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떠난 후 한참 동안 그렇게 앉아 있었다.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고 기분좋은 상념들에 젖어 있노라니
김노인이 오토바이를 타고 둑방을 넘어왔다.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나를 향해 다가오는 김노인의 발걸음은 축쳐져 있었다.
아직도 눈 언저리와 코밑에는 붉게 부은 흔적이 남아 있었다.
나는 힘없이 의자에 앉는 그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을 건넸다.
“왜 오셔서 만나시지...., 그렇게....,”
그는 말없이 수면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직도 그녀를 몰래 바라보던 여운이 남은 것처럼 얼굴은 차분한
안도감이 느껴졌다.
평소와는 너무 다른 김노인의 분위기에 더 이상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한참을 그렇게 앉아 있던 김노인이 나를 보고 슬핏 미소를 지었다.
“아까는 고마우이.”
김노인도 내가 자리를 일부러 바꾼 마음을 알았던 것이다.
“왜 와서 만나시지 그러셨어요. 오토바이 소리를 듣고 두분이
만나게 될줄 알았는데....”
“이렇게 얼굴만이라도 볼수 있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지....,
근데 두사람이 초면 아니 였던가?“
“예 지난번에 여기로 걸어서 올라오는걸 제가 차에 태워드렸어요.”
“응,... 아까 둘이 뭔 이야기를 나누는거 같던데, 혹시 어찌 사는지는
들은 거는 있능가?
결혼은 했는디 애가 않생긴다는 소리는 들은거 같은디....”
나는 김노인의 말을 통해 그녀가 이미 결혼한 유부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갑자기 내가 그녀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느낌의 그녀였지만 내가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녀는 내 환상 속에 존재하는 이미지로만 남아 있었던 것이다.
그런 그녀가 이미 결혼한 유부녀라는 사실에 나는 짐짓 놀래고 있었다.
그녀는 이제 막연한 환상의 존재가 아닌 현실속에 존재로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었다.
머릿속에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렴풋이 가름이 되는듯 했다.
그건 현실속에서 내가 상상하는 일들은 쉽게 일어날 수 없다는 의미였다.
나도 모르게 깊은 한숨이 내품었다.
김노인이 나를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예, 그런 깊은 이야기 주고 받았 것어요. 그냥 난처한 일만 있었네요.”
“뭔 난처한 일.....”
김노인의 걱정스러운 얼굴로 나를 다그쳤다.
나는 김노인에게 영한이 건네주었던 쪽지를 보여주며 대답했다.
“간밤에 강염감님 아드님이 이쪽지를 주며 다시 만나게 돼면 꼭좀 전해 달라고 하기에 그걸 전해줬죠.”
김노인의 놀란듯 두눈을 동그랗게 치켜떳졌다.
“그...그래서....”
“근데 그 여자분이 쪽지를 보고 놀랐는지 방금 제게 다시 온 거여요.
이 쪽지를 제게 주며 못전했다고 해달라고,
아니 자기가 이곳에 다시 왔단 것도 비밀로 해달라구....,“
김노인은 내 이야기를 듣고 머릿속이 복잡한듯 시선을 내리깐체 무언가
갈등을 하는 눈치였다.
“어떻게 하는게 맞는 건가요?”
나는 김노인을 다그쳤다.
이미 그녀의 뜻대로 해야겠다고 마음을 정하고 있었지만
어쩌면 김노인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어볼수 있겠다는 생각에
김노인을 일부러 다그친 것이다.
“그 사람은 이걸 꼭 전해 달라고 그러고, 다른 사람은 절대로 자기를
다시 봤다는 애길 하지 말아 달라고 그러고.... 복잡하네요.”
시선을 들어 나를 바라보는 김노인의 표정에서 자신들의 일에 얽혀들어
곤란함을 격고 있는 나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 느껴졌다.
나는 일부러 더 곤란 한듯 다시 한번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미영이 말대로 해야되네. 영한이 갸한테는 절대로 미영이가 다시
이곳에 왔다는 말은 해선 않돼네.”
“왜요? 영한이 그 친구도 차라리 서로 만나서 얽힌게 있으면 서로
푸는게 낫지 않나요.”
“않돼아~”
김노인이 벌컥 소리를 질렀다.
“그것은 않돼아~”
갑작스러운 그의 반응에 놀라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김노인의 얼굴에는 불안감이 엄습해 오고 있었다.
“미안하이, 자네한테 성질을 내서....”
“괜챤아요. 그냥 어떻게 해야될지 전후사정을 모르니 답답해서....”
“내가 부탁하는 것인께, 절대 영한이한테는 말하믄 않돼아, 알았제...”
나는 그의 간절한 부탁에 고개를 끄덕였다.
