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입질은 깜박이는 걸로 끝난다는
미신같은 속설을 믿었었고
예민한 채비를 갖추지 않았고 급경사지역에서
주로 낚시를 하였던 내 낚시패턴이 이뤄졌던 때는
그 속설이 정설로 내게 깊이 각인이 되었었다
그래서 그 깜박이는 입질에 짜증이 나고
여늬 사람들처럼 두대만 나란히 펴고
찌를 주시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나는 늘 세대를
폈길래 한참 입질이 쏟아지는 시간에 그 깜박이는 입질을
세대를 살피면서 챔질은 가당찮다는 내 판단아래
나는 3.2대 한대는 드륵대로
그리고 가장 입질이 많이 붙는 대에 예신이 오면
나는 아예 손잡이에 손을 대고 찌를 뚫어지라 쳐다본다
입질이 왕성한 날은 그냥 끌고들어가는게 다반사라
그리 어려울게 없지만
어느날은 찌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잉어녀석과 나의
끈질긴 줄다리기가 이어진다
어느 경우엔 열몇번 챔질에 한번도 후킹을 못시킨
붕어낚시의 어느 구군가 그런날은 물방개가 붙었으니
아예 다른 곳으로 옮기라는 말을 들은 터여서
농으로 물방개가 붙었다라고 할 정도로.....
그러든 어느날 나는 깜박이는 그 입질에 짜증이
나 1.5대 한대를 끝보기채비로 갖추었다
바로 눈앞에서 깜박이는 초리가 예신 감지하는데는
그만이었고 몇번을 흔들다가 그냥 쭈~욱 빨려들어가는
초리를 보고 채면 백발백중 후킹이었으니
피곤하지도 않고 빨려들어간 연후에 챔질하였으니
급경사지역 짧은대에 잉어의 파괴적인 순발력과 당길힘은
손맛 볼려고 300여키로를 달려온 내게는
그의 마약적인 도락이었다
찌가 어디갔냐고 묻는 최사장에게
끝보기를 한다고 답하니 이곳 개장한지
오년이 넘도록 허사장님처럼 끝보기 낚시하는 꾼은
한사람도 보지 못하였다고 썩소를 날리기도 하였지만
내 편할대로 하면 되지 내림이나 중층은 금지한다고
프래카드에 크게 방으로 붙여두었지만
끝보기하지말란 경구는 보이지 않아서 한동안
나는 끝보기 낚시를 계속하였고
내 끝보기에 주둥이가 걸려 아야! 아야!하며 끌려나온
잉어가 기백마리가 넘는다
한동안은 나는 후킹을 시키고 잉어를 끌어낸 후에
내가 어느 순간에 챔질을 했나하고 기억을 더듬어도
챔질한 결정적 순간이 기억이 나지않을 정도로
그야말로 감각적이고 순간적인 챔질을 하였고
그런 챔질로 천여마리를 넘는 잉어를 걸어내었으니
그 피로도는 아주 극심하여 파워감 넘치는
두어시간동안 이십여수를 당기고 나면 어깨가 아파
쏟아지는 입질을 두고도 나는 벌을 잡으로
내 등뒤에 위치한 화단으로 뜰채를 들고가 봉침 한대를
맞고서야 목과 어깨의 통증을 갈아 앉힐 정도였다
그리고 찌올림을 보기 위하여 띄밭을 찾는다는
띄밭 고수에게 한 수 배우고 부터는 지형과 찌 맞춤에
따라 잉어도 찌를 점잖게 끝까지 올려주는 입질을 한다는
것을 알고 고른 바닥을 찾아 제방쪽 좌대를 타기도
하고 점차 예민한 채비로 바꾸면서
좀 편안하고 여유있는 챔질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유료터 백서(테크닉;챔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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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보기를하셨다니 매우신기합니다 특이한시도로 화끈한 손맛보시는군요
저도쪽빠는입질을 선호하진않지만때론 낙시에정석은없다는 나만의채비가 제일이라는 제낚시사부이신 선배님가르침이 생각나는 글입니다 좋은글 즐감하고갑니다 ^&^
수많은 찌움직임에서도 헛챔질이 되니
드디어 꾼이 열 받으셔서 잉어에게 당하지 않겠다고
물흐름이 있어 찌를세우지 못하는 경우도 아닌데 ...
아예 작정하시고 찌의 깜박거림보다
초릿대 끝의 움직임을 간파 챔질타이밍을 잡으셨다!
대단합니다.
내공은 이렇게 쌓이는 겁니다.
봄봄님의 낚시 연륜이 베어나는 예기 잘 읽고 있습니다.
짧은대에서 예민한 잉어입질 파악은
운치가 없어서 그렇지 끝보기가 좋은
방법이기도 하였습니다
여기서 질문?
저는 노지(2M권 계단식 턱진곳 / 댐과 유사)에서 주로 하는데
입질은 빠는게 아니라 3마디 정도 올려놓고(입질후 올리는데 약3분여 소요)
잠시후(1분정도?) 그냥 찌를 사정없이 끌고가길래 챔질하니
35~45cm정도 되는 잉어가 반 자동빵 되든데 노지저수지 또는 유료터와는 또다른 입질 인지요?
잘배워 봐야지...
잉어낙시에 끝보기라니 과연 독보적이십니다
합천댐 .. 누가 잉어필요하다면 대병 제실안골 황토 사태터
보리누름에 잉어들이 몸풀러 나오는 산실이지요
바닥엔 못내리고 경사진 중허리에 턱 걸쳐놓고 기다리면 .. 쪽 ~
백발백중이었지요 예전일이지만 ...
끝보기 낚시도하고 보통의 투명한 원줄이아닌
바다용 흰색줄을 원줄로 달아 줄끌림으로 입질을 파악하기도합니다
원줄가운데 두곳쯤 부력있는 (띄울채비에 매다는 타원형부력체)를 달아
놓으면 주욱 끌려가는게 재미있습니다
찌는 최저부력으로하구요
봄봄선배님 가시는 유료터
잉어라도 원없이 손맛좀 봣으면 싶네요
단골중의 단골인데도 쥔장 인상이 돌아가더란 웃지못할 웃긴전설 ..
아마 ...봄봄님은 내세에 잉어로 환생하실듯 ㅋㅋ
은둔자님 홧끈한 손맛은 얼룩이도 만만찮을건디 ...
여러분들 들리셨습니다 감사 합니다
향작님 안녕하세요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유료터낚시래야
띄밭낚시터만 줄기차게 다녔던터라
잘은 모르지만
자동빵은 떡밥 운용에 따라 많이 발생을 합니다
푸석하게 밤톨 만하게 달고 바늘을 크게 사용하면
자동빵 확률이 높습니다
처음 도착하여 밑밥을 준다고 그렇게
떡밥을 운용하다 보면 씨즌에는 대를 펴는 중간에
차고 나가는 걸 여러번 당하였지요
올해는 복도 많이 받으시고 건강관리도 잘하시길......
언제쯤 띄밭을 찻으실건지......
담에 띄밭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