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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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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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에 영상강 지류중 한곳인데 이곳에 평법한 보가 있는데, 그규모가 크지는 않으나, 뚝방쪽으로 아주깊은 골자리가 있어 겨울에도 낚시가 가능한 곳이 있습니다. 한 15년전쯤 겨울 어디 마땅이 갈데가 없어 이곳으로 낚시를 갔습니다. 낚시를 펴고 한 30분 지났을까. 물속에서 거품같은 것이 일면서 물이 엄청나게 일렁입니다. 마치 물속에 돌고래라도 움직이는 정도의 일렁거림입니다. 너무 놀라 바라보는데, 하참을 그러더니 불숙 사람머리가 물속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말로만 듣던 산소통매고 고기잡는 사람이었습니다. 깊은 하류쪽에서부터 거슬러 올라온것을 제가 못봤던 모양 입니다. 그사람도 흡짓 놀랍니다. "낚시하는줄 몰랐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하고 정중히 사과를 하네요. "물속을 다 저어 놨으니 낚시하기는 글렀네요." 하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니 미안했던지 뚝방을 따라온 용달차로 나를 끌고가 아무거나 하나 골라 가져 가랩니다. 빨간 큰 다라 3개에 가물치 잉어 붕어들이 그득합니다. 불법인줄 알지만 그땐 주변에 산모가 있어 잉어가 한마리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한 80~90정도 되는 잉어를 손가락으로 가르치니, 흔쾌히 제게 주네요 이로서 신고할 걱정은 사라졌다는, 너도 공범이라는 야릇한 표정을 지으며 말입니다. 사건은 그 다음입니다. 낚시도 글렀고 해서 채비를 걷고 있는데, 뚝방에 차가한데 서더니 중년남 둘이 밑으로 내려오네요 말그대로 외모에서 기름이 번들번들 묻어납니다. 뭐 잡았어요, 하더니 양해도 구하지 않고 망을 함부로 들어 올립니다. 와 잉어크다, 하더니 살림말을 물에서 쑥뽑아다가 땅위에 올려놓고 한참을 이리저리 뒤집어 보고 난리를 칩니다. 어찌됐던 남의 물건을 양해도 구하지 않고, 조심하는 느낌도 없이 땅에 탁탁놓으며 잉어를 함부로 굴리는 그사람들에게 화는 치밀더군요 " 여기서 잡은 거요" " 예 여기서 잡았습니다." " 몇시에 입질이 있던가요." " 새벽 3시경에 입질을 받았습니다." " 이런 겨울에 그 시간에 입질을 해요" 그래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 예, 밤새 밑밥을 주면 새벽 3~4시 경에 이런놈들이 자주 나옵니다. 오늘은 한마리 밖에 못했는데 어쩔땐 2~3수 나올때도 있었요." 그 사람들 서로 마주보고 짖는 표정이 이런 보물 포인트를 아직까지 몰랐었다니 하는 표정입니다. 사실 그포인트는 겨울에 햇살이 완전히 퍼지는 9시 이후에나 입질이 있는 곳입니다. 그날은 그렇게 철수하고 다음날 아침 9시경 그곳에 도착하니 뚝방에 차가 4대, 7명이 낚시를 펴 놓았네요 밤새 파김치가 된 중년남자 둘이 제가 도착하자 반가움 반 어울함 반으로 일행에게 "저 사람이 어제 잉어 m급 여기서 잡은 사람이라니까"하더니 제게 "찐짜 맞줘, 이놈들이 죽일라고 그러네." 엄동설한에 밤새 입질한번 못보고 고생하고, 일행에게 괴롭힘을 당했을 그분들이 짠하기도 하고, 고소하기도 하고, 혹시 몰매 맞을까봐, 다른포인트로 바로 이동했네요.

매너 없는님들 고생 좀 하셨겠습니다.
고소 하구만요.ㅎㅎㅎ
ㅎㅎㅎㅎ

잘 읽고 갑니다

그런 기회가 온다면 저도 한번 써 먹어야 겠네요
낚시꾼중에 재일 무식한 넘들이 남에 살림망을 들석 거리는 넘입니다.

아주 매너없고 몰상식한 넘이지요.

우리 한테는 잘못 걸리마 매너없는 사람은 수장됩니다.

잘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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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글 잘~읽고 갑니다...ㅋㅋㅋㅋ
재민는 글 잘 일꼬 갑니다.

좋은 방법 제가 써 먹을 기회가 있을라나 모르것심니다~!!
ㅋㅋㅋㅋ~~~
나도 언제 함 써 먹어야겠습니다~~~ㅋㅋㅋㅋ^^
확실한 보복이였네요 웃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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