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양호 장마의 추억
따르르르륵 ~~~ 따르르르륵~ !!!!!!!!!!
머리위의 알람시계가 큰 소리를 내며 요란하게 울려 댑니다.
잠에 취해 떠지지 않는 눈껍플을 억지로 밀어 올리며 일어나니
잠결에 보이는 깜깜한 실내에 창쪽으로 희미한 빛이 고여듭니다.
커튼을 걷고 창밖을 보니 아스라한 새벽 여명이 마지막 까지
남아있던 어둠을몰아내며 몸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을 가기 위해 나오는데
밖에서 커다란 확성기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새벽종이 울렸네~♬
새마을이 밝았네~♬
청소차가 쓰레기를 치우며골목길을 빠져나가는 소리를 들으며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한잔 마시고 어제 미리 준비해 놓았던
밑반찬과 소양호에서 장박하는 친한 형님들께 드릴려고 미리 사두었던
깻잎 등 짱아치 종류의 반찬 봉지들을 꺼내 아이스박스에 담았습니다.
냉동실에서 일부러 꽁꽁 얼려놓은 나뭇토막 같은 고기 덩어리도
아이스박스에 넣고 어제 미리 꾸며둔 낚시짐에 뭐가 빠진게 없나
다시 한번 살펴보고 화장실로 가서 얼굴에 대충 물 만 적시는
고양이 세수를 하고 낚시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섰습니다 .
집앞 골목길은 이른 새벽 인데도 쓰레기를 내다 버리고
골목길을 쓰는등 새벽을 일찍 여는 사람들로 분주 합니다.
대문밖을 나서니 골목길을 빗자루로 쓸고 계시던 이웃집 어르신께서
낚시가방을 멘 내모습을 보고 말을 걸어 오십니다.
"낚시 가는겨 ? "
"예 어르신 낚시갑니다 "
"괴기 잡으면 한마리만 가져와봐 접때 줬던 향어로 사시미를 쳐서
너무 맛있게 먹었어 다음엔 회쳐서 소주 한잔 같이 하자구"
"예 어르신 향어를 잡으면 �마리 살려서 가져 오겠습니다."
이곳 저곳 골목길을 쓸고있는 동네 사람들 사이로 걸으며
동네분들께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골목길을 빠져 나왔습니다.
지붕 낮은 주택들이 다닥 다닥 붙어 있는 고개 언덕의 내가 사는 마을에서
버스나 택시를 타는 정류장이 있는 큰길까지는 골목길을 한참 걸어서 내려 가야 합니다.
무거운 낚시짐을 메고 들고 한참을 걷다보니 숨이 목까지 차 올랐습니다.
잠시 쉬려고 길 옆 상가 앞 계단에 낚시가방을 내려놓고 가쁜 숨을 몰아 쉽니다 .
머리속에서 한줄기 땀이 주루룩 얼굴을 타고 흘러 내립니다.
좀 쉬다 다시 출발 하려고 가방을 메고일어나는데
커다란 낚시가방을등에메고 한손엔 커다란 가방을 다른 한손에
아이스밖스를 겹쳐들고있는 내 모습이 가게 유리창에 비춰져 보여집니다.
이고 지고 들고 마치 피난민 같은 나의 행색은
새벽일을 나서는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오며 가며 지나다가 마주치는 사람들이 나를 한번씩은 쳐다 보고 갑니다.
느껴지는 시선의 불편함과 젊은놈이 남들은 새벽에 출근할때
낚시 가방을 메고 놀러 간다는 미안함까지 겹쳐
고개를 숙이고 땅만 보고 앞으로 걸었습니다 .
한참을 걸어 택시를 탈수 있는 큰 도로 가 나오자
택시를 잡아 타고 청량리역으로 갔습니다.
택시에서 내리자 마자 역 옆쪽 건물에 있는 슈퍼에 들려 얼음을 한장 사서
천천히 녹으라고 비닐로 얼음을 싸서 아이스박스에 넣습니다.
시원한 음로수도 몆개 사서 얼음위에 올린후
한참 무거워진 아이스박스를 들고 역으로 걸어갑니다.
이른 새벽시간인데도 역앞은 사람들로 북쩍댑니다
매표소로가 줄을서 춘천행 열차표를 한장끊습니다.
열차 맨 끝 좌석으로 주세요 창 쪽이 아니라 안 쪽 좌석으로
유리 건너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열차표를 팔고 있던 역무원이
까다로운 내 요구에 고개를 들어 나를 보더니 내 짐을 보고 아무말 없이
서울~춘천이라고써있는 조그만 사각의 열차표를
유리 사이의 구멍으로 거스름돈과 함께 내밉니다.
표를 사서 역 벤치에 앉아 주위를 살펴 보니
역 안은 오고 가는 사람들로 분주해 지기 시작합니다.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이 한 무더기 우루루 들어오고
나처럼 낚시 가방을 멘 사람들도 간간히 보였습니다.
무거운 가방에 짓눌렸던 어깨를 손으로 주무르며 벤치에 몸을 기대고
한참을 앉아 있으니 지루함과 함께 노곤함이 몰려듭니다.
요즘의 가장 큰 대물낚시가방과 짐과 비교 해도 절대 작지 않는 커다란 5단가방에
큰 아이스박스에 큰 가방을 옆에 쌓아 놓은 내 모습은 역 안에서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간단한 2단 낚시 가방을 멘 낚시인 한명이 열차 시간을 기다리는게
지루했는지 내게로 걸어오기 시작합니다.
새벽부터 땀을 흘리고 무거운 짐을 져서 지쳐 있는 나는
제발 귀찮으니 나에게 말을 걸지 말라고 속으로 이야기 합니다 .
그러나 내 바램과는 다르게 내옆으로 온 낚시인은 역시 이것 저것을 물어 봅니다.
"어디 멀리로 놀러 가시는가 보죠?"
( 이 낚시 가방을 보고 저런 질문을 하다니 바보아냐? )
"예 낚시를 갑니다."
"어디로 가십니까?"
( 진짜 멍청한 시람이네 춘천행 열차를 같이 기다리면서 어디로 가냐고 묻다니? )
"예 춘천으로 갑니다."
"어!!나도 춘천으로 가는데 춘천 어디로 가십니까?"
(짐보면 모르겠냐? 이런짐 지고 춘천가는 사람은 전부 소양호지 ?)
"소양호로 갑니다".
"아 나도 예전에 소양호 좀 다녔는데 향어 잡으러 가시는군요."
( 소양호에 가는 사람은 당근 전부 향어 잡으러 가지 뭘 물어봐 ? )
"예 향어를 잡으러 갑니다."
"내가 왕년에 향어낚시를 좀 해봤는데요 소양강 향어는요 찌를 예민하게 맞춰야 하고요 어분에다 원자탄을 ........................"
젊은 내 모습을 보고 그 사람은 옆에서 미주알 고주알 향어 낚시에 대해 침 튀기며 아는척을 해댑니다 .