더 이상 아무 말도 없었다.
그는 과거의 회상에 잠긴듯 아무말 없이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나도 더 이상 김노인에게 아무것도 물어 볼 수가 없었다.
머릿속에는 많은 추론들이 얽히고 섥혀 나갔다.
이 평화로운 시골마을에 17년전 벌어졌던 일들에 대한 여러 가지 가정들이
지금까지 얻어진 약간의 정보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가 사라져 가길 반복하고 있었다.
그녀와 영한의 사이에 벌어졌을 법한 숫한 시나리오들은 충분한 타당성을 가지고 만들어 졌지만,
항상 그 시나리오를 깨버리는 것은 김노인이었다.
그녀와 영한의 사랑에서 비롯된 갈등이거나,
아니면 강노인과 아주머니의 과거로 인해 비롯된 갈등이거나,
하는 통속적인 드라마속 이야기들이 머릿속에 제일 먼저 그려졌지만,
그것을 깨버리는건 항상 김노인이었다.
17년을 소식조차 알지 못하고 살아가야 했던 이유나
김노인이 그녀 앞에 죄인처럼 나타나지 못하는 것을 드라마속에
끼워 넣을 방법이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또한, 17년간 고향을 떠난 그녀나,
그녀를 17년을 기다린 진우나,
그녀에 대한 강노인의 적개심까지 더해지면
만들어 놓은 시나리오들은 어김없이 타당성을 상실하고
붕괴 되어 버렸다.
뭔가 내가 머릿속에 그릴 수 있는 상투적인 그림보다 더 큰 그림이
필요했다.
하지만 퍼즐처럼 존재하는 네사람의 이야기를 모두 끼워 맞출 그림을
그려 내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나는 오랜시간 이 퍼즐을 풀지 못한채 궁금증만 더해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였다.
깊은 회상에 젖어 있던 김노인이 중얼거리듯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때는 여름이었네....”
예기치 못한 순간에 그는 묻어두었던 과거 이야기를 꺼낸 것이었다.
“영한이가 고시 1차에 합격하고, 학교를 쉬고 고시 2차를 준비한다구
봄부터 내려와 있었고, 미영이는 방학이라 내려와 있었지....,
미영이 엄닌 서울 오빠집에 일 볼 것이 있다고 올라고 있었고....
그때 일이 터져 버린 거여....“
그는 그때일이 생생하게 떠올려 지는듯이 깊은 한숨을 내품었다.
나는 김노인이 지난밤처럼 감정이 폭발할까 봐,
아무런 말없이 그의 이야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미영이가 서울서 고등학교 댕길때부터 사귀던 남자가 있었는가 봐,
그 남자가 갑자스럽게 이곳에 미영일 만나러 내려 온 것이야.
조그만 동네라 소문이 날까 무서워 미영이는 바로 그 남자를 돌려보냈어?
근디 그만 읍터미널까지 마중하러 나간 미영이를....
영한이가 봐버린 것이여.
영한이가 충격이 컷던가봐.
영한이는 당연히 미영이가 자기를.....“
김노인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나는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김노인은 두서없이 이것저것 이야기를 계속했지만,
내 머릿속에선 그 이야기들이 조합되며 한편의 영상처럼
머릿속에 그려졌다.
17년전 그해 여름 그녀에게 사랑하는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영한의 마음이 어떠 했을지 알수 있을거 같았다.
늘 환상속에 존재했던 그녀,
한번도 자신의 여자가 될 것이라는 것을 의심해보지 않았던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그가 격었을
그 참담함이 어떤 것이었을지 이해할수 있을거 같았다.
그가 사랑이라 알고 있었던 것은 친오빠에게 느끼는 가족간의
사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 그는 지금 내가 상상할수 있는
혼란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상태에 빠졌을 것이다.
어린시설부터 당연히 내짝이 될거라 생각하며,
그녀 또한 자신과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거라는 확신으로 살아온
그로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 그가 아무도 몰래 산속 잡목 숲속에 몸을 감추고 술을 병째 들이킬 때,
가슴가득 차오르는 슬픔과 알콜의 취기에 취해갈 때,
시원한 계곡의 그늘 밑으로 그녀가 땀을 씻으러 온 것은
어차피 운명의 장난이었을 것이다.
슬픔과 술에 취한 그가 이성을 잃어 버린채 그녀를 덥쳤던 것 또한,
피할 수 없는 둘의 운명이었으리라.
누가 미리 마련된 운명속에서 벗어날 수 있단 말인가?
누구나 자신의 선택으로 운명이 결정된다고 생각하지만,
운명은 미리 예비되어 있고,
우리에게 강요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낼 뿐이다.
