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 사계는 구월에도 좋다
문병채
산과 물이 만나서 선을 긋는다
전깃줄 따라
멱을 감는 제비들의 마음엔 구월이 찾아든다
물
속
크고 작은 푸른 섬들은
거꾸로 거꾸로 매달려
생명들을 털어 내고있다
가을 하루지에서는
메기들도 동산에 오르고
실잠자리들은 물 속을 유영한다
자유다 자유
하늘과 물이 뒤바뀐 세상에
내 몸도 우주인이 된다
푸른 하늘과 바다만이 수평선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물과 산자락이 서로
맨살 부비며 살아가는 그 곳
우리가 산다! 산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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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을 읽으니 지난 여름 밤낚 생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