당시에 몆년 동안을 거의 일년에 육개월 이상을 소양호에서 장밖하며 살다시피
낚시하던 내가 듣기로는 틀린것도 많은 한 마디로 강아지 풀 뜯어 먹는 소리였습니다.
"저기 사장님 안 가르쳐 주셔도 되거든요 제가 지금 5년째 거의 매달 보름 이상을 소양호에 향어만 잡으러 다니거든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도 초면의 내 앞에서 뻥을 치던 낚시인은
머쓱한 표정 으로 입을 닫고 다른 쪽으로 가 버립니다.
돌아서 가는 낚시인을 보니 한편으론 웃음이 났습니다.
똥차 앞 에서 방귀를 끼지 이런 장박짐을 가진 사람에게 낚시 뻥을 치다니 저 사람 바보가 맞네 ~!!!
열차가 출발할 시간이 되가자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개찰구 앞에 한 두명 씩사람들이 모여 들더니 금방 긴 줄을 만들어 냅니다.
뒤에 가서 서 있으니 개찰구 문을 열면서 제복을 입은 역무원이 손에 든 개찰기로 열차표를 받아
한 귀퉁이에 조그만 흠을 내어 승객에게 돌려 주고 한 사람씩 개찰구를 통과 시켰습니다.
플렛폼으로 나가 잠시 기다리니
빠~~~~~~~~~~~~~~~~~~~~~~~~~~~~~~~~~~~~~~~~~~~~~~~~~~~~~~~앙
하는 긴 기적소리를 울리며 기다란 통일호 열차가 내앞에 섰습니다
열차에올라타니 다른사람들은 머리 위 짐칸에 짐들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거대한 내 짐은 무겁기도 하고 부피도커서 짐칸에는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짐들을 열차끝 한쪽끝 빈 공간에 그냥 쌓아 놓았습니다.
잠시후 내 옆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이 앉았고
앞에는 기타를 둘러 멘 대학생들이 뮈가 그리 좋은지 큰 소리로 웃으면서 자리들을 잡습니다.
그들의 웃고 떠드는 소리에 새벽 기차는 활기를 되찾습니다.
빠~~~~~~~~~~~~~~~~~~~~~~~~~~~~~~~~~~~~~~~~~~~~~~~~~~~~~~앙
경적을 길게울리면서 열차는 덜커덩 거리며 청량리역을 출발하였습니다.
덜컹 거리는 기차의 요동을 몸으로 느끼며 옆으로 옆으로 흐르는 건물들과
앞에서 끝없이 나타나서 뒤로 물러가는 끝도없는 전봇대들을 열차 창문을 통해 바라봅니다.
끝도없이 이어질것만 같았던 창밖의 빽빽한 도심 건물들 사이로 한참을 달리던
경춘선 통일호 열차는 곧 산과 강과 시골 마을들을 달리기시작 합니다.
새벽 일정의 노곤함에 의자에 기대어 시선을 창밖으로 고정하고
열차 유리창 너머로 계속 바뀌는 경치를 구경 합니다.
" 도시락 있어요 오징어 땅콩 맥주 신문 있어요."
갑자기 옆에서 울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 보니 홍익회 아저씨가
먹을것을 잔뜩실은 매대를 몰고 옆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먹을걸 보자 갑자기 밀려드는 아침허기에 멕
주1병과 삶은 달걀을 사서 먹었습니다.
열차에서 아침술로 기분좋은 만찬을 즐기는사이 열차는
덜커덩 거리는 몸을이끌고 퇴계원을 지나 금곡 마석을 거치고
대성리역에을 지나 청평의 철교위를 지나 가평에 다다랐습니다.
기차가 가평을 지날때쯤엔 창밖으로 흐르는 경치들이 달라져 갔습니다
강을 따라 철길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고
아름다운 북한강 줄기가 창밖으로 계속 흘러갔습니다.
강을 끼고 계속 달리던 열차는 강 옆으로 서 있는 한폭의 그림 같은
경강 과 백양리 을 지나 강촌 에 육중한 몸을 잠시 쉬었습니다.
앞에서 웃고 떠들던 대학생들과 많은 사람들을 강촌역에서 내려주고 열차는
한결 가벼워진 몸을 다시 움직여 지금은 김유정역으로 이름이 바뀐 신남역을 지나
남춘천역에서 거의 모든 승객들을 내려 주고 소수의 사람들만 태운채
종착역인 춘천역에 도착 했습니다.
춘천역에 도착 하자 짐을 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밖으로 나와 보니 역 광장앞 도로에는 대영 낚시 신당 낚시 고바우 낚시 종점낚시등
낚시점에서 마중나와 있는 봉고차와 버스들이 길게 늘어서서
역에서 내리는 낚시인들을 기다리고 었습니다.
규모가 큰 종점낚시 같은 낚시점들은 대형버스가 기다리고 있었고
작은 낚시 가게에서는 베스타나 봉고 같은 승합차가 기다렸습니다
내가 자주 가는 낚시점의 버스를 타니
나이가 좀 있으신 총무님이 반갑게 웃으시며 맞아 주십니다.
"어서와요 오늘은 제시간에 오셨네요"
"안녕하세요 총무님 요즘은 고기가 좀 나오나요?"
"요즘은 갈수기라 배수를 계속해서 조황이 별로 안 좋아요"
"수면이 많이 낮아 졌나요"
"거의 밑에까지 내려갔어요 가시는곳의 수몰나무들도 다 들어났어요 .
수심이 얕아서 섬과 섬사이로 배도 못지나갑니다 돌아서 가야돼요."
"모래부터 장마가 시작 된다니 물이 다시 차겠지요."
"그러게 벌써 장마네요 비 단도리 단단히 하세요."
"장마철 낚시 어디 한 두번 해봤나요 뭐"
"하긴 그렇긴 하지요."
총무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낚시인들이 버스에 다 올라 탔고
더 이상 사람들이 안 타자 버스는 문을 닫고 낚시 가게가 있는 터미날을 향해 달렸습니다.
당시 터미날 앞에는 소양호에 낚시배를 운행하던
낚시점 두개가 나란히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 쪽은 주로 산막골과 동면 을 운행 던 대영 낚시가 또 한쪽엔 춘천 시내 낚시점 중에
손님이 제일 많았던 부귀리쪽으로 낚시배를 운행 던 종점 시가 있었습니다.
차가 낚시점 앞에 서자 낚시인들과 나는 낚시점으로 들어가
어분과 소품 등 낚시용품을 사고 옆 골목에 있는 부식가게로 가서
장박기간중에 먹을 파와 양파등 야채와 담배 과자와 부식등을 사서
박스에 포장해서 낚시짐과 함께 낚시점 앞에 서 있던 트럭 짐칸에 실었습니다.
짐을 다 실은후 낚시점 앞에 모여 있는 낚시꾼들과 낚시 이야기로
시간을 죽이고 있을때 옆에서 캔 맥주 하나를 든 손이 쑥 들어옵니다.