그녀가 겨우 취한 그를 피해 집으로 돌아와 방문을 걸어 잠그고
김노인에게 도움을 청하려 전화를 걸었을때
김노인의 집이 비어있지만 않았더라도....
그녀의 어머니가 집을 비우지만 않았더라도....
도움을 구할 곳을 찾지 못한 그녀가 경찰서에 전화를 하지 않았으리라.
술에 취한 영한은 이미 이성을 상실해 버렸다.
그에게는 그녀의 배신에 대한 분노와 그녀를 제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겠다는 숫컷의 본능만이 가득차 있었다.
그는 자신을 피해 도망치는 그녀를 집까지 쫒아 왔다.
그녀는 문고리를 잠그고 제발 이러지 말아 달라고 애원 했지만
이미 이성을 잃어버린 그의 우왁스런 힘에 나약한 문고리는 방어막이
되어주질 못했다.
방문을 열어제치고 들어서는 그는 그녀가 알고 있던 그가 아니었다.
늘 자신을 보호해주던 오빠가 아니었다.
붉게 충혈된 눈,
분노와 욕정으로 점철된 그는 그녀가 알던 그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녀는 끝까지 저항했을 것이다.
그 저항은 단순히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한 저항만이 아니었다.
그는 사랑하는 오빠를 잃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평생을 같이해온 그들의 소중했던 관계가 영원히 깨어지는걸 원치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나약한 저항은 무지막지한 그의 힘 앞에서 무력한
것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파출소 순경들이 현장에 도착했을때
미영이는 온몸과 얼굴에 멍투성이가 된채 정신을 잃고 있었어,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영한이는 방 귀퉁이에 넋을 잃고 앉아 있었고....“
그때의 기억이 떠올려져 몸서리 쳐지는지 김노인은 말을 잊지 못했다.
그렇게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버린 그와 몸도 마음도 만진창이가 돼어
버린 그녀, 그것이 영한이 인생에서 그토록 지워버리고 싶다던 하루였다.
그가 다시 긴 한숨을 내쉬더니 이야기를 계속해 나갔다.
“경찰서 김형사한테 갔더니 뭔 확인서를 받아서 오라구...
그래야 영한이가 풀려날 수 있다고...
않그러면 현행범이라서 큰일란다구.....
그래서 둘이 미영일 찾아갔지,
.....
영한이 아버지는 정신이 나가버린 사람 같았어.
미영이 앞에서 무릅을 꿇고 빌다....,
않돼믄 죽여븐다고 하다가.....
....
마을 사람들까지 다 쫒아와서....,
윽박지르고.....
결국 머리채를 끄집고....,
때리고.....
.....
아직 정신도 못차린 애를....
그렇게....“
김노인의 두눈에 눈물이 가득 고여왔다.
그의 볼위로 눈물이 죽하고 흘러 내렸다.
김노인은 흐르는 눈물을 그대로 둔채 두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어금이를 앙당문 것잇인지 그의 볼 근육이 불끈 거렸다.
김노인은 단편적인 상황들을 몇가지씩 생각나는 데로 이야기 해 주었지만
그 정보만으로도 그 당시 상황들이 옆에서 지켜보는듯 명확하게 그려졌다.
고시 1차패스에 마을의 우상과도 같던 영한의 갑작스런 소식에
혼란에 휩싸였을 마을의 모습과
하늘같이 믿고 의지하던 아들의 갑작스러운 소식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과 같았을 강노인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올려 졌다.
현행범으로 군 경찰서까지 이송 돼어 버린 아들을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빼내오는 위해 눈물로 호소하는 강노인에게 평소 친분이 있던
형사는 방법을 일러주었을 것이다.
그녀에게서 화간이었다는 확인서를 받아오라는.....
몸도 마음도 만진창이가 돼어버린 그녀에게 확인서를 써달라고
강노인과 김노인이 그녀를 몰아 붙이는 모습들이 그려졌다.
몸도 마음도 정상이 아닌 그녀에게
마을 사람들까지 떼로 몰려가 어릴때 부터 알고 지낸
그의 인생을 망쳐 놓을 셈이냐고,
그간의 정리를 봐서 확인서를 써달라고....,
사람 죽인것도 아니고, 그렇게 다 잊혀지는 거라고....,
다 그런 것이 삶이라고, 그 정도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설득하고, 윽박지르고, 협박을 해대는 사람들의 모습들.....
여자가 몸하나 건사하지 못하고 이런 일을 만들었다고,
이런 일 터지는 건 다 여자가 몸관리를 못해서 그런거라고
오히려 그녀를 비난하는 아낙들의 모습들과
그 소란속에서 넋을 잃어버린 그녀의 모습이 마치 눈앞에서
벌어지는 듯 생생하게 떠올려 졌다.
