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라는것 남자라면 한번쯤 어릴쩍 추억이 있을겁니다
처음 접할때 신기함? 나이먹고 추억해봄에 아직도 설레이던 그날이였습니다
막내삼촌 그분은 나에게 수영과 낚시를 처음으로 접하게 해준 고마운? 웬수? 같은 분이시죠
어느날 심심했던지 고물낚싯대 두대들고 조카인 저를보고 명령하십니다
껄깨이(지렁이)좀 잡아온나ㅜㅠ
그때 느꼈습니다 아~~~~ 껄깨이도 모아놓으니 징그럽구만
따로있을땐 그냥 그렇더니 모아놓으니 엄청난 포스로 소름돋게 하더군요
정말 하기싫은 껄깨이채집 얻어터질까봐 할수없이 했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낚싯대들고 따라오라고 하더군요 진짜 가기싫은데 얻어터질까봐 할수없이....ㅜㅠ
그런데 막상 따라가보니 정말 신기한겁니다
신세계가 쫘~~~~~~~~~~~~~~~~악 하고 열리는데 @@' 세상에 물고기가 진짜로 나오는게 아닙니까
찌도없어서 갈대 짤라서 아랫부분만 쪼개서 줄에달고 낚싯줄도 굵은실로 묶어서 대충달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붕어는 정말이지 순진하고 착한넘들 이였다 생각합니다
그렇게 낚시라는걸 접하고 작은붕어들을 수북하게 낚아서 집에가져가면 우리할므이 그것으로
반찬을 해주셨는데 여기서 반전........
정말 맛없어요ㅠㅜ 음식솜씨 없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우리할므이는
마치 마법사처럼 모든음식을 맛없게 만드는 일관성을 보여주셨죠
남들 넣는건 다~~넣는데 맛이 그렇게 다를수있다는게 신기합니다
암튼 붕어조림은 진짜 비린내도 많이나고 맛없었지요
얼마후 막내삼촌에게 붕어잡으로 가자고 졸랐더니 안간답니다
승질나서 껄깨이 잡아서 대령하고 가자고 가자고 때쓰다가 결국.....
신나게 얻어터지고 일생일대의 크나큰 결심을 하게됩니다
이제부터 독조를 하자~~~~~~~캬~~
똑같은 자리 똑같은곳에서 똑같은 미끼로 난생처음 혼자서 낚시란걸 해봅니다
신기하게 작은 붕어들이 여러마리 나오더군요 진짜 재미있고
나한테도 낚여나오는 붕어가 신기하고 스스로가 기특하더군요 나는 천재인가?
자랑하고싶어서 고기를들고 집에갔더니 우리할므이가 칭찬해주시며
그걸로 반찬을 하려고 하는겁니다.....오~마이~가뜨
가져오지말껄 그냥 살려줄껄 심한 후회를해보지만 이미 비린내는 나기시작 합니다ㅠㅜ
굳은 결심을 하였습니다 다시는 내손으로 집안에 물고기를 들이지 않으리라
그후로 몇번이고 삼촌 몰래 낚시를 가도 절대로 고기는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흘러 겨울이 오며 낚시는 기억속에서 사라져 가고 이후로도
성인이 될때까지 비린내나는 붕어조림은 맛볼일이 없었습니다
대신 옆집 앵두할매라고 부르던 그할머니가 해주는 맛있는 붕어조림과 매운탕은 종종 얻어먹었죠
그할머니는 뭐 넣을게 없다고 하시며 별다른 야채도 없이 참~ 맛나게 만들어 주셨는데
시간이 흐르고나니 비린내 무척이나 풀풀거리던 붕어조림이 그립습니다
엉망진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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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향 이잖아~~!!!!!
이리 아픈 사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