"자~시원하게 한잔해라"
"아이고~털보형님 낚시 오셨어요?"
소양호에서 낚시하다가 사귄 수염을 길게 길러 털보라는 별명을 가진 분이 서 계셨습니다.
"너 오랜만에 본다 이거 받아라"
"아 예~형님 잘 마시겠습니다"
맥주를 한 모금 마시고 물어봅니다.
" 근데 형님 형님은 오늘 어디로 가십니까? '"
" 난 일행들이 뱀사골에 미리 들어가 있어 거기로 간다 너도 나 따라가자 "
" 아이고 형님 모래부터 장마비가 내린다잖아요 난 그냥 하던데서 하렵니다. 거기 다 장비도 다 묻어 놨구요 "
" 너랑 가면 재밌는데 아쉽구나 "
" 고맙습니다 형님 재미 많이 보십시요 "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오랜만에 만난분과 한참을 서서
회포를 푸는데낚시점에서 총무가나와 소리칩니다 .
"자 이제 출발합니다."
우루루루 낚시인들이 버스에 올라 자리를 잡자 버스는 곧 출발 하였고
뒤에 다른 총무가 낚시가방 등 짐을 잔뜩 실은 트럭을 몰고 버스뒤를 따라오고있었습니다.
.
버스는 강을 건너 다리를 지나 잠시 달려 세월교 부근에 다다랐고
거기에있는 낚시점 분점에 도착을 했습니다.
분점에도 자가용을 가지고온 낚시인들로 가게앞이 북쩍이고 있었습니다.
버스는 분점앞에 잠시 정차를 하였고 지각을 하여 물건을 못 산 사람들과
본점에서 물건을 안 산 사람들이 분점에서 물건들을 구입 하였고
식수가 안 나오는 곳으로 출조 하는 낚시꾼들은 마당에 있는
수돗가에서 식수를 받기시작하였습니다.
잠시후 물건을 다 산 낚시꾼들과 분점에 미리 모여있던 낚시인들이 합류하여 버스에 올랐고
버스는 산더미 같은 짐을 실은 트럭을 뒤에 달고 소양호 선착장을 향하여 출발을 하였습니다.
선착장 으로 가는 구불 구불한 오르막길 도로를 힘겹게 올라갔던 버스는
소양호 꼭대기 광장에서 잠시 긴 한숨을 쉬고난후 광장길옆에서
번데기나 옥수수등을 팔던 작은 가판대들을 지나 이번엔 꺼꾸로 급경사
내리막길을 달려서 아래로 까마득히 보이는 소양호 선착장으로 내려 갔습니다.
배수기라 물이 빠져 평소보다 더 훨씬 밑으로 내려가 있는 부교 선착장엔
널판지 같은 넒은 앞 부분이 있는 납짝한 형태의 낚시배가
동부13 호란 이름을 붙치고 엔진에 시동이 걸린채 낚시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낚시인들은 버스에서 내려 낚시배에 낚시가방등 짐을 먼저 올린후
낚시배앞에서 손을 잡아주는 총무님의 손을잡고 낚시배에 올랐습니다.
잠시후 사람과 짐을 모두 실은 낚시배가 물살을 일으키며 달리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자리에 앉거나 배 선창으로 나가 창 밖으로 흐르는
소양호의 물과 산이 어우러진 기막힌 절경들을 구경하기 시작했습니다.
흐르는 물살을 뒤로 보내며 낚시배가
소양호 첫번째 포인트인 작은 산막골로 진입하자
사람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의 낚시터 풍경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가두리양시장 옆 골짜기에는 울긋불긋 파라솔들이 펼쳐져있었고
낚시하는사람들이 배의 물살에 낚시대가 쓸려갈까 낚시대를 들고 잡고
들어오는 골짜기로 배를 보고 있었고 멀리서 철수하는 사람들이
물가에 서서 손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낚시배는 철수하는 사람들을 한사람 한사람씩 찾아가며 낚시배에 태웠고
한사람을 태운 그자리에 다시 다른 한사람의 낚시꾼을 내려놓고
당골등 산막골내의 작은 골짜기를 한바뀌 돌아 다시 본류로 나왔습니다.
물살을 가르며 달리던 배는 풀무골과 건너편 동오수산을 지나
물로리에 들려서 골을 순회하며 한무더기의 낚시꾼을 내려놓고
또 그만큼의 낚시꾼을 다시 태우고 북산면 부귀리 쪽으로 머리를 돌렸습니다.
물살을 가르며 한참을 달리던 배는 내가 자주 가는 골짜기로 진입하였습니다.
멀리 보이는 가두리를 향해 배가 서서히 다가가자
저 멀리 배타는 곳에 사람들이 나와 배를 기다리는게 보였습니다.
평소 같으면 제가 자주가던 포인트와 앞에있던 섬 가운데를 가로 질러 배터에 도착 하지만
계속된 배수에 물이 빠져 섬과 섬사이의 물이 다 빠져 두 섬이 거의 육지로 연결돼 있었습니다.
배는 평소에 가는 코스로 못가고 본류 쪽으로 한참을 빙빙 돌아서 뱃터에 도착했습니다 .
뱃터에는 낚시터에서 텐트를 치고 술 담배 라면등을 파는 매점 형님 두분과
거기서 늘 상 장박을 하시던 단골 손님들께서 매점에서 키우던 진돗개인 진돌이 진순이와
겨울이 가기전에 껍떼기가 벗겨질 운명이 예정되어 있는
식용으로 키우던 잡 견 몆마리를 데리고 마중을 나와 있었습니다.
"야 너 왜 이제 와 ? "
"그 동안 좀 바빴습니다 형님 "
"자식이 빠져 가지고 한참을 기다렸구만 ~"
먼저 내미는 짐을 받으면서 투정하시는 매점 형님 앞에 내가 내리고
곧 다른 낚시인들도 몆명 따라서 내립니다.
새로 들어 오는 사람들이 짐과 함께 내리면 철수하는 사람들이 짐들을 배에 올리고
낚시점 총무가 짐을 받아 배 뒤로 보냈습니다 뒤 이어 철수하는 낚시꾼들이 배에 올라탑니다 .
" 재미들 많이 보시고요 낚시점에서 사실 물건이 있으시면 종이에 적어 내일 주십시요 갑니다 "
낚시점 총무가 손을 흔들면 요란한 경적과 물살을 일으키면서 낚시배는
후진을 해서 골짜기를 빠져 나가고 곧 몸을 돌려 소양호 본류를 향해 달렸습니다.
배에서내리자 사람보다 먼저 개들이 달려들었습니다.
" 아이쿠~~ 흙묻어 진돌아 이 새끼야 "
강아지때 부터 귀여워 하며 내가 키우다시피한 진돗개가 와락 안겨듭니다.
가방에서 새우깡을 한 봉지 꺼내 개들에게 뿌려줍니다.
"어서 올라가자 배고프겠다 "
매점 형님이 내 짐을 들어 주시며 말씀 하셨습니다.
