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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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귀신글들 안올라오나요?

경산권엔 참 꾼들이 많다.. 아니..전국에 꾼들 다풀어논거같다.. 본인은 대구서 청소년기 까지보냈지만, 아부지가 낚시광이셔서 코흘리게 적부터 주구장창 경산권을 다녀서 20살무렵쯤 부터는 모르는 못이 없을정도였다.. 십수년전었던가? 어딜가든 주말이면 사람들로 미어터지고.. 늦으면 자리찾다가 도저히 안되서 유료터 가서 손맛달랜적도 몇번있었다 (조기교육의 폐허인지 ..좌우100여미터 사람 있으면 옆자리 앉는거 아니라고 배웠다 ㅜㅜ) 그러던중.. 낚싯방에 새우 대주시던 아재를 알게되었다 (걍새우잡아서 낚싯방 대주는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면 아무새우나 납품 안하는걸 알게되고 힘든일이란것도 알게되었다) 여튼, 주말에 조용한데 없는교? 물으니.. 쪼매 쎄한데 갠찮긋나? 웃으면서 주말에 독조해봤으면 소원 없겠다니 저기가봐래이..하신다 (새우 업으로하시니 이분도 소류지는 쫙 꽤고 계십니다) 작은 소류지.. 작지만 이쁘다.. 쎄하다 카디? 여가 아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무도 없는게 아닌가? 이러재주도 ㅋㅋ 개꿀을 외치면 낚싯짐을 옮겨본다 산능성이로 오솔길이 있고 아래로 급경사라 조심조심 짐을 옮겼다 친구라도 부르고 싶었지만 나도 나름의 보물터를 갖고싶은 로망이 있어 참으며 12대를깔고나니 해가진다 아재말대로 새우도 많아서 미끼걱정도 없고^^ 담배한대 물고있으니, 절로웃음이 나는게 아닌가? 오늘 고기안나와도 좋다고 몇안되게 느낀 날중 하루였으리.. 어둠이내리고 케미와 별빛이 콜라보를하며 신선 놀음 하고있었다 잔입질은 간간히들어온다 12시가넘어가고 라면 끓인다고 렌턴을켠다..(독조라서 랜턴도 맘대로켜고 ㅜㅜ) 랜턴안끄고 십여분쯤 있는데 여자목소리가 들려온다 고기나와요? 아뇨..라는 데답과 동시에 머리가 쭈볐선다.. 아,혼자 괜히왔구나 급하게 후레쉬를 꺼내 소리쪽을 비춰본다 그래.. 내가 잘못들었지 아재말대로 터가 쎄한곳긴 하네 애써 괜찮겠지 하고 라면먹고 담배한대 더태운다.. 불안감에 랜턴은 끄지않았으며 후레쉬는 바쁘게 무언갈 찾듯 오솔길과 산을 한참을 비추고야 자리에 앉는다 귀신은.. 혼자 위로를하며 불안함이 떨쳐져갈때쯤 ... 왜 항상 슬픈 예감은 틀리지않는건지ㅜㅜ 고기나오냐고! 재빨리 후레쉬를 소리쪽으로 비춘다 오분을 근처를 비춰도 ..무언가..없다 차라리 흐릿하게 귀신비슷한거라도 봤음 좋겠다는 생개이든다 후레쉬키고 접이식 낫이 있었기에 들고 오솔길쪽으로 30여미터를 올랐다.. 20대때였으니 겁은 조금 작았으리.. 그대..또 아무도 없다 진짜 사람 미치는게 이해하기 가든 순간이였으며 여깃으면 안될거같아 짐도 안싸고 냅따 차로 걸었다 어디가지? 울뻔했지만 뒤돌아보면 죽을거같아 못들은척 차에타고 마을입구 정자 가로등 밑에 차를 대었다.. 짐은챙겨야 했기에 멀리도 못가고 행여 올라가는 낚싯꾼은 없는지 확인해야됐기에.. 그때도 혼자 피곤해서라고.. 수없이 생각했다 두시간쯤 있으니 어둑어둑 날이밝고 노부부가 밭일을 가신다.. 나는 비타민음료 두병챙겨 수고하십니다.. 인사치레하고 혹시 어르신 저위못있잖습니까? 얘기 꺼내기가무섭게 또장난질 치드나! 역적 내십니다 예? 아몬봤나 거.. 오솔길 우에 움막하나.. 거기 집이있었어요? 몰러 ~ 언제부턴지 미친x하나 기어들어와 움막 짓고 살드마.. 근데 이x이 혼자낚시하는 양반들한테 머라 C부리고는 딱 숨었뿐다 안카나? (진짜잘숨더군요ㅜㅜ) 순간 욕이튀어나올뻔했지만 꾹참았다 바로짐싸서 거기는 다시는 안갑니다ㅜㅜ

