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내린 사람들은 무엇인가 짊어 지고 걸어가는 소리가들렸다.
근데 산쪽으로 올라가는게 아닌가!!
나뭇가지 부서지는 소리와 여러명의 발자국 소리에 정말 무서움이 치솟아 올랐다
얼마나 올라갔을까 5분정도의 정적이 흐르고 ...캉!캉!
순간 깜짝놀라 친구들을 보니 같이 놀랬는지 눈이 계란만해져있었다
산속에 곡괭이 소리가 울려퍼졌다 캉!캉!
아 이건정말 x됐구나 점마들 시체 묻는거 아니가.. 온몸이 떨려왔다
교대로 땅을까는지 쉬었다 까는지 서로 대화도 없이 열심히 땅만 까는소리가 들렸다
30여분이나 흘렀을까 .... 정말 용기내어 친구에게 귓속말을 한다
야 .. 이거 장난아이다 우리 들키면 잡히 죽는거 아이가...
친구놈이 나에게 귓속말로 이야기한다 ..
도망가야 되는거 아니가 우짜노.. 이놈은 울기직전이다..
또다시 시작된 정적... 5분여가 흘렀을까
친구에게 다시 귓속말한다,
야 저 저수지 길로나가면 들키니까 산넘어가면 앞에 큰길 나온다 산넘어가자..
그렇게 옆에놈에게도 귓속말로 전달되어 용기있게 내가 먼저 일어났다
쥐가 났는지 다리가 저린것도 모르고 앉아있었는가 보다
그렇게 두놈도 마져 일어나고 내가 조심히 한바자국 내딛었다
뿌지직!! (아 이런 xx 나뭇가지 x나 많네)
그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리던지 나의 한발자국으로 친구놈들도 놀라 2분간 저쪽이 들었나 싶어 서있었다
다행히 못들은듯 계속 땅파는소리만 들렸다
다시 용기내어 발밑에 잘보고 한발한발 내딛어 산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친구놈들도 조심히 따라오고 간간히 뿌지직 소리가났지만 저쪽이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땅파는소리가 멈췄다..
우리도 같이 멈췄다..
1분여 지났을까 다시 땅을 팠다..
우리도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엄청 긴시간을 올라갔지만 30미터도 못올라온거 같았다
근데 뽜지직!!!
뒤에 친구놈이 큰 나뭇가지를 밟았는지 소리가 엄청 크게 울렸다
순간 땅파는소리가 멈추고 얼마뒤 저쪽에서 웅성웅성 대는소리와 함께 한명이 소리쳤다
거 누구요!
정말 공포감때문에 심장이 터질거 같았다...
쥐죽은듯 서서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짐승인줄 알았는지 다시 당파는소리가 들렸다
우리도 발걸음을 옮겼다
또다시 뿌지직.. 뿌지직 이놈의 나뭇가지들 ...
저쪽에서 땅파는소리는 멈추고 이쪽을 예의주시한듯하다
짐승아니가? 아인데 사람 발소리 아니가? 좀 크게 이야기하는지 말소리가 들렸다
산높이는 대략 80미터정도..
딱봐도 정상넘어 밑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큰길이다.,..
다시 우리는 한발자국 내딛고 내딛고..
아!
마지막에 따라오던 친구놈이 가시 덤블을 잡았는지 소리를 내었다
순간!! 저쪽에서 사람이 뛰어오듯 여기로 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냥 속으로 일단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전력으로 나는 산정상을 향해 뛰었다
이미 들킨거 서있을수는 없었다
친구들도 뒤따라 오는지 나뭇가지 부서지는 소리 돌구르는 소리 뒤에서 열심히 쫒아오나보다
정상에서 밑으로 내려가는길에 구르고 넘어지고 난리가 났다..
아픔도 없었다 공포만이 내등뒤에 느껴질뿐이다..
그렇게 큰길이 보이고 저수지에서 우리동네까지 0.5키로 가량..
전력질주했다 정말 그때 3분안에 동네 입구까지 뛰어온듯하다 친구놈들도 무사히 내뒤에 따라 하나 둘 도착하고
허겁지겁 우리집에 들어가 내방으로 쏙 들어갔다
저마다 숨은 턱에 차있고 불을 켜보니 온통 흙투성이에 긁히고 찢어지고 피에 엉망이다..
후다닥 뒤어들어오는 소리에 아버지가 주무시다 놀랐는지 내방문을 열었다
우리몰골을 보시더니 무슨일 있었냐며 케 물으신다
이래저래 윗동네 아저씨 밭에 사실 고기 훔치러갔는데 이래저래 되었다 자초지정을 설명했다
꾸중들을줄 알았더니 다행이라며 다독여 주시고 방으로 들어가셨다
그렇게 월요일이 되고 학교가끝나고 나오는데 정문에 웬 경찰이 두명 서있었다
친구한놈이 먼저가다 돌아서 나에게 온다
석아~ 짭세들 니 찾는데 니 믄사고칫나?
잉? 아닌데 .. 경찰에게 다가간다
한명이 나에게 말한다 니가 석이가 토요일밤에 무슨일있었노 거가 어데고?
그렇게 경찰차를 처음 타보고 저수지로 향했다
대략차가섰던곳에 차를 대놓고 경찰이랑 나는 산에같이 올라갔다
그때 기억이 생각나 무서웠지만 정말 궁금하기도 했다
얼마나 올라갔을까..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땅을 판흔적이 보였다
다시 메웠는제 거기만 흙의 색깔이 달랐다
대략보니 정말 사람이라도 묻을요량으로 팟는지 내 키만한 길이다
경찰이 옆에 나무를 꺽어 땅을 쑤셔본다 ..
푹푹!! 여기저기찔러보더니 옆에 경찰한테 이야기한다
안에 머 다른건 없는거 같습니더..
그렇게 차량은 무엇인지 이래저래 설명해주고 나는 집에 돌아왔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가장이 되었지만 아직도 친구놈들과 술한잔 기울이면 그때 이야기를 한다
와 그때 진짜 내 무서워 죽는줄 알았데이~
야 그때 니 도망칠때 오줌싼거 아니가?ㅋㅋ
그랬다 분명 친구 한놈이 내 방에 들어왔을대 바지가 젖어있었다...
불연듯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도대체 무얼할려고 했던걸까?
p.s
부족한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눈팅만하다 저도 어릴적이야기가 하고싶어 올려봤습니다 ^^
감기조심하시고 월 선.후배님들 항상 건강하세요
산골저수지의 땅파는소리 2부...
-
- Hit : 12299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15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그려?
잡혔으면 큰일날뻔 ? 했네요!
시체라도 나올줄 알고 조마조마 했는데 ㅋㅋ
한밤중에 땅을 왜팟징..
아..궁금하네요....차량 번호라도 외우셨으면...아쉽습니다
글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