물가에있는 뱃터에서 능선을 따라 나 있는 오솔길을 따라
산 중턱 나무그늘 아래있는 매점으로 올라갑니다.
매점은 터널형의 텐트위에 보온제를 덧씌우고 그위에 비닐을 덮어
가 건물 처럼 만들어 사용 했는데 같은 텐트를 나란히 3동을 세워
한동은 매점 으로 한 동은 식당 텐트로 또 한 동은 침실로사용 하였습니다.
그 중에 식당 텐트가 그곳에 모인 장박꾼들의 아지트 였는데
커다란 상이 가운데 놓인 식당 텐트가 평소에
모두 모여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자 여기 형님들 반찬 좀 가져왔어요".
집에서부터 미리 준비해온 장조림과 멸치복음과 짱아치 보따리를 건네드립니다.
"너는 올때마다 이런걸 왜 가져오니 ? 고맙다 잘 먹으마 "
아침 부터 오느라 배고프지 찬밥이지만 얼른 밥부터 먹자"
매점 형님이 옆에 있는 그릇들을 뒤져 프라스틱 빈 고추장 그릇에 담긴
반찬들을 내 놓고아침에 해놓은 밥을 식은 김치찌게와 함께 내놓습니다.
시커먼 양은 솥 에는 먹다만 찬밥이 반 정도 담겨져 있었습니다
'형님 후라이판 올리세요 고기 좀 사왔습니다 "
" 그래 ? 그럼 오랜만에 너랑 같이 한잔할까 ? "
버너에 불을 켜서 후라이판을 올리고 가지고온 삼겹살을 꺼내어 고기를구울준비를 합니다.
"이게 누구야? X군이 왔구먼 "
"아이고 안녕하셨습니까 삼춘 "
텐트문을 열고 영감님 한분이 들어오십니다.
그분은 당시 소양호 단골들이 모두 삼촌이라고 부르던 어르신이신데
지금의 잠못자는 악동님처럼 당시 소양호의
단골터의 청소를 도맡아 하시는 분 이셨습니다.
주위에 쓰레기가 있는 꼴을 못 보셔서 아침에 일어 나시면
온 동네를 돌아 다니시며 낚시인들이 버린 쓰레기들을 깨끗히 청소를 하셨는데.
소양호에서 거의 일년 내내 사셨는데 무척이나 기분파 이셔서
매점에 키우던 잡견의 절반 이상을 돌아 가시게 하신 분 입니다.
저도 그분께 멍멍이 고기를 참 많이 얻어 먹었습니다 .
" 이리 앉으세요 삼춘 "
"어 그래 춘부장은 안녕하시고
"아 예 무탈하게 잘 계십니다 삼춘
매점형님이 소주를 3병 꺼내 잔과 함께 상에 올립니다.
"위에 누가 계시나요 삼춘"
"응 장사장과 정씨가 들어와 있어 어제 밤 낚시해서 지금 자고 있을껄?"
"제가 가서 모시고 오겠습니다'"
그 분들도 매일 뵙는장박꾼들이셨는데 저와도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 분들이 주무시는 텐트로 가서 억지로 그분들을 깨워서 모시고 나왔습니다.
"어 뭐야 벌써 시작 하는거야? "
"예 장사장님 여기 한잔 받으십시요. "
한잔을 따라드립니다.
"어~그래 고맙다 너 참 오랜만이다 "
"그 동안 별일 없으셨죠 ? 장사장님 "
"어 그래 고기 안 나오는 일 빼놓고는 다른 일은 없다 "
"요즘 고기가 잘 안 나오나요? "
"매일 물을 사람 키 만치 빼니 고기가 나오겠냐?
"
"모래 부터 장마 라니까 앞으론 좀 나오겠죠 뭐 "
시간이 지나자 치이익 ~~ 지글 지글 익어가는 삼겹살 냄새가 사방으로 퍼져 나갑니다.
"자 오랜 만에 만났으니 한번 부딪쳐야지 "
각자 소주잔을 위로 듭니다
"자 우리 삼춘의 영원한 발기를 위하여~~!!!!
" 위하여~~~ !!!!!! "
장 사장님의 건배 소리에 모두들 잔을 부딪힙니다
알싸한 쓴맛이 목을 타고 넘어 갑니다
속에서 뜨거운 기운이 올라옵니다
지글 지글 익어 가는 바삭한 삼겹살을 기름 장에 찍어 먹어봅니다.
쫄깃한 감칠 맛이 입 안의 쓴맛을 가지고 목으로 넘어 갑니다.
장사장님이 내 빈잔을 채워주시며 말씀하십니다 .
"이 고기 니가 사왔지 맛있는거 사왔다 "
"사장님도 그냥 삼겹살인데요 뭐 "
"아냐 고기잘사왔어 맛있어 오늘 소주는 내가 사지 "
당시 소양호 단골터에는 모두가 암묵적으로 인정하던 몆가지의
공통의 룰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절대 매점에서 공짜 술은 먹지 않는다는 것 이었습니다.
당시 매점을 하시던 총무님이 약간의 알콜 중독끼를 가지고 계셔서
한번 술을 드시면 끝도 없이 술을 드셨고 술이 취하면 인심이 워낚 좋아 이사람 저사람
술을 권하여 별로 물건도 없는 매점에서 파는 물건들까지 막 퍼줘서
어쩔땐 장사할 밑천까지 까먹는 경우가 있어서 매점 수입으로 먹고 사는 총무님들을 위하여
어느때 부턴가 단골 장박꾼들은 절대로 매점 술은 꽁짜로 먹지 말자고
모두들 암묵적으로 동의를하여 매점에서 술자리가 시작되면
술을 살사람을 먼저 지정을 하고 그 다음에 술을 마셨습니다.
왁자 지껄 정오부터 이어진 술자리는 끝도 없이 이어졌습니다.
술이 한 열병 쯤 비워 지고 삼겹살이 떨어지자 후라이판에 고인 기름에
찬 밥과 고추장을 넣고 신 김치를 썰어 넣고 밥을 볶았습니다
마지막 으로 소주를 털어 넣고 뻘 겉게 윤기 나는 복음밥을 한입 먹어 봅니다.
얼큰 칼칼한 볶음밥이 입에서 씹을 틈도 없이 목으로 술술 넘어갑니다
다들 얼큰히 취하고 포만감에 만족하여 바닥에 널브러져있는데
매점 형님께서 작대기 커피를 한잔씩 타 주셨습니다.
매콤한 복음밥을 먹고 난 다음에 마시는
달달한 작대기 커피는 정말 환상 그 자체 였습니다.
술자리가 파한뒤 술에 취한 장박꾼들은 모두들 자기 텐트들로 돌아가 잠에 떨어 졌고
나는 낚시 가방과 짐을 챙겨 산 중턱 소나무 그늘 아래에 쳐놓은 나의 텐트로 올라 갔습니다.
