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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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댐 처음 물 가두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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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인가 2년인가 가물가물 합니다만 임하땜 물가두고 1년지났을때 입니다.

그당시는 한참 닐낚시 다닐때입니다.

임동으로 해서 안동땜으로 릴 낚시를 가다 임동 낚시점에 들린적 있습니다.

몇번 다니면서 사장님과 인사를 텃는지라 필요한거 이것저것 챙기다가 사장님이 그러시더군요. 

지금 여기 댐에 메기 많이 잡힌다고.  메기낚시 안해보겠냐고.  지렁이도 잘먹히지만 깨벌래 잡아쓰면 직방이라고.   

그래서 갑자기 잉어에서 메기로 전환.  지렁이 두통사고 깨벌래 잡으로 고고씽~~`

사장님이 어디가면 깨밭이 있으니 거기서 잡으면 된다며 친구 밭이니 대 부러뜨리지 말고 조심히 벌레만 잡으라며 알려줘서 갔더니 깨벌래가 큰거15cm부터 작은거 5cm까지 좀 있더군요.

그래서 깨벌레 한20여마리 잡고 알려주신 포인트로 출발.

임동에서 진보방향으로 가다보면 큰다리가 나옵니다.  다리이름은 기억이 안나서 생략.  그다리를 지나면 안동댐으로도 갈수 있는 삼거리가 나오고 거기서 좌회전 해서 한 3km가다보면 임하댐으로 내려가는 예전 임시도로가 하나 좌측에 보입니다.

그길로 조금내려가 차를대고 물가 좌측으로 보면 포인트가 나온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딱 혼자 좌대펴고할만한 자리.  나무들이 많아 많은 대는 펼치지 못하는.

릴 3대만 펴고 들낚도 있어 2대만 펴고 지렁이랑 깨벌래를 잘라 토막내서 바늘어 꾀어 던져넣고 모든 준비를 마치고 저녁을 먹으려는데 닐대가 그냥 꼬라 박더군요.  어어!!하면서 챔질하니 메기 40짜리가 나오더군요.

닐에는 위에 바늘하나 유동 닐추 밑에 바늘하나를 달아 급하게 개조해서 썼습니다.

메기가 먹은건 역시 깨벌래.  야~~~직빵이네라는 탄성을 지르며 재정비 해놓고 얼른 저녁을 먹고선 낚시를 이어갔습니다.

깨벌레 정말 찔깁니다.  조각내서 써도 껍질이 질겨 몇번을 써도 껍데기라도 남아 있으면 입질이 들어 옵니다.

대단한 미끼인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해가 지고 8시 부터 입질이 들어오는데 들낚에 입질 닐에 입질 낚시대 5대로 정신없이 입질이 들어 오더군요.

크기는 30~45까지 지겨울 겨를 없이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메기낚시는 헛챔질도 없고 입질들어오는데로 잡는다는겁니다.

정말 재미있더군요.   입질만 들어오면되니.  들낚은 찌올림보다 거의 다 끌고들어가기에 입질보기도 편하고.  그냥 찌없어지면 챔질하면 되더군요.

그렇게 잡아내고 있는데 1시가 넘어갈무렵 릴 한대가 그냥 물속에 쳐박힐듯 꼬꾸라 지는데 이게뭐지 하며 챔질했는데 어마어마한 힘을 쓰며 버티더군요.

와~~뭐지...정말 힘이 천하장사 더군요.  닐을 감아도 드랙을 치고 나가는데.

잉어도 이정돈 아니지 싶은데 얼마나 쳐박는지...한참을 실랑이 하고 나온게 어~~~후레쉬를 켜고 보니 뱀인듯하고 이게 뭐지?

어~~~~~~~ 감탄사만...

와 처음 본 자태에 그냥 놀라서 땅에서 휘적거리는 놈을 보며 뻘줌하게 어어...거리며 있는데 긴 수염을 휘젓는게 보이더군요.

 메기입니다.  어마어마한 크기와 입을 가진.   자그마치 67cm!!!

난생 처음 그런 메기를 봤으니....둘레가 두손으로 잡아도 모자라고 입은 주먹이 들어갈정도...와~~밤에 처음 꺼내니 무섭더군요.  이무긴가 싶어서 .

바늘을 빼려고 하는데 면장갑을 끼고 있는데도 살떨리더군요.  손 잘릴가봐...

마침 롱로우즈를 가지고 다녀 발로 머리를 누르고 롱로우즈로 바늘을 빼고 두손으로 잡고 망태기에 담구는게 아니라 망태기를 최대한 가져다가 망태기 입구 끈을 발로 밟고 메기를 밀어 넣었드랬습니다.

뒷정리를 하는데 손이 벌벌 떨리고 심장은 벌렁벌렁..

그렇게 밤새 낚시를 하다 새벽녁에 졸려 차에서 잠깐 졸다 나왔더니 들낚시 한대가 안보이더군요.

어 어디갔지? 아무리 봐도 한대가 보이질 않고 뒷줄까지 달아놨었는데..혹시나 해서.  낚시점 사장님이 그로셨거든요.  자리비울때을 대비해서 메기는 무조건 치고 나가니 대조심하라고.

