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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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삐용....7

‘긴급반상회’ 안건 : ‘자연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포착 하였으므로 지금즉시 중앙에 잇는 산소 발생기 풍차 밑으로 모여 주세요 시간이 없습니다 서둘러 주십시오‘ 붕주니 : “대략10분전에 인간들이 대화하는 내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급히 녹취하느라 많은부분들이 빠져있고 또 음질상태도 별로 좋지못하지만 저는 분명히 들었습니다. 다들 들어보시고 신중히 판단하여 결정해주시길 바랍니다 일생일대의 기회인지라 섣부른 판단착오로 평생 물을치며 후회 없기를 당부 드립니다 그럼 ……” “………….(지지직)~~~~~~~”내기”………(지지직)~~~~~~~”어이~~~~꿩먹고 알먹고”…….(지지직)………”손맛”………”살리주자”………..”넵!!!” 붕녕감님 : 에이~~~이거 판독불능아이가? 뭔말인지 하나도 모르겟다 붕수구 : 내도 모르겟다 살려준다는건지 지기뿐다는 것인지….. 붕흐미 : 지는 가만히 들어보니까 살려 준다는것 같은데예……….저 사람들 함 보이소 여태껏 보아왔던 사람들하고 뭔가 좀 다른거 안같심니꺼? 붕또군 : 우리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행한 삶을 살고 잇는데 함 믿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만일 정말로 우리들을 살려준다면 새로운 각오로 새 출발하는 것을 그 얼마나 꿈꿔왔었습니까“. 붕훈이 : 안그래도 며칠 있으면 내하고 붕형이하고 장가도가야 되는데…....저는 이런환경에선 장가를 가기 싫어서 여태 미뤄왔었습니더…………여긴 물도 너무 안좋고 수초라도 좀 있어야 애인이랑 데이트도 하는데 다 맹탕뿐이여서 어디 애인이랑 같이 돌아다닐수가 있어야 말이지요……..지난 산란철엔 지는 심장이 터지는줄 알앗심더.......이런 심정 다들 잘 아실겁니더.........그래서 저는 이런 분위기에서는 죽어도 장가 안갈랍니더……… 저는 저사람들 따라 갈깁니더……… 붕뚱이 : 이것보이소….저 인간들 말 믿을게 못됩니더 말로는 살리주자 하여도 막상 많이 잡게 되면 아마 생각이 달라질낍니더 한두마리도 아이고 수십마리씩 잡으면 약내리지 싶은데.......... 의견이 분분하여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나 역시 고향을 떠나온지 숱한 세월이 흘럿지만 지금처럼 고향의 산천이, 맑은물이 간절하긴 처음인 것 같다 고향산천의 아름다운 경치와 맑디맑은 물에서 맘껏 자유를 누리며 살아왔는데 어쩌다 이런 신세가 되었는지……………. “아니 이거 갑자기 입질이 없네그려………” “그거 참 희한한 일이네 금방꺼정 막 올라 오던디……..붕어들이 반상회하나?” ………….이어지든 입질이 갑자기 뚝 끊기고 한동한 잠잠하였다 이를 놓칠세라 주인장이 그들에게로 다가왔다 주인은 그들이 붕어를 마구 뽑아내던 실력을 봐왔던 터라 내심 이 못에 잇는 고기 씨를말릴까봐 작전에 들어가기로 하였던 것이다...... “헤헤헤…………사장님들 손맛 좀 봤심니꺼?” “예!!..............~~~~~그런데 입질이 갑자기 없네요?” “헤헤헤………지금시간에는 입질이 제일 없는데………커피한잔 드릴까예?” “주이소!!!” “그라고 사장님들…….온제까지 하실낀데예?” “그건 왜요?” “헤헤……제가 일이 좀 있어서 시내에 다녀와야 될것같아서………………” “갔다오세요 우리가 봐줄테니………………” “저도 그러고 싶은데…………요새 하도 없어지는게 많아서………..읍!!(앗차실수!!) . . . . .

낚시 잘 되다가 갑자기 입질이 끊어지는 경우가 생기면
다들 회의하러 갔나 하곤 했는데
그 말이 맞는 모양이네요..ㅎㅎ

조행기(?)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작품입니다.
붕어들의 관점에서 쓰는 조행기라...

즐감합니더..^^
작가의 상상력의 한계가 어딘지 궁금하다 아입니꺼.......
추천은 차곡차곡 눌러드리며 다음편으로 갑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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