당시 저는 아예 한자리에 텐트를 쳐놓고 다녔는데 텐트속에 이불 그릇 등
살림살이를 두고 다녔는데 나 말고도 다른 장박꾼들도 아예 한자리에 텐트를 쳐 놓거나
가설 움막을 지어 놓고 오고 가며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가끔 수자원 공사에서 텐트나 가 건물 단속을 나오고는 하였는데
그때가 되면 매점 형님들이 내 텐트는 수거해 가기전에 따로 걷어줘서
나는 맘 놓고 텐트를 쳐 놓고 다닐수가 있었는데 단속 나왔을때
텐트를 걷어줄사람이 없는 사람들은 스치로플 등 짐을 네모낳게 쌓아서
그 위에 비닐갑바등으로 덥어놓고 다녔습니다.
당시에 배를 타고 소양호를 다녀 보면 산 등선이 이곳 저곳에
쌓아 놓은 네모난 무더기들을 심심찮게 볼수가 있었습니다.
비닐로 밀봉해논 텐트를 열어 오랜 밀봉으로 눅눅해진 이불을 꺼내 풀밭에 펼쳐
햇빛에 이불을 말려놓고 가지고온 짐들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사가지고 온 대파를 텐트 옆 그늘에 심고 물을주고 텐트 옆에
깊게 파놓은 구덩이에 야채 김치등을 넣고 뚜껑을 닫았습니다.
구덩이는 전기와 냉장고가 없는 소양호에서
김치나 부식을 오래 보관하는 방법인데
깊게 구덩이를 파서 서늘한 땅속에 음식류를 보관하면
상온에 놔두는것 보다 훨씬 오래부식을 보관할수가 있었습니다.
짐들을 텐트에 차곡차곡 정리를 하고
나는 하얀 물통을 들고 식수를 뜨러 나섰습니다.
산과 산 사이로 난 오솔길을 한참 걸어서 산 중턱에 있는
유일하게 물이나오는 식수원으로 갔습니다.
숲으로 둘러 쌓인 마치 동화속 같은 깊은 산골 작은 옹달샘에는
이가 시리도록 맑고 시원한 물이 항상 넘쳐 흐르고 있었습니다
샘안에는 1급수에만 사는 도룡뇽 몆마리가 헤엄치고 놀고 있었습니다 .
바가지를 들어 시원한 물을 떠서 벌컥 벌컥 정신없이 마셨습니다.
목을 타고 넘어가는 시린 찬물에 가슴이 뻥 뚫리는 상쾌한 기분을 느낍니다.
물통 하나 가득 물을 받아서 텐트로 돌아옵니다.
텐트에 돌아와서 널었던 이불을 걷어 텐트에 깔고 그 위에 누웠습니다.
새벽부터시작된 고된 여정에 술까지 들어간 내몸은 한 없이 피곤에 늘어집니다 .
자면 안되니 잠시 이러고 누워 있다가 좀 있다
내려가서 낚시자리를 만들자고 다짐 합니다.
밤 낚시를 해야 한다고 생각 하는데도
눈꺼플은 내 의지 와는 다르게 사정없이 감깁니다 .
잠들지 않으려고 버티다 버티다가 어느새 깊은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소양호의 첫날이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꿈도 꾸지않고 죽음 같은 깊은 잠을 잤습니다 .
아침에 일어나니 새 소리만 들리고 온 세상이 고요합니다.
전날의 피로는 어느덧 다 풀렸고 머리 속은 거울처럼 맑아졌습니다
라디오를 틀으니 노랫소리가 지지직거리는 소음과 함께 흘러 나옵니다.
깊은 오지라 라디오가 잘 안 잡힙니다.
채널을 이리 저리 돌리자 또렷한 방송이 하나 제대로 잡힙니다.
"안녕하십니까?북한 주민 여러분 여기는 대한 민국 서울에서 보내 드리는 사회교육방송 뉴스 입니다 "
" 노태우 대통령은 청와대로 소년 소녀 가장들을 초청하여..................... "
라디오소리와 함께 느긋한 소양호의 아침을 만끽하는데
밖에서 헥헥대는 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텐트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보니 매점 둘째 형님께서
진돌이와 함께 서 계셨습니다.
"아이쿠 진돌아 이 새끼야 덤비지마 옷 버려 "
달려드는 진돌이를 떼어네니 둘째 형님이 말씀 하셨습니다..
"내려가서 아침 먹자 "
"괜찮습니다 형님 제가 아침을 지어 먹겠습니다. "
"괜찮아 피곤 할테니 오늘 아침 만 먹어 아침 먹고 나랑 풀 좀 깍자 내일부터 장마야 "
"예 ? 아~예~ "
소양호 단골터에 오는 사람들의 룰 중의 하나가 웬만하면 매점 형님들의 식량을
축내지 않고 먹다남은 부식들은 매점에 주고 가는게 또 하나의 암묵적인 룰 이었습니다.
보잘것없는 수입을 가지고 두분이 일년 내내 생활을 하시고 또 많은 개들을 키우니
단골들은 술 마실때 빼고는 식사는 각자 알아서 해 먹었습니다.
둘째 형님을 따라서 식당 텐트로 내려가니
상위엔 어제 내가 가져온 반찬들로 상이 차려져 있었습니다.
형님께서그릇에 밥을수북히 담아 고봉밥을 내게 내밉니다.
텐트밖에서 진돌이가 입에 침을 뚝뚝 흘리면서 서있습니다.
매점 텐트로 가서 돈 통에 천원짜리 한장을 놓고
새우깡을 한봉지가지고나와 진돌이에게 뿌려 줍니다
진돌이가 주둥이를 땅에 박고 허겁지겁 새우깡을 먹어댑니다.
아작~~아작
새우깡 씹는소리를 들으며 나도 아침을 먹습니다.
"밥 좀 더 주랴 ?"
그 많은 고봉밥을 억지로 다 먹었는데도 인정많은 둘째 형님이 묻습니다 .
"아이고 형님 배 터져요 "
젊은 놈이 고걸 가지고 "
"김씨 형님은 주무시나요 식사 하셔야지요? "
"자게 냅둬 그 인간은 술 먹으며 밥 안 먹잖아 "
원래 매점은 김씨 형님이 처음 시작하셨는데 어느날 둘째 형님이 이곳으로
낚시를 하시러 들어 오셨다가 두사람의 뜻이 맞아 어느때 부턴가
두분이 같이 운영을 하였는데 첫째 형님이 술을 워낙 좋아해서
실질적인 매점운영은 둘째형님이 총괄 하셨습니다
우리는 아침을 먹고 봉다리 커피를 한잔씩 마시고
낫을 한자루씩 들고 물가로 내려 갔습니다.
당시 내가 가던 소양호 골짜기는 가두리가 있는 한쪽은 경사가 진 골짜기고
다른 한쪽은 완만하고넓은 평평한 능선이 산까지 이어져 있었는데
평소에는 가두리쪽 능선들을 타고 낚시가 이루어졌고 평평하고 완만한 쪽에는
가끔 릴꾼이 앉았을뿐 대낚꾼을 별로 없는 자리였습니다.
