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짜시절
좀 외곬수적인 성격
다른 이가 본다면 좀이 아니고 아주 외곬수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할지도....
한번 그 곳에 혹하면
깊이 아주 깊이 나를 담구어 버린다
처음 낚시를 배웠을 때
지렁이 하나만을 미끼로 사용했다
영천 쑥골지라는 곳에서 오전 일곱시에서 오후 여섯시까지
열한시간에 지렁이 가지채비로 나는 내 붕어 마리수 기록
백오십 일곱마리를 낚았다
그런 전차로
미끼는 오로지 지렁이 한봉다리....
충주호 전성시절 남들은 모두 떡밥채비로 낚시를 했지만
그때도 나는 지렁이 가지채비였다
물론 조과는 떨어졌다
같이 간 동행중 어떤이는 이십여수씩 바쁘게 올릴때
나는 일고 여덟수정도의 조과
그러나 나는 떡밥이란 미끼에 대해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았다
지렁이를 미끼로 한것치곤 조금 예민한 채비
그러나 그 채비를 영부력이나 마이너스 부력으로 찌맞춤을 하는
요즈음 채비에 비한다면 턱없이 무거운 채비
그러나 그 조금 무겁다 싶은 채비에 지렁이를 달아도
나는 헛챔질을 거의 하지 않았다
십중팔구는 후킹을 하였고
세마디 네마디정도 살짝 들어올려질 때
손목 스넵으로 어김없이 걸리는 붕어에 나는 말할 수 없는
희열을 맡 보았엇다
그래서 지렁이 미끼를 사용할 그때는
장소 불문 어종 불문 지렁이 딱 한가지 미끼였다
그러다 새우낚시를 배우고
경기 효촌지에서 커다란 새우를 미끼로 34cm 생애 첫 월척을
기록한 후 내 미끼는 오로지 새우였다
합천댐 전성시절
남들은 모두 떡밥을 사용하던 그 시절
나는 큼지막한 새우를 가지채비에 달아서
붕어가 올려주듯 시원하게 끝까지 밀어 올려주는
환상적인 잉어 입질에 매료되어
역시 새우 한가지를 미끼로 사용하였다
합천댐에서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는 데에는
내사부 권사장의 영향이 크기도 했다
권사장도 미끼는 초봄 수로낚시를 제외하곤 오로지
성냥곽에 넣어주는 새우 한통이 전부
밑밥 사용을 일체 하지 않기에
떡밥 자체를 지참하지 않는 곬수 새우꾼이어서
나도 미끼를 새우로 사용하였고
남들은 떡밥을 달다 안되어 릴로도 못 잡아내는
붕어를
새우 미끼로 하루밤 30여수를 걸어내는 걸 보았으니
새우미끼에 대한 내 신뢰는........
그러다가
낚시터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하여
글루텐도 알았고 옥수수에 제법 참한 붕어들이
달려 올라오는 것도 보고 옥수수가 좋은 미끼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런 미끼를 내가 실제
사용한것은 6년전 같이 다니든 형을 만남으로서
입질 없는 무료한 시간 옥수수도 달아보고
글루텐도 달아보고하여 유료낚시터를 제외하고
미끼의 90%를 새우로 사용하지만 간혹
그 저수지의 특성에 따라 글루텐도 옥수수도 사용을 해 보지만
밤낚시는 새우가 있으면 새우를 사용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떡밥낚시를 하기전에 미끼를 지렁이나 새우를
고집하였던 이유는 떡밥낚시에 대한 새로운 도전보다는
익숙한 지렁이에도 조과가 보장되고 멋진 찌올림과 손맛을
보았음에 기존의 것에 대한 애착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정신이
부족하여서 일것이란 생각을 하여본다
유료터 백서(에피소드2;채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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께깨이 주서다가 낚시를 시작하다가..
떡밥으로 주물락 거리다가
드뎌 새우를 접하고는 주구장창 새우 입니다
옥수수는 빈바늘 보내면 붕어한테 미안하여 끼워두는것 같습니다
새우끼워 꽝을 쳐도 새우끼울때의 그 황홀한 상상....
그 아름다움 땜시 낚시를 가는 즐거움의 하나를 차지 합니다
건강하십시요...
오타 수정합니다....ㅋㅋ
저도 작년 9월 친한동생과 낚시를 갔다온 이전 까지는 오로지 새우만을 고집 했었습니다
작년 9월중순 영천 북안면 효동지에서 동출한 동생이 메주콩으로 4짜를 올리는걸 보고는
그 이후 저도 메주콩 매니아가 되었답니다
요즘은 옥수수,메주콩 ,새우 다챙겨 갑니다
오늘도 미소만 가득한날 되시길.....^^*
올리신 글 읽으며 전 처음 낚시를 배울때 어떠했나...하고 잠시 회상에
웃음이 절로 실실 나옵니다
추운날 건강유의 하십시요
미끼에서 새우에 대한 제 신뢰는 다른 그 어떤 미끼에 대한
것 보다 큽니다
새우가 없으면 모르지만 새우를 지참하였을 경우
우선은 새우 그도 고르고 골라 가장 큰넘부터 가지채비에 매답니다
"못 먹어도 고"이지요
이제 새우를 삼키고 찌를 끝까지 밀어 올려주는 환상적인 찌놀음 하루밤에
십여차례 이상을 보기가 하늘에 별따기보다 어려우니
차츰 새우미끼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요즈음은 새우꾼답지않은 어줍잖은
짓거릴 종종 합니다
배스팬붕어님 고맙습니다
자인 신관윗못에서 콩을 달았을때
일곱 여덟치붕어가 스물 스물 올려주던 그 깨끗하고
여유로우며 운치있는 입질 .....