허 혼자 독조할때는 미리 동네사람들한테 어떠냐고 물어 보고 해야겠네요.
머리끄댕이 함 흔들고 와야 속이 시원한데...
재밌게 잘봤습니다.^ ^
얼굴을 보고 오시지요.
글을 읽는동안 내내 긴장감이 들었어요.
재미있습니다.
오늘 혼자 밤낚가야 되는디~~
안볼라 했는디~~~
보다 말았는디~~~
혼자있음 생각니는디~~~
무서워서 워쩐데유~~ ㅜㅜ
귀신 야그도 아인데 놀라고 캅니꺼 ^^;
핸섬님 담조으시다...

고기나와요?
빵터짐ㅎㅎ
땅거미 어둑어둑 질무렵... 케미꺽고 찌불놀이 좀 하다 들어가야겠다 생각하고 낚시가방이 있는 뒤를 무심코 돌아보는데!!! 어떤 아줌마가 낫을 손에 쥔채 아무 말없이 쳐다보고 있었네요. 놀래서 저수지 뛰어들뻔 했습니다. 알고보니 근처 밭에서 일하다 집에가는 길에 구경하고 계셨다고... 사람이 제일 무섭습니다 ㅠㅠ
뒤에서부스럭거리길래
아무생각없이 뒤도안돌아보고
손내밀었다
강아지만한 멧돼지새키 턱 만져지더군요
옥수수캔따놓은거 먹으려했나봅니다
이때는 바로 튀었습니다
새끼근처에 어미있죠?ㅜㅜ
고기 나오나요?
고기 나오냐고
어디가지?
이세마디 넘웃기네요ㅎㅎㅎㅎ
ㅋㅋㅋㅋ
지금껏 봤던 귀신글 중 젤 재밌네요.

저도 독조 전문이라 십분 이해갑니다.
사방 십여 키로 내 인적없는 곳에서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고
묘자리에 상석 베고도 한숨 달게 잘 수 있는데
외딴 빈 집이 근처에 있으면 은근히 뒷목이 서늘하더라고요.

말씀대로 사람 없는 곳에선 사람이 제일 무섭고
빈 집에 깃든 사람의 여운이 귀신마냥 오싹하게 느껴진 적 많습니다.

여하튼..
고기 나오냐고
이 말 짜릿하네요~~
지금에야 웃을수있지만은..
당시엔 지릴뻔했습니다
담부터 독조하면 빤스 두개챙겨가야되겠어요ㅜㅜ
역쉬 사람이 제일 무섭네요
재미나게 보고갑니다
이글을 보니 당분간 밤낚시가기가 ㅜㅜ
역시 무서운 이야기는 낚시조행쪽이 !!!
아~~ 핸섬님~~

귀신 얘기 해놓고 귀신 얘기 아니라고 우기시네....
사람얘기잖습니까?

꾼들사이에서

속설이있죠?

바람과

미친x은 밤되면 잔다고..

예외도 있습니다ㅜㅜ
그러니까요
밤에 안 자고 돌아다는 걸 어찌 사람이라고

암튼 성격 좋으십니다.
쫒아기서 귀빵맹이 후려치지 않으신 걸 보면.....
혹시 어디서 귀신을 만나더라도 제말 명심하면 아무일 없습니다.
귀신은 절대 물리력을 행사할 수 없기에 사람을 해치지 못합니다. 다만 그 형상이나 목소리에 산 사람이 놀랄거 화를 입는 거죠, 혹시 귀신 같은 형상이나 목소리를 들으면 제말을 떠올리시고 큰 기침 한번 하고 "산 사람이면 모습을 보이고 귀신이면 썩 꺼져랴" 고 외치세요.
거가 어덴지 궁금하네요...ㅎㅎ
글 재밌게 봤습니다
소류지 많이 다녔지만
귀신 한번도 ㅜㅜ
단 조용히 내 뒤로 다가와 고기나와요 울어보는 꾼 때문에 깜놀 경험은 있지요
혼자사는 여자라~~~~~~~~~~

낚시가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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