밑으로 내려가니 넓은 공터 같은 물가에는 풀이 허리까지 자라나 있었습니다.
물가서 부터 50센치 폭으로 풀을 산쪽으로 올라가며 깎아 냈습니다.
다 깎고 밑을 보니 푸르른 초원에 고속도로가 일짜로 산까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풀을 깍는것을 보자 장사장님과 삼촌도 내려 오셨습니다.
낫을그분들께 넘기고 나무 그늘에서 풀베는 모습을 구경합니다.
푸르고 넓은 초원에 산쪽으로 길이 다섯개가 개통 됩니다.
철수 하려고 배터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영문을 모르고
갑자기 풀을 베는 우리를 쳐다 봅니다.
풀을 다 베고 아지트에 모여 커피를 한잔씩 하는데 갑자기 진돌이 녀석이 짓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모두 배터로 내려 갑니다.
잠시후 우리 귀 에도 잠시전 진돌이가 들었던 배 엔진 소리가 들려 옵니다.
뿌~~~~~~~~~~~~~~~~~~~~~~~~~~~~~~~웅
거대한 경적을 울리고 물쌀을 일으키며 낚시배가들어옵니다
낚시인들이 내리고 매점에서 팔 소주 맥주 박스와 과자 상자들이 내려집니다.
뒤 이어 철수하는 낚시인들을 태우고 배는 멀리 점으로 변해서 소양호로 사라집니다.
내린 낚시인들중에 둘이우리를 보고 웃으면서 다가 옵니다 .
한 사람은 우리와 자주 어울리던 춘천에 사시는 김씨였고
다른 분도 이곳에서 자주 뵙는 어르신이었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어르신은 낚시할 자리로 가시고
김씨는 우리와 함께 매점으로 올라갑니다.
매점에는 얼굴이 퉁퉁부은 첫째 형님이 나와 계셨습니다.
" 오느라고 고생했다 김가야 얼른 밥부터 먹어라 "
고추장통의 반찬을 꺼내놓고 씨커먼 양은 솥을 상위에 올립니다.
김씨도 짐속에서 통을 하나 꺼내 형님께 드립니다.
"김치 좀 싸가지고 왔어요 형님
" 뭘 이런걸 싸오니 "
"불판올리세요 형님 닭갈비 좀 사가지고 왔어요 "
"벌써 시작 하자는거니? "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얼굴은 싫은 표정이 아니었습니다
후라이판에서 닭 갈비가 지글 지글 익어 가고 다시 소주 3병이 상 위에 올려졌습니다.
"오늘은 제가 살께요"
술살사람이 나로 정해지자 소주 잔 들이 다시 들렸습니다.
"우리 삼촌 부인께서 다시 생리를 시작 하시기를~ 위하여~~~위하여~~!!!!! "
술을 한잔 넘기면서 나는투덜거렸습니다.
"아~놔 오늘은 낚시 해야 하는데......."
옆에서 삼춘이 이북 사투리로 말씀 하십니다.
"오늘 아시바 딱아 봐야 내일부터 물 차면 도로 꼬로록이야 지금은 고기도 안 잡혀 모래 부터 하라우"
한잔 두잔 한병 두병 술병은 계속 늘어났고
소양호의 이틀째 날도 술에 묻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다음날 새벽부터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한번 내리기 시작한 비는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쉬지 않고 계속 내렸습니다.
호숫물은 점점 불기시작하여 드러났던 수몰된 나무들을
다시 물에 잠그고도 계속해서 몸을 키워 나갔습니다.
우리가 깎아 놓았던 풀밭 고속도로도 반 이상이 물에 잠겨 버렸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풀길에 앉아서 밧침대를 땅에 꼿고
1.5칸대 한대만 펴서 낚시를 시작 하였습니다.
팰릿어분을 쫘라라락 포인트에 뿌리고
가루 어분을 개어 바늘에 달고 투척을 하였습니다.
찌는 물속으로 천천히 들어 갔습니다
찌가 자리를 잡자 곧 깜빡하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재빨리 챔질을 하니 낚시대가 묵직합니다.
꺼내보니 향어가 한마리딸려옵니다
살림망에고기를 넣고 다시 어분을 달아 투척을 합니다.
물위에 자빠졌던 찌가 몸을 똑바로 발딱 세우더니 서서히 가라않습니다.
찌가 자리를 잡자 바로 깜빡 ~깜빡~~~
재빨리 챔질을합니다.
휙~~~~~~~~~~~~~~~~~~~~~~~~~~욱~~~~~~~~~~욱~
핑~~~~~~~~~~~~~~~~!!!!!!!!!!!!!!!!!!!!!!!!!!!!!!!!!!!!!!!!!!!!
줄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리고
손에 든 낚시대에 무지막지한 힘이 가해집니다
낚시줄은 끊어질것 같이 팽팽해져 오른쪽으로 갔다가 왼쪽으로 갔다가 가운데로 옵니다.
낚시대를 위로 힘껏 세우고 뒤로 뒤로 걸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딸려나오는 고기를 보고 옆에 뜰체를 들고 서 계시던 형님이 말씀하십니다.
잉어네 작은 놈이 힘은 제대로 쓰네~
물가에 끌려나온 놈이 빗속에서 퍼덕입니다.
고기를 살림망에 담다가 내가 소리칩니다.
형님 수염이 없어요 붕어가 붙었나봐요
얼른 미끼를 다시 달아 투척 합니다.
움찔~~
이번에 찌가 서기도 전에 미끼를 중간에서 받아 먹습니다.
휙~~~~~~~~~~~~~~~~~~~~~~~~~~~~~~~~~~~~~~~~~~~~~~~~~~~
핑~~~~~~~~~~~~~~~~~~~~~~!!!!!!!!!!~!!!!!!!!!!!!!!!!!!!!!!!!!!!!!!!!!!!!!!!!!!!!!!!!!!!!!!!!!!!!!!!!!!!!!!!
다시 폭팔적인 힘이 느껴 집니다.
한참을 씨름 하다 꺼낸 놈은 좀 전 놈과 조금 다릅니다.
" 아깝다 떡이네 떡붕어 그놈 진짜 크다."
형님이 재빨리 신장 떡밥을 가져 오십니다.
어분에 신장넣서 비빈후에 다시 던집니다.
던져진 물위의 찌가 서질 않고 그대로 있습니다.
기분이 이상해서 낚시대를 다시 챘습니다.
휙~~~~~~~~~~~~~~~~~~~~~~~~~~~~~~~~~~~
욱~~~~~~~~~~~~~~~~~~~~~~~~~~~~~~~~~~~~~~~~~~~~~~~~~~~우~~~욱~~~
핑~~~~~~~~~~~~~~~~~~~~~~~~~~!!!!!!!!!!!!!!!!!!!!!!!!!!!!!!!!!!!!!!!!!!!!!!!!!!!!!!!!!!!!!!!!!!!!!
