데....'
터질듯한 열기와 울렁거리는 속을 참을 수 없어 나는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무 그늘 하나 없는 곳에 펼쳐진 파라솔위로 한여름의 불볕 폭염이 쏟아지고 있었다.
해의 위치로 보니 12시에 가까워 보였다.
주위를 둘러보자 저쪽 폐가 쪽으로 얕은 구릉의 그늘이 지어 있는것이 보였다.
비틀거리며 그곳으로 걸어간 나는 폐가 옆의 비탈에 드리워진 그늘속에 몸을 뉘였다. 
젖은 흙냄새,약한 바람결,그리고 햇볕에 말라가는 풀잎의 향기...
나는 아주 잠깐 사이에 깊은 잠 속으로 빠져 들었다.
잠결에 나는 열에 들뜬 몸을 감싸는 알 수 없는 찬 손길 같은것을 느꼈다.
얼마나 잔 것일까?
눈을 떠 보니 해가 어제처럼 서녘하늘로 넘어 가고 있었다.
더위를 먹은 탓인지 아직도 어지럽고 속이 편치 않았다.
누워있던 자리에도 기우는 한여름의 볕이 들기 시작했다.
낚시 자리로 돌아와 살림망을 들어보니 얕은 곳에 그냥 방치해둔 탓일까 40여수의 붕어중 절반이 죽어 하얗게 굳어 있었다.
다행히 4짜는 무사했다.
죽은 붕어를 꺼내어 밭언저리에 뭍고 컵라면으로 대충 저녘을 때웠다.
케미를 꺽어 던져놓고 자리에 앉으니 어제와 비슷한 시각인 것 같다.
주위는 어두워져 구릉의 실루엣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다?.
그렇게 자주 들어오던 입질이 오늘밤은 감감무소식이다.
날이 흐린지 달이 뜨지 않은 하늘에 별빛조차 보이지 않는다.
간간히 부는 바람에 젖은 먼지 같은 비내음이 감지된다.
너무 무료하여 먹다둔 소주를 김치를 안주해서 반병쯤 마셨다.
이내 내려앉는 눈꺼풀.. 
잠시 졸았다고 생각했는데 간헐적으로 파라솔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듣는다.
주변 숲에서 울던 풀벌레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느끼는 순간 빗소리에 섞이어 들리는 애절한 아이의 울음소리, 웅얼웅얼 달래는 여인의 희미한 노랫소리가 들린다.
눈을 뜨려고 해도 가위에 눌린 듯 눈이 떠지지않고 그때 가만히 나의 등을 미는 어떤 손길을
느낀다.
나는 버티어 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이내 포기하고 일어선다.
그리고 가만히 자신을 안아서 이끄는 정갈한 향기를 느낀다.
열기에 들뜬 몸을 식혀주는 차고 향기로운 흐름들.. 
나는 눈을 뜬다.
내 앞에 누군가가 가만히 다가와 목을 끌어 안는다.
손길이 너무 차다고 느끼며 얼굴을 바라보는데 “어?? 이상하다?” 얼굴의 윤곽은 있는데 눈,코,입이 보이지 않고 짙은 물풀의 냄새가 난다.
그리고 그녀의 옆에 어린아기가 보이는데 마찬가지로 얼굴이 희미하게 지워져있다.
내목을 끌어안은 그녀의 찬손길이 싫어 뿌리친다.
그런데 이상하다?
부드럽게 감고 있는것 같은데 점점더 옥죄어 오며 떨치려고 힘을 쓰는 순간 팔이 여러개로 분리되며 휘감는다.
숨이 막혀 고통스러운 비명이 목까지 차오르는데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고통속에서 하얗게 웃고 있는 눈앞의 그녀가 느껴진다.
문득 죽음이라는 생각이들고 아내와 두아이의 모습이 안타깝게 떠오른다.
“일어나야 하는데,뿌리쳐야하는데.....”
점점 아득해지는 식구들의 모습을 느끼며 나는 의식을 잃는다.

암흑같은 공허의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누군가가 강하게 자신을 흔드는힘을 느끼며 나는 힘겹게 정신을 차린다.
무엇인가 목에 꽉 차여있어 숨쉬기가 힘들다.
확 뱉어내자 비리고 쿠릿한 뻘내음이 난다.
“이봐요?이봐요? 정신이 들어요.어휴 이 말풀 좀 봐 왠 수초를 이렇게 뒤집어쓰고..”
희미한 시야속으로 강한 빛이 확 들어온다.
손사레를 치자 불빛이 거두어지며 어둠속에서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누군가 나를 일으켜 앉히며 등을 쓸어주고 수건 같은 것으로 입주변을 닦아준다.
“여기가 어디죠? 그리고 당신들은 누구예요?”
나의 물음에 칠십줄은 넘어 보이는 노인이 나무라듯 대답한다.
"여기가 어디라고 혼자 낚시를 하고있어?”
놀란 듯 쳐다보는 나에게 노인은 담배 한대에 불을 붙여 건넨다. 
그리고 나는 나즉히 잠긴 노인의 목소리로 저수지에 얽힌 사연을 듣게 된다.

