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때.....
전 복싱에 미쳐있었습니다
고교졸업 즈음 시작하였지만 집안의 반대로 몰래 살살 다녀야만 했었던 그무렵
맘놓고 운동할생각에 집에다는 돈벌러 잠시 지방 간다고는 거짓말을 하곤
마침 중국식당을 개업하는 친구 매형네 가게에 친구와 같이 일을 하게되었습니다
그친구와 저는 낚시도 서로 함께 즐기던 사이라 쉬는날에는 안산 근처의 수로 (옛날 고잔수로)로 협궤 열차를 타고
낚시로 휴일을 보내곤 하였습니다.
바쁜 점심 시간엔 일하고 한가한 오후 시간에는 도장을 다니던 생활이 지속되고
곧 다가올 친구와의 동출에 들떠 있었던 어느날
주방에서 바늘하고 봉돌 외봉채비로 줄을 매어 다섯개인가 채비를 만들어 놓고는
일끝내고 채비를 챙기려 보니 네개만 있었습니다
"아까.....분명히...다섯개 만들어 놓은것 같았는데????
근처를 찾아봐도 없기에 " 네개 만들었나??
도장갈 시간은 되었기에 옷을 갈아입고 ......
운동을 마치고 왔습니다.
가게 문을 열고 "다녀왔습니다!~~~~~~~ 말하는순간
친구 놈과 매형의 싸늘하고 나를죽일것 같은 눈화살이 날아옵니다
"무슨일 있었어요?"~~
야!!!!!!!! 이놈아!~~~~~~~~~
너!~~~~~~~~~ 누구 죽일라고 작정했냐?
온갖 욕이 메들리로 날아옵니다 매형과 친구의 입에서......
알고보니 제가 매어놓은 바늘과 봉돌 채비 하나가
당면을 불려놓던 그릇에 빠졌었는데
그걸 모르던 주방장은 함께 볶아서 잡채밥으로 배달을 했었고
잡채밥을 먹던 손님이 먹다가는 그걸 발견하고는 노발 대발 했었다는.....ㅜㅜㅜ
그리하여 손님께는 머리숙여 사죄를 하곤
잡채밥에 탕수육까지 새로 만들어서 써비스로 제공하고 마무리 지었노라고
그당시만 해도 손님들이 그리 배상을 요구하지않았던 시절이라서 무마될수 있었습니다
에혀!~~~~그게 어디갔나했더니.....ㅜㅜ
지금도 저는 중국집에서 잡채밥을 시키면 늘 살펴보는 버릇이 생겼답니다
사람잡을뻔한 낚싯바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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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날뻔 했네요
천만다행입니다.^^*
왜이리 화려하신지요^^;
얼마전 함께 동출하면서 들려주신
쟁반자장 곱배기의 압박...도 재미있었구요.
요즘 새로운 사업준비중입니다.
조금 한가해지면 전화드릴께요^^
떡밥훔쳐먹다 모조리 입에 걸린걸 봤습니다 십오육년전인데 송전지 였을 겁니다
매점 앞에서 매점개였지요.. ㅋㅋ
큰일 날뻔 했네요.
미늘달린 바늘은 정말로 조심 해야지요
몇년전 양방에서 향어 잡이를 하다가 뜰채에든 향어 아가미에 손가락을 넣고
바늘빼기 집게를 찾는데 순간의 방심으로 향어가 푸다닥
바늘하난 향어 주둥이에 바늘하난 손가락에 진퇴양난 사면초가 도움 받을 사람도없고
무식하게 바늘빼기 집게로 꽉찝어서 인정사정 없이 당겨서 뺀적이 있습니다
미늘달린 바늘은 조심조심 다러야 합니다 *
바늘이 어디에 걸렸는지도 모를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