" 붕어다 아까 보다 더 크다~~~"
"와~~사짜는 너끈히 넘겠다."
" 나도 잡았다~~~뜰채"
곧 이곳 저곳에서 형님들이 고기 끌어 올리는 푸드득 소리가 들려옵니다.
풀길 사이로 난 고속도로를 타고 오름 수위의 고기때가 몰려 왔습니다.
물은 계속해서 차 올랐고 조금 낚시하다 보면
받침대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밧침대를 뽑아 뒤로 물러나 다시 받침대를 꼽고 낚시를시작합니다.
휙~~~~~~~~~~~~~~~~~~~~~~~~~~~~~~~~~~~~~~~~~~~~~~~~~~~~~
핑~~~~~~~~~~~!!!!!!!!!!!!!!!!!!!!!!!!!!!!!!!!!!!!!!!!!!!!!!!!!!!!!!!!!!!!!!!!!!!!!!!!!!!!
향어다~~향어
입질은 끝도 없이 들어 옵니다.
다른 쪽에서 낚시하던 낚시꾼들이
우리 곁으로 낚시대를 들고 우루루루 몰려듭니다.
어느덧 우리 주위는 낚시꾼이 다닥 다닥
양어장 낚시터로 변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입질은 풀 밭에 도로를 낸 우리한테 만 들어옵니다.
주위 낚시인들의 부러운 시선을 느끼며 물을 피해 뒤로 뒤로
물러 나며 팔이 아프도록 고기를 잡았습니다.
한참을 잡다 옆에서 형님이 말씀하십니다.
" 야 배고프다 ~ 라면이라도 먹고 하자 "
" 예 형님 한마리만 더 잡고요"
미끼를 달아 넣으니 일초도 안되서 바로 찌가 올라왔습니다.
휙~~~~~~~~~~~~~~~~~~~~~
챔질을 하니
욱~~~~~~~~~~~~~~~~~~~~~~~~~우 ~~~~~~~욱
하는 느낌과 함께 우악 스럽게 힘을 써 댑니다
뿌지직~~~~~~~~~~~~~~~~~~~~~~~~~~~~~!!!!!!!!!!!!!!!!!!!!!!!!!!!!!!!!!!!!!
낚시대의 3 번 대가 부러 집니다
재빨리 손에 든 낚시대를 버리고 부러진 쪽 낚시대를 잡습니다.
손에 낚시줄이 걸리고 줄을 잡아 다녔습니다.
낚시줄에 손이 베어 피가 났습니다.
한참을 힘을 쓰던 낚시줄은 곧 물 밖으로 끌려 나옵니다.
바닥에서 커다란 붕어가 한마리 파닥 거립니다
그렇게 로얄 글라스 롯드 낚시대를 하나 해먹고 손가락에 피를 흘리고
나의 평생 기록이 될 큰 붕어 한마리가 땅으로 나왔습니다.
우~와 사람들이 몰려들어 환호햐며 박수를 칩니다.
옆에 있는 분들에게 손맛 좀 보라고 잠시 자리를 양보합니다.
한사람이 서서 낚시대를 던지자 바로 입질이 들어옵니다.
고기를 잡은 사람이 뒤로 빠지니 다른 사람이 이어 던집니다.
5초도 안되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사람들이 릴레이로 고기를 잡아댑니다.
매점에서 그모습을 보면서 라면을 먹습니다.
내 평생 먹어본 라면중에 가장 맛있는 라면이었습니다.
얼마후 내 낚시 인생의 가장 화끈 했던
일주일을 보내고 나는 다시 집으로 향했습니다.
거대한 낚시 가방을 다시 메고
올때와 마찬 가지로 아이스 박스를 들고 갑니다
아이스박스는 춘천 올때 들어 있던 반찬이 집에 갈때는
물에 담겨 살아있는 향어로 바뀌어져 있었습니다.
철수길에 분점에 들려 쭈쭈바를
몆개 사서 아이스 박스에 넣었습니다.
아이스 박스 속의 물이 차거워 지면서
늘어졌던 고기들이 다시 활력을 되찾습니다.
춘천역 광장에는 여전히 잠을 재워 준다는
맘씨 좋은 아줌마가 나와 계셨고
하늘에는 굉음을 내는 미군 헬기들이
여전히 분주 하게 뜨고 내렸습니다.
청량리역에서 열차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골목길에 나와 계시는 어르신께
향어를 큰놈으로 몆마리 꺼내 드리고
왜 이리 많이 주냐고 크게 웃으시는
어르신을 뒤로 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집에 도착 해서는 씻지도 않고 바로
침대 위로 떨어져 깊은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잠을 자면서 나는 꿈을 꾸었습니다.
소양호 그 푸른물과 시린 하늘 그 곳에 있던 풍경들
언제나 내게 안기던 진돌이 ~~~~ 그리고 선한 사람들
그리고 꿈은 어드덧 꿈으로만 남았습니다
꿈 속의 모든 것이 흐르는 세월 따라 흘러 갔어도
늙어가는 내 기억도 날이 갈수로 흐려 지지만
난 오늘도 계속해서 꿈을 꿉니다
꿈속에서라도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언젠가는.......................................................................................
소양호 장마의 추억
-
- Hit : 18663
- 본문+댓글추천 : 26
- 댓글 64
지금 젊은 제가 하고 있는 낚시가 나중에 수십년 뒤에 젊은 조사님들께
멋진 추억으로 비춰 질까 싶네요..
나른한 오후에 재밌는 조행기 잘 읽고 갑니다..
소박사님 감사합니다..^^
글이라기 보다는 파노라마 같은 영상이 머리를 쫘악 스쳐 지나가는것 같습니다. ^^
잘보고 갑니다 ^^
같은 소씨 소양호에서 대박 조황 잘 보고 갑니다. 광고비로 충분 하고도 남습니다.
남는 돈으로 추천 침한방 놓고 갑니다.
이제는 어느곳에서도 볼수없는 풍경이겟죠.
즐감햇습니다.감사합니다
땅콩 오징어 삶은계란 있~~~~ 어요.
예전의 낚시꾼들 인심 참 좋았는데 지금은 어디 그런가요? 이기심에 저만아는 얌체꾼들 천지니....
박사님 추억의 조행기 잘 읽었어요^^
고맙습니다~~~
너무 잘 읽고 갑니다~~~
다음편을 기다릴게요~~~~~~~~~~~`^^
좋은글 추억의글입니다
안동댐 생각나시분도 많겟네요
잘봤습니다 정신없이^^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히 읽었습니다..
재밋게 잘 읽고 출석부에 콕 도장 찍어유~^~^
정말 잙일고 갑니다
마감해야 하는데 읽다보니....
오늘퇴근이 좀 늦을것 같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이거 읽다가 퇴근시간 늦어 버렸네요.
소박사님 짱입니다.....