86년 봄, 제방아래 마을에 젖먹이 아기를 품에 안은 젊은 여인이 나타났다.
이목구비는 온전하여 얼굴도 제법 예뻤으나 정신은 온전치 못했다.
어디선가 남자에게 몸을 버리고 아이까지 낳았으나 버림받고 떠도는 듯했다.
그래도 성품은 성실하고 맑아서 틈틈이 동네 농사일도 열심히 거들어 주고 허드렛일도 가리지 않고 앞서서 하곤 했다.
기거할 집이 없어서 구릉아래 마을 사람들이 밭일에 쓰는 농기구와 살림을 모아놓은 집을 정리하여 살게 했다.
평온하던 그녀의 삶이 어떤 일에 연류 되어 갑작스럽게 바뀌게 되었다.
50여호의 마을에 어떤 남자 여럿이서 그녀를 윤간한 모양이었다.
여자는 모른채 접어두고 살려고 했으나 남자들은 틈나는 대로 그녀의 집을 찾아와 강제로 추행하곤 하였다.
결국 남자들의 집에서도 알게 되고 분노한 여자들이 몰려와 여인을 두들겨 패 반죽음을 만들고 화냥년에 도둑의 누명까지 쓰웠다.
마을에서 외면당하고 혼자 힘겹게 아이를 키우던 여인은 다음해 여름 저수지에 가득히 하얀 어리연 꽃잎이 덮히던 때에 아이를 안고 연꽃 무리 가운데로 뛰어들었다.
그 이후로 집은 사람이 살지 않는 폐가가 되었으나 바람이 불고 궂은 날이나 기일이 되면 아이의 울음소리와 여인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하였다.
당시 꽤 유명했던 저수지는 많은 낚시꾼이 찾았으나 해마다 의문의 실족사가 이어지고 귀신을 보았다는 소문이 나면서 외지 낚시꾼조차 찾지 않게 되었다.
동네 또한 이주 주민이 많아 50여호가 넘던 곳이 지금은 10여호의 작은 촌락이 되어 있었다.
저수지 주변에 옥수수와 콩등 밭을 일구며 사는 노인들이 대부분으로 외지로 나갈 형편도 못되고 그저 몸붙여 산다고 했다.
해마다 그여인의 기일이면 작은 음식을 장만하여 영혼을 위로 하곤 했는데 오늘이 마침 기일이여서 폐가를 찾던 중에 제방밑의 차를 발견하고는 불안한 마음에 부랴부랴 올라 왔다는 것이었다.
올라와 보니 내가 물에 빠져 있는데 몸이 거의 잠기고 발만 보이더 라는것 이었다.
급하게 끄집어 내는데 어떤 알 수없는 강한힘이 버티는 듯하여 이야기를 해주는 노인이 무릎을 꿇고“제발 원한을 풀고 놓아주게나.죄없는 사람아닌가?”하고 외치니 쉽게 끌려나오더라고 하였다
말풀에 가득 감긴 나를 가슴을 누르고 인공호흡을 하여 깨어나게 했다고 한다.

저수지에는 수면 가득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폐가 앞에 차려놓은 제상에 사람들이 절을 할때 나도 술 한잔 올리겠다고 했다.
나는 진심을 담아서 낮게 읊조렸다.
"이승의 한은 다 잊으시고 아기와 함께 좋은곳으로 가셔서 행복하세요”
주섬주섬 낚시장비를 챙기고 잡은 붕어를 방생하며 나는 문득 집과 가족이 너무도 그리웠다.
“그래 이제 집에 가자.식구들과 다시 시작하는거야”
간밤의 공포와 무서움의 경험이 오히려 나에게는 4짜보다 더 큰 삶의 의지를 가져다 준 것 같았다.

 

물풀 속의 여인 (커뮤니티 - 추억의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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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경험이라면 큰일날뻔 하셨군요..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기억에 남는 상황들이 있죠.. 물론 저도 ㅎㅎ
재밌는글 잘보고 갑니다..
왜 ..하필..

이 시간에 읽었을까...@@@@@
그러고도 아직 출조한다면 낚시에서 평생 못 벗어날 듯
무섭군요...
정말그렇다면 죄값을 받을 사람들이 있다는건데....
이 이야기는 문제가............
살발하군요~~~

그런데 정말 물가에서 잠이 막쏟아질무렵 좀 고통스러우면서 체중이 쑤욱 빠져나가는 느낌이 가끔 들더라구요

그리고 깨서나면 머리도아프고 몸도 쑤시고~~
장수 사계면이 제 집안 집성촌이며 종가댁 있습니다.

장계면 그 저수지에서 계북면으로가시면 공동묘지이며 그 근처 얼마안가면 계북면 제 땅이 좀 있습니다.

그저수지인것 같은데.... 지금은 저수지 테크공사한다고 낚수하지말라고 입간판 붙여 놨더군요

설마 그 저수지는 아니겠죠.....

아이 으시시해
오래전에 읽었지만.... 댓글 달아야겠단 생각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분명 고향이지만.... 돌 지나 서울로 왔기에 고향이라 부르기에 남 모를 어색함과 어릴적 방학의 추억이 공존하는 장계~.
사회 생활하면서 낚시를 배웠고, 서울 생활 인이라.... 낚시대를 담가본 고향 저수지는 몇 곳을 넘지 않습니다.
삼촌께 귀동냥을 하고, 장계읍 낚시방에 문의를 해도 기대 할 만한 곳이 없어, 장마철 인근 진안과 안성까지 차를 몰았던 기억이 있는데....
올리신 글에 저수지는 어디일지.....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생활에, 시간에 쫓기다 보면... 어릴 적 기억을 찾아 떠나는 낚시 여정은 생각만으로 그치고 말기에,
아직 머릿속에만 머물러있는 차대고 길가에서 접근하기 좋은 그 곳은...
조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이젠 시제 때나 잠시 들리는 고향이라.... 언제 갈 수 있을지 기약조차 없지만....
그래서 더 생각나는 풍경입니다.

이참에 다시 로드뷰를 보니.... 녹색잎에 가을로 물들어가는.... 오후
길어지는 그늘에.... 아직 남아있는 뜨거운 햇살의 더위가 느껴지는 모습이네요.
편안히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 오길.... 기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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