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명의 조사들은 그렇게 해서 그들 나름대로 한대두대 대를 펴기 시작한다
그런데 유료터의 채비는 대부분 준비를 하지않고 다니는 바람에 그들만의 채비(?)로 그냥 시작하는것이엿다 7호 이상 나가는 고부력찌에다가 찌부력보다 더 무겁게 달려잇는 봉돌, 밧줄같은 원줄, 엄청나게 커보이는 바늘이 달려있어 떡밥으로 바늘을 감싸서 던지니 풍덩!! 하며 연못주위로 작은 파도를 일으킨다
물속에서 이러한 광경을 보고있는 우리들로서는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물속에 떨어진 미끼는 그야말로 엄청난 크기의 바위덩이가 내려박히는 정도의 속도로 물속바닥까지 곤두박질 치는 것은 물론이고 미끼를 야금야금 파먹어도 찌는 요지부동이니 그야말로 누워서 떡먹기보다 쉬운 것이엿다
우리들의 굳어져버린 먹이취이섭성이 입맛을 다셔가며 조금씩 편식하는데 어찌 그 무거운 찌가 반응을 하겟는가?
게다가 물속에서도 훤히보이는 밧줄 같은 원줄과 무슨 고래잡는 작살도 아니고 휘번뜩거리는 거대한 바늘마저 우리눈에 훤히 들어오니 기가찰 노릇이엿다 게다가 더욱더 충격적인 것은 물속에 떨어진 미끼중 생전 처음보는 것도 잇엇다
나중에서야 알앗지만 그것은 콩이라는 것이였다 콩을 미끼로 이곳 유료터에서 우리를 잡아볼려는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참으로 궁금하여 붕식이가 확인 할 겸 수면위로 점프를 해보앗다 ………음............ 생김새는 참으로 착한사람처럼 보였다 둥글넙적한 얼굴에다 언제나 싱글벙글 이였다……….
“어이 뽕식아”
“와”
“오늘은 지발 한마리 잡는거 보이도고…………내는 니가 자연지이든 유료터든 붕어잡는거 보는기 소원이다……음하하하”
“니 주글레?”
…………….콩을던져 우리를 잡으려는 사람보고 뽕식이라고 부른다. 우리끼리도 흔히 뽕식이라고 부르는데 저 사람도 뽕식이라고 하니 헷갈렸다…….
하지만 틀림없이 봉시기라고 하는걸 들었다.........
주인장이 인심 쓴다며 오늘 잡은 고기는 다 가져가도 된다고 하였다 어차피 속으로는 한마리도 못잡을줄 알면서……………………
콩을 먹어볼려고 햇다.....그런데 떡밥처럼 향기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드러운것도 아닐 뿐만 아니라 니맛도 내맛도 아니여서 입맛에 도저히 맛질 않았다
더군다나 이 봉시기라고 하는 사람은 우리가 쪼아 먹어도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엿다 봉시기조사 옆에 잇는 흐미라고 하는 사람이 챔질 하라고 해도 그냥 눈만 꿈벅꿈벅하며 지금 챔질하면 안된다고 하는 것이였다
저기 앉아있는 한 무리의 인간들은 아직까지 아무도 우리 동족이나 향어나 잉어를 잡아내지 못하고 잇엇다……..가끔씩 헛챔질 하는것 외에는 나름데로 모두들 열심히 하는 것 같긴 같은데………..
“녕감님”
“와?”
“우리 내기 하입시더!”
“뭔데?”
“한바리당 2천원씩예”
“좋타!!” 바리 현찰박치기다”
“그라입시더………..그라고 채비를 찌께 조정해도 되지예?”
“그래라………안그래도 나도 할라캣는데.......통 입질이 없어서리.......”
이윽고 선,후배간의 대결이 이어지고 곧 그들은 낚싯대를 거둬들여 뭔가 열심히 하고잇다 찌를 새로 바꾸고 봉돌을 뭉텅깎아내어 부력조정하고 있었고 가방안에 잇는 소품을 응용하여 구슬끼우고 면사매듭주고 0.6호 원줄을 꺼내 직결로 연결하고 0.4호 목줄에다 작디작은 바늘2호등을 순식간에 여러 개 묶어놓고 바늘의 미늘까지 없애버리는 예리한 기술까지 막힘없이 일사천리로 작업들을 하고 있었다
“자~~~~그럼 시작하입시더”
“좋타”
쓰레기통을 뒤져 거진 반이상씩 남아잇는 떡밥들을 모아서 물조금 더 첨가하여 반죽을 해놓고 시작을 한다
“앗싸!! 한마리”
채비를 입수시키자 마자 후배가 한마리 걸어올린다
“2천원 주소!!”
“좀만 기다리라”
이어 선배도 숨돌리틈없이 바로 붕어를 한마리 뽑아낸다
“앗싸!!!….내 2천원 안주도 되제..?”
붕삐용....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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