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막자란넘입니다.
다들 건강하시지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낚시도 좋지만 감기에 걸리지 않토록 건강에 신경 좀 쓰세요 *^^*
제가 나주에서 근무할때 황당한 사건이 있어 몇자 적어 봅니다.
한 4~5년 전 얘기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 직업군인이라 근무지를 자주 옮겨 다녔고, 나주에서 근무당시 낚시를 젤 마니 다녔습니다.
후방이라 비상사태도 별루 없구 근무외 시간에는 나만의 자유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훈련이 많았기에 쫌~~~ 힘들었지만 복잡한 것은 없었습니다. 7월중순경 일주일정도 훈련을 하고 있는데 넘 낚시가 하고 싶어 온몸이 근질근질 거렸습니다.
그러다 훈련 마지막 날~~ 끝나는 시간이 대략 9시 정도였고 부대 앞에 바로 좋은 저수지가 있어, 바로 낚시를 가야겠다고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참고적으로 그 저수지는 씨알이 굵고 4짜도 곧장 츨몰하는 아주 괜찮은 낚시터입니다.
그러나 훈련이 끝나고 이것저것 정리하다 보니 10시가 훌쩍 넘어서 11시를 향해 가고 있어고 전 정신없이 낚시장비를 챙기고 뒤도 보지 않고 신속히 전쟁터로 향해 돌격해 나갔습니다.
자주 가던 포인트에 도착, 짐을 챙기고 가던중 커다란 포크레인과 장비가사아저씨가 나를 가로막고 있기에 이게 뭐지? 하고 짧은 생각을 하고 목표지점에 도착, 낚시받침대를 편성하고 있었습니다. 그날은 달도 보이지 않는 무월광시기라 앞이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급하게 나온터라 후레쉬를 챙겨오지 못했습니다.
이제 낚시대를 펴고 입가에 미소가 가득 실고 멋지게 케스팅을 했습니다. 이 얼마나 짜리한 순간입니까!!
그런데 찌가 서질 않고 누워 있습니다. 제가 자주가는 낚시터이기에 수심은 잘 알고 있는뎅...
다시 한번 캐스팅을 했습니다. 그러나 똑같은 상황이 일어 납니다.
전 납득이 가지 않아 한 참 고민중 이상점을 발견했습니다. 아무리 무월광이라 하더라도 약간은 수면에 빛이 바래야 하는뎅 전혀 보이질 않았습니다.
전 저수지 물쪽으로 상큼상큼 걸어가기 시작 했습니다. 그런데 전혀 물이 닿지 않고 질퍽거리기만 했습니다.
농번기도 다 끝나고 배수기도 아닌뎅 왠 물을 뺐지하고 자동차로 달려가 저수지에 라이트를 비치는 순간 전 망연자실하고 말았습니다.
저수지에 물이 하나도 없습니다 중앙에 아주 조금 아주 조금 물이 있고 하나도 없습니다.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그 "포크레인", "포크레인" 그것은 준설공사를 하고 남은 장비였습니다.ㅜ.ㅜ
그런데 아십니까?
그 포크레인 옆에 장비기사가 제 모든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전 넘 챙피해서 모든 낚시장비를 10분안에 챙기고 줄행랑을 쳤습니다. 숙소에 도착에서 한참 멍을 때리고 쪽팔려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포크레인 장비기사 아저씨가 괜씸했습니다. 뻔히 낚시하러 오는 사람이면 물을 뺐기 때문에 낚시를 할 수 없다고 말을 해야 하지 않습니까?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이 다 있습니다.
저 이 사실을 어는 누구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지나다 보니 다 추억입니다~~ ㅋㅋ
글로 옮기다 보니 좀 재미가 없지만 그 당시 전 넘~~~~~~~황당했습니다 ㅋㅋ
p.s : 다음날 들은 소식에 의하면 동네 사람들이 물 뺀후 양동이부대를 편성해서 싹쓸이을 했는뎅 붕어 5짜급 몇수와 미터급 가물치를 잡았다고 하네요! 낚시인으로서 무척 기분좋은 소리는 아니더라구요!!!
세상에 이렇게 황당할 수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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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아저씨가 나중에 글 올리듯 하네요 ..
^^.
포크레인으로 물뺀 저수지에 갑자기 낚시꾼이 나타납니다.
맨 땅에 낚시대를휘두릅니다.ㅋㅋㅋㅋ
곧 보게 될듯.ㅎㅎㅎㅎㅎㅎㅎㅎ
참으로 황당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재밋네요
전 전날밤 짬낚시에 월척급몇수포함 조화을 보고
다음날 회사를 조퇴 ..황급히 달려갔건만
그보물둠벙이 메워져가고잇는걸 봤습니다
도로공사로 반쯤 흙으로 더혀가고있는와중에도
허연배를 보이며 뒤집어져가는 붕어..가물치들
정말 황당하더군요
막자라넘님 안냐세여~ ㅋㅋ
제목이 내꺼랑 비스무리해서 잠시 제껀줄 착각 ^^
저도 그런 경험있고요, 철수한 경험도 있슴다 ㅋㅋ
포크레인 아자씨~ 나빠요 때치 !!
^^헤헤
길이는 백미터 쯤에 준설한지 오래된 수로같은 둠벙이었는데~
잠깐 뽕치기에도 월척이 나오던 붕어 화수분 같은 둠벙이었지요.
몇 년 전 겨울에 저와 제 친구는 그 둠벙을 찾아갔지요.
그런데~ 둠벙이 있는 자리 주변에 포크레인이 한 대 있더군요.
별 생각없이 터의 상황을 보기 위해 걸어가보니~..
둠벙을 온통 파헤치고 준설작업을 하고 있었답니다.
허탈함..
엄청난 숫자의 4짜와 월이는 어디로 갔을까요??
지금도 진한 아쉬움이 남는 아까운 터 였답니다.
다들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시분들이 많네요^^
혹시 비닐하우스가 저수지인줄 알구 간적도 있지요!! 분명 멀리서 저수지가 있어는데 현장에 가니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질 않네요! 비닐하우스만 잔뜩 있더라구요
다시 원점으로가 자세히 보니 헐""" 비닐하우스에 반사하는 빛이 영락없이 저수지처럼 보이네요 ㅋㅋ
저녂에는 논에물이 저수지로 보이고.... 비닐하우스가 저수지로 보이고...
염전이 저수지로 보이고 .....아무튼 낚시를 하게 돼면 증상이 다양합니다 ㅎㅎㅎ
정말이지 배가 너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