로맨스만 끼워서 영화나 짧은 드라마로 만들어도 인기 있을 것 같네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마치 제하직접 낙시하는듯한 눈에선~한
추억 늘 잘읽고 갑니다 ㅎㅎ
다음편을 기대할께요~^^
읽는동안 제가 일쩜오칸 낚시대를 들고 향어, 붕어, 잉어와 씨름하는것 같은 착각을 합니다
다음편을 기다리며
잘 감상하고 읽는내내 팔에 무척 힘이 들어가네요
저도 잉어.향어하고 몸맛 좀 보고 싶습니다
건배구호와 술병으로
술주량을 가늠해 봅니다
다음 추억의 조행기를 기다리며
감상료는 추천으로.
감사합니다
엊그제 다녀온 듯 그리도 실감나게 추억을 들추시는군요.
늘상 자주갔고 스치는 풍경,만나는 사람들과의 오래되어도 언제까지나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세월 갈 수록 더 값진 추억으로 자리하길 바래봅니다.
잘 읽고 추천으로 답례올립니다.
향어의추억.
93년도제대하고 전북 운암댐에서만난 어르신!
몰황에 유독 철퍼덕 철퍼덕 연신 밤새 손맛보신
그분께 여명에 여쭈어봅니다.
향어좋아하고요. 꼭잡고싶어요!
임실 왕방지가봐!
쫌있음 여기도 낚시못혀!
한 3년 원없이 왕방지다녓죠.
홋수도 달리해보고 떡밥도 금새풀리게
해보고 1.5칸대(해동 향어대(접은길이30cm이내))
새로장만하고 . . .좋았죠! 돌이켜보면
마지막 향어세대 였네요. 그 후로 내수면 양식허가가
금지되었죠. 소양댐도 그즈음.....
지금도 낚시가면 어르신들 낚시하실떤 연신 곁눈질합니다.
추 신 - 그리운 임어당님 .... 그립고 그립씀니다
죄송하고 감사함니다-소박사님
늘 잘 보고 갑니다..
추천드립니다./..
옛 추억을 회상 하며 저 또한 그자리에 있었던것 같아요.
잘 읽었어요.
글속에 빠져 내가 낚시하는것 처럼ᆢ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참으로 멋진 추억을 지니고 게시는군요.
부럽습니다.
주말에도 눈치보며, 1박하기도 쉽지 않은 저로서는
너무도 부러울 따름입니다.
좋은 추억과 훌륭한 글쏨씨
어느 것 하나 따라갈 수가 없네요
눈앞에 펼쳐지는 듯 합니다^^
감동하고 갑니다.*^^*
잘보고갑니다.
닉네임 바꾸셨네요..
ㅡ ㅡ;
잘 읽었습니다..
추천 꾹~~
파노라마가 그려 집니다..
소박사선배님 정말 좋으시겠습니다..
이런 멋진추억을 가지고계셔서.
마지막 맨트는 뭐랄까!!
뭔가가 북받쳐오는것같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추측컨데 소박사라는 아이디도 소양호의 박사라는 뜻을 줄인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장문의 글, 감사합니다.
소박사님의추억속으로
이런 멋진 추억이라도 같이 간다면 외롭진 않겠지요..
삼춘 매점형님 진돌이.......좋은그림 보고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제가 낚시하고 온것 같습니다...
다음편 또 기다려봅니다 ㅎㅎ
참 좋은 추억을 가지고 계십니다.^^*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광고 할만한 추억의 조행기 입니다.^^*
낚시또한 그러한것 같습니다..
조과보다는 가슴한켠에 남는 추억과 좋은인연이 평생을 간직된다는것을요...
역시 소박사님 글 은 매번 접할때마다 새롭고 추억을 되살려줍니다.
감사합니다..
조행기네요 잘 읽었습니다~
도장 한방 드려요 ~ ^&^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긴글 아껴서 읽었습니다.
추천드리고 갑니다.
생각만 해도 환상 입니다~ㅎ
소양강 조행기 분명 읽어 내려간것 같은데...
엔딩장면에선 불이 환하게 켜지는 극장에 앉아 있었어요~
잼나는 글 잘 읽고 갑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 합니다.
다읽어버리고나니 허전하네요
다들 향어 낚으실 때 뽀글이에 새비꼽아 붕어치러 다녓단..
지금이야 중앙고속도로로 휙 ~~가지만 경부 타고 구리로 넘어 댕겻지요
망헐느므 봉고로 착실하게 여덟시간 ... 그래도 그립네요
소박님 감상료는 추천으로 떼우겠심더
자꾸 먹고 싶지만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배탈납니다.
소화는 다 되었는데~~~~~~
ㅎㅎㅎ
너무 재미 잇네요 장박 할때 생각이 납니다 .
충주댐에서의 우리는 야전삽으로 계산식 논을 만들엇습니다
장마뒤 물이 불어나면 10분만에 윗논(?)으로 또 윗논으로,,,,,
그때는 기록 이런걸 생각 못한지라 한볌반 넘으면 월~ 그냥 그렇게만,,,,하하
소박사님 잘보고갑니다 고맙구요~
너무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예전에 잡지책으로만 보던 소양호가 눈앞에 그려집니다.
아버지와 함게 했던 향어 낚시가 생각 나네요
살림망 위로 점프 뛰어서 도망가던 녀석이 있을 정도로 힘이 좋았는데 말이죠
지금은 병세로 아프신 아버질 생각하니 눈시울이 뜨겁습니다
아버지와에 향어 낚시
저도 꿈에라도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고마운글 잘보고 갑니다^^
돈으로도 바꿀수없는 정말 소중하고 가슴 시리도록 그리운 추억의 자산입니다
소양호가 아무리 좋아도 3~4일 지니면 조금씩 짜증이나죠.......늘 보는 경치고 환경이지만요...........
근데요 ....그게 그것 같은데요............일주일 넘어가면요......그게 아닙니다~~ㅎㅎ
아침이던...늣은 오후던.............눈을 뜨면 소양호가 달리 보여요..........
어제의 소양호는 없습니다.....그냥 지금 눈에 보이는 것 이게 소양호 입니다........
매일 느낌이 다르고 매일 보는 시각이 다릅니다...........
이건 저수지에서는 죽어도 못 느끼는 그런 이상한 느낌이 소양호 입니다....
그게 소양호 매력 이고요......참으로 알수없는 소양호 매력 입니다.....
소양호 땜에서 보는 소양호하고 막상 들어가서 장박을 해보면 소양호는 달라요..........
그래서 소박사님 글 공감하고 이해 합니다.........
낚시도 낚시지만 많은 사연들 가지신분들의 이야기와 매일 철수와 새롭게 오신분들하고의 만남은......
낚시꾼들만이 이야기죠~~~
낚시를 끝네고 철수할때 아낌없이 주고 가던 낚시꾼들의 마음......그게 낚시 입니다..............
돈으로 따지면 쉽지는 않죠.......하지만 다들 주고 철수 합니다..................이게 소양호 꾼들의 낚시 이야기 같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