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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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호 퐁당골 향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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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가하길레 오래전 쓰던 채비박스를 정리하던중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것... 데크론5합사 굵기의 이두메지나 13,14호 두바늘채비 십여개. 소양호 향어낚시에 빠져 들기전 까지만 해도 집근처 강에서 붕어낚시에만 푹빠져 있던 나에게 낚시춘추에서만 보았던 1990년대의 소양호 향어낚시는 또다른 낚시의 신세계였습니다 광활한 수면적, 2m 바닥의 자갈도 보이는 옥수같은 물, 수위에 따라 여기저기 석축을 방불케하는 족히 하루는 걸렸을 법한 잘 닦아놓은 자리들, 깍아지른 직벽에서 자리펴고 낚시하는 낚시꾼 때문에 혀를 내둘렸던일, 낮에는 계곡에서 쉬면서 달큰 쫄깃한 향어회를 안주로 형들과 소주잔 기울이고 밤만되면 다시 향어와의 사투는 시작되고.... 어분 한박스, 살아있는 토종닭 두마리, 얼음 꽉채운 아이스박스두개, 텐트,커다란 수통,엄첨난 양의 부식꾸러미 등등, 그리고 정말 어렵게 장만한 그당시로는 최고가의 은성 다이아플렉스 신수향,예비용 그라스로드 몇칸대를 던져도 호시끼 바로 앞에 찌가 서는 수심, 2,3번대까지 물속에 쳐박히게 하는 야생화된 무지막지한 댐향어와 F1(잉어와향어의교잡종)의 괴력에 매번 대가 뿌러질것만 같아 나중엔 돌돔용 민장대까지 구입했던 일들... 한참 공부하고 사회를 준비할 나이에 낚시에 미쳐있는 아들 걱정에 내 소중한 낚시가방을 두번이나 통째로 불사르신 아버지, 얼마나 서운했는지 몇달간 말도 안하고 ... 그러나 결국 나의 낚시행각을 막지 못하신 아버지. 이제는 돌아가신지 10년이 지난 .... 세월이 흘러 이제는 내 아들의 대입을 걱정하고 게임과 여자친구를 걱정하고.... 갑자기 코끝이 찡하네요

삼봉님 글 잘읽었습니다.....80년후반부터 90년 후반까지 소양땜에서 향어낚시에 장박을 했던 사람입니다.....
소양호 추억이라면 소박사님 보다는 아니지만 참,,많으네요.....그래요....낚시에 미쳐서 사법고시도 포기한 사람도 보았고요...
춘천지검에 검사도 향어낚시에 미쳐서 검사들 포기하고 변호사로 전업도 하드라고요......ㅎㅎ
암튼....낚시가 인생에 많은 영양을 주는건 맞는것 같아요.....IMF 시절....직장에서 쫏겨난분들...
개인사업을하다 부도를맞고....아픈상처를 움켜줘고 소양땜에서 마음을 추수리던 많은분들....
그런 사연 많은곳이 소양호 낚시터 같으네요.....삼봉님 오늘글 잘 보았고요....추억은 아름답죠?......ㅎㅎ
소양호는 수도권 낚시인에겐
참 사연이 많은 듯 합니다.

IMF 시절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사장님과
소양호 어느 다리 밑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룻밤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세월이 참 빠르네요.
그시절이 정말 많이 그리운데...
그때의 젊음이 그리운건지...
그 시절 소양호에서의 낚시가 그리운건지 잘 모르겠네요...
둘 다 그리운게 맞겠지요? ^^
저도 소양호 꼭 한번가보고 싶네여...
소양호사랑님,소풍님'이륙대님,글조사님,안녕하세요
봄이 되기 전에 식구들이랑 춘천 한번 다녀올까 봐요
첫사랑의 추억이 깃든 공지천이랑 청평사도 한번 보고...
집사람한텐 시침뚝떼고
어쩜 이륙대님 말씀처럼 낚시보다 그때의 젊음이 더 그리운건지도 모르겠네요
ㅋ..저는 안동호에 자주 갔었습니다.
정말 무지막지한 향어 낚는다고..주말이면 잠 한숨 안자고 다녔던 기억이 아네요.
아예 식량없이 초장만 가지고 향어로 회를 먹었던 기억도 있구요.
너무 많이 낚아서 들고 나오지 못했던 기억도 있네요.
옛날에,,
ㅎㅎ,,
아~
소양호 돌무덤.........그립습니더.....
월척님 돌무덤을 아시네요?........ㅎㅎㅎㅎ
동면 지르마재쪽에서 돌무덤 모르면 향어꾼 아니죠.....
돌무덤에 자리가 몆자리 안나오죠?....그곳에 앉을려고 경쟁치열했구만.........ㅎㅎ
암튼 만나서 반갑습니다.......^^
급경사라 아차하면 구신 될수도 있는 곳 이기도 하지요...ㅎㅎ
돌무덤서 영화배우 한석규님도 낚시 하더라구요.

오우 지르마재.......반가운 단어네요.ㅎㅎ
소양호사랑님 반갑습니다....^^
선배님들의추억들이부럽습니다.저에게도좋은추억이한번쯤은생기겠죠ㅎㅎ잘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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