그런 입질 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듯 합니다
소요님 반갑습니다
처음이 소중한것은 때가 덜 묻어서이겠지요
이런 저런 변칙이나 잔수를 모르고 순수하게 접근하는 때가
처음일터이니까요
물론 조황의 차이는 좀 나겠지만 마릿수 낚시를 선호 하시는분이 계신 반면에 한마리를 낚아도
자기생각의 채비로 원하는 입질을 받는다면 더없이 행복하고 즐거움을 주는게 낚시 아닌가요? ㅎ
후자의 방법을 선호 하시는분들이 우리나라 토종 붕어를 낚는 가장 멋진 낚시 방법이 아닐까요? ... ...
아닙니다.
봄봄님께서 그렇게 지렁이로....새우만...고집한 것은
그 미끼 사용에서의 결과에 대한 믿음 때문입니다.
누가 뭐래도 나는 이 미끼로 34월척도... 헛챔질도 없었기에 다른 선택을 할 필요가 없었지요.
저도 지금까지 편하게 사용하는 미끼를 주로 사용하는데
같은 날 같은 포인트에서 입질 없다고 미끼를 바꾸는 일 절대 없습니다.
제가 신뢰하는 미끼니까요.
어릴 적 전 '시장이 반찬이다.'라는 속담에서 '시장'을 '배고픔의 시장'이 아닌
'물건을 사고 파는 시장'으로 알고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석하자면, "시장엔 이것 저것 먹을 것이 많아서 반찬도 많다."라고 되는데...
'꾼'이라는 단어도 사전적 의미와 제 마음속으로 품고 있는 의미는 사뭇 다른 것 같습니다.
사전적 의미와는 달리 저는 '꾼'을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몰두하고 매진하는 사람'
이라는 저만의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물가에 붙어(?)있는 형님의 모습은 제 마음속의 '꾼'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아주 드문 사람중의 한 사람
으로 다가옵니다.
귀가 얇아 누가 곁에서 뭐라하면 이리저리 흔들리는 저같은 갈대류가 아니라
누가 뭐래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는 거목이라고나 할까..
저도 한 가지 미끼를 알고나면 그것만 고집하는 편인데
그 한 가지를 오래 쭈욱 가지고 가지 못하고 지렁이, 떡밥, 새우, 옥수수, 콩, 떡밥, 옥수수
이런 순으로 갈팡질팡 미끼를 쓰고 있습니다.
'붕어가 미끼를 골라서 먹지 않을 것이다'라는 저 나름대로의 아집이 있어
좀 실하고 둔한 채비에는 새우,콩,옥수수여러알,
좀 약하고 예민한 채비에는 떡밥이나 옥수수 한알...
이렇게 그때 그때 채비에 맞는 미끼를 쓰다보니 그리 된 것 같습니다.
보통 '꾼'에게는 남다른 고집도 있어야 하기도 한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는 저도 '꾼'의 자격중 한 가지는 가진 것 같은데...
내년에 혹 붕어낚시 같이 가게 되면 그런 '내마음속의 꾼'을
'내 방식대로의 꾼'으로 개조시켜보고 싶은 마음이 꿈틀하는데
쉽지는 않겠죠...^^
저의 외곬수적인 성격을 띄밭낚시터 최사장은 잘 알지요
머지않아 저의 외곬수적인 성격이 낚시기법편에 소개가 될것입니다
소쩍새우는밤님이 낚시를 잘 한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저는 몇년에 한마리 그도 겨우 턱거리를 면하는 녀석 한마리
소밤님은 올해 후반기만해도
십여수가 넘는 월척을 올렸을 뿐 아니라
같은 저수지 명포인트를 선점하여 밀려난 자리에서도
밤을 새워도 못 걸어낸 붕어를
잠시 마릿수로 당겨냈다고 칭찬이 자자한 인근에선 소문난
선수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니까요
양정지에서 곳 그 훌륭한 솜씨 눈동냥할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고집,한고집합니다
특히 취미에서는....
남들이 좋다는 것에 부화뇌동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남들이 거들떠 보지않는 것에 내 나름의 정열과
노하우를 쏟아부어 누가 봐도 저런 것들로 저런 멋진하는 말을
들었었지요
헌데 낚시는 아닙니다
늘 어디가 허술하고 빠진듯 한
단순하고 한가지만 고집하는 우직하고 유연하지 못한 친구라는
말을 늘 듣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