그리고 혼란에 휩싸여 넋이 나가버린 그녀의 모습위로
죽일듯이 달려드는 강노인의 모습이 오버랩 되고 있었다.
그는 어금니를 앙당물고 겨우 눈물을 수습하며 이야기를 계속해 나갔다.
“결국 그날 밤 영한이는 풀려나 집으로 돌아왔어....,
차라리 거기서 끝났으면 좋았을 것을.....”
김노인은 아직도 할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는듯 했지만 터져 나오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김노인은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아무 거리낌도 없이 어린아이처럼 큰소리로 울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갑자기 내 볼위로 뜨거운 눈물이 쭉하고 흘려 내렸다.
김노인의 눈물이 전념되어버린 것인지 나오는 눈물을 어금이를 물고
참아보려 했지만 눈물은 그치질 않았다.
이제 인생에서 단하루를 지워버리고 싶다던 영한의 말을 이해 되었다.
그가 가슴속에 평생 품고 살았을 그 고통을 이해 할 수 있을거 같았다.
분노에 들끓던 강노인의 그녀에 대한 적개심도,
그리워 하면서도 죄인처럼 숨어서 그녀를 바라보던 김노인의 마음도,
특히, 이곳을 그리 오래 떠나있을 수밖에 없던 그녀의 슬픔을 모두 이해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맞추진 못한 퍼즐조각들이 하나씩 사연을 만들고 제자리로 찾아 들어갔다.
내게 들려줄 이야기를 다 들려주지 못한체,
김노인은 울음을 추슬리지도 못한체 그렇게 어께를 들썩이며 자리를 떠나갔다.
김노인이 떠난후에도 나는 쉽게 머릿속을 헤집는 영상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궁금하던 이야기는 모두 퍼즐처럼 맞춰졌지만,
그들의 퍼즐이 맞춰진 이곳에서 나는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 것인지 혼란스러웠다.
다 맞춰진 그림퍼즐에서 더 이상 끼워놓을 공간이 없는데
남아버린 한조각의 퍼즐조각....,
내 감정은 어디에도 끼워 넣을 수 없는 그런 조각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이곳에는 내 감정을 끼워 넣거나 내가 끼어들 공간은 남아있지 않았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 보다 내 감정의 처리를 어떻게 해야 될지
더 혼란스러웠다.
더 이상 혼란이 깊어지기 전에 나는 이곳에서 벗어나 내가 존재하는 현실의 퍼즐속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것이 도피일지라도 그들의 잘못 끼워진 사연들 속에서 벗어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그녀는 피해자 였지만, 모든 사람들은 그녀를 가해자로 만들었던 것이다.
평생을 믿고 의지했던 영한의 성폭행과
친부모 같던 사람들의 돌변과....
그 모든 것을 어린 그녀가 받아드리기에는 너무나 벅찬 일이었을 것이다.
나는 영한이 그녀에게 전했던 편지를 열어보았다.
백지위에는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았다.
빈 백지위에는 천마디 말로도 다 전하지 못하는 영한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 했다.
그 백지처럼 내 이야도 여기서 끝났어야 했다.
많은 것을 담았지만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 백지처럼....,
평생지우고 싶은 하루가 존재하지 않는 삶을 그렇게 살았어야 했다.
p.s 중요한 편인데 일에 쫒겨 매끄럽게 쓰질 못한거 같네요.
좀더 있다가 과거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궁금해서 숨넘어가시는 분들이 계셔서....
저수지의 그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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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7
실망스러운 글이 되어 버렸네요
죄송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매일매일 기다리지만 부담같지 마시구요~ 다음편 기다릴께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많이 부탁합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지속적으로 부탁드립니다.
몰입에서 글 읽긴 처음이네요ㅋ
볼수록 빠져드네요
첫 사랑은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 일까...
벌써 12편 이군요..
이렇게 되면 결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야그인데..
낚수 노리도 못가고
붕어우리님 잼 나는 글에 대를 펼치고 있는 일인으로
벌써 걱정이 앞서네요.
저수지의 그녀가 종편이 되면
무슨 잼이로 살까요.
오늘도 추천 꾸~~~~~~~~~~욱..
잘 보고 갑니다....애독자
들락 거리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계속 올려주시길...^^
가슴이 아리네요...
1편 열어본 순간 뭐가 그리급한지 댓글하나 올리지 못하고 여기까지 달려와서
이제야 한자 남겨봅니다.
감사합니다.이글이 여기가 마지막이 아니길 간절히
기원해봅니다
담편 기대됍니당~~~~^^
고맙습니다
여러 사람이 즐겁게 시간 보냇으니 그것으로 행복을 느기시죠..
담편 기대히도 될까요??..
푹 빠졌습니다..
참으로..??
2시간째정독중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