그래노 노끈으로 낚시대 뒤 고리 묶어두었는데 그걸 끊어먹고 없어졌더군요.

아마도 같은 대물 메기였나봅니다.

하여튼 그렇게 낚시를 마치고 고기 망태기를 들어보는데 우와~~~ 전부 시커먼게 어마어마하게 들었더군요. 

잡으면서 세아리다가 어느정도 되니 기억을 못하겠더러구요.

철수 하고 임동 낚시점으로...사장님한테 감사의 인사를 드리러 가니 사장님왈 "어디서 그마이 잡았는교? "하시길래 "어제 알려주신데 갔는데예"  "삼거리서 좌회전 해가 아래로 내려가는 세멘포장길 옆에서 했는데예" 하니 알려주신데는 조금더가서 커브길 있는데 더라구요.

하하하 어만 포인트서 대박을 친겁니다.

그러시면서 고기는 어쩔거냐고 하시길래 가져가서 온동네 나눠 줄까한다하니 여기 매운탕 집 있는데 거기 팔라 하시더군요.

자연산 메기는 다산다고.  그러시면서 거기 사장님을 전화해서 부르시더군요.

매운탕집 사장님 부리나케 달려오셨는데 보시더니 우와~~하시더군요.

그래서 매운탕집으로 고기를 가져가 중량을 달아보니 6관이 넘어가더군요.   

그런데 67한마리는 따로 물칸에 넣어두었는데 낚시점 사장님이 대물있다며 보라고 매운탕 사장님한테 얘기를 꺼내는 순간 매운탕 사장님 눈빛이 반짝거리는듯 빛나더군요.   빨리 보여 달라며 애기하시고 전 가져갈겁니다.  모친이랑 울 식구들 찐하게 매운탕 해먹고 고아먹는다고 하니 일단 보여주고 가라며 사정을 하시길래 보여 드렸더니 그때부터 매운탕집 사장님 팔고 가라고 팔아라고 사정을 하시더러구요.   값 후하게 쳐줄테니 고기 전부 팔으라며 사정을 하시더러구요.

그당시 1관에 4만원 준다시더라구요.  100%자연산이니.

67은 처음 5만원 줄테니 하시더니 나중엔 얼마까지 갔께요?

이건 문제로 사은품 걸까요?ㅎㅎㅎㅎㅎ

그거 한마리 10만원 받았습니다. 낚시가서 돈벌었네요.ㅎㅎㅎㅎㅎ

기름값. 기타 비용 뻬더라도 진짜 돈벌었더라구요.

진짜 임동 낚시점 사장님 덕에 그만큼 잡은거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데 에이 나중에 또잡으면 돼지 싶어 낚시점 사장님 얼굴을 봐서 전부 팔았네요.

그리고 돈을 받고 그냥 돌아서기도 뭣해 5만원을 낚시점 사장님께 건네니 손절하시면서 됐다하시는데 그래도 받으시랬더니 삼만원은 받으시고 2만원은 돌려주시더라구요.

제가 하도 받으시라 했더니 거절하는것고 아닌것 같다며 요만큼은 받으신다고.

저녁에 지인분들과 막걸리 한잔 하신다며...

그랬더니 매운탕집 사장님께선 자기는 매운당 쏠테니 오라하시더군요.  저말고 낚시점 사장님 지인분들.

낚시점 사장님 자네 덕분에 좋은고기 사셨다고.  그리고 매운탕집 사장님께서 다음에 또 낚시와서 이렇게 잡으면 꼭 팔고 가라하시더군요.

그렇게 흐믓하게 정리하고 돈 벌어 무사히 돌아오고 그다음주 부터 줄기차게 메기 잡으러 다녔네요.

한달동안...ㅋㅋㅋㅋㅋ

그런데 마릿수가 안나오데요.  하루 잘잡아봐야 2관 아님 1관.

세월이 지나고 붕어낚시로 돌아서고 진보 가는길에 임동을 들렸더니 낚시점은 없어졌더군요.  그사장님 전자제품도 팔고 했었는데.

이렇게 저렇게 세월을 살다보니 이런일도 저런일도 겪으면서 지금 현재를 보내고 있답니다.

임하댐 낚시가셨다는 조사님들 화보여행기를 보다 이런 추억을 고히 떠올리며 미소짓습니다... 

 

 

 

 


그시기...
붕어낚시에도 관고기 조황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 돈이면 대박이었네요 ㅎㅎ 축하드립니다 ^^
92년이였겠습니다.
댐에 물을 채우면서 기존 강에 살던 물고기들이 수압을 못 이겨 가장자리로 몰려 주면 주는대로 받아 먹었었죠.
안동댐 76년 준공이였지 싶은데
그 때 빠진 어깨가 요즘 날만 궂으면 욱신거려서 ㅎㅎ
잘 읽었습니다.
어느 땜이던지 물고기가 수압에 적응하려면 한 3년 ~4년은 지나야 되는가 봅니다. 5년정도 지나니 고기들이 깊은물로 들어갑니다.
안동 광산에서인가 배타고 들어가서 피곤해서 잠만자다가왔든 기억이
타작을 하셨네요.
아쉽지만 이젠 이런 조황도 없을테고
예전처럼 어자원도 풍부하지 않지요.
재미난 글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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