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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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의 그녀. 20.

나는 말없이 식사를 했다. 음식이 나오기전 느꼇던 감정의 교감 때문에 무슨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판단하는게 어렵게 느껴졌다. 그녀도 나와 같은 느낌인지 별다른 말 없이 식사를 했다. 그릇에 식기가 부딪치거나 날까롭게 긁히는 소리만 가끔 들려올뿐 우리는 그렇게 어색한 침묵속에 식사를 했다. 가끔 눈을 들어 그녀의 눈과 마주쳤지만 어색한 미소만을 교환할뿐 쉽게 입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머릿속엔 많은 생각들이 계속 맴돌고 있었다. 조금전에 느꼈던 감정의 교감들을 어떤 식으로 처리해야 할지, 지금 이식사가 끝나고 나면 무엇을 해야되는지, 지금 생긴 이 감정의 교감이 단절시키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스러웠지만 해답은 쉬이 찾을 수 없었다. 스테이크를 몇점 먹지도 않은 그녀가 식사를 마친 것인지 포크를 내려 놓았다. 나도 그녀를 따라 포크를 내려 놓았다. “왜 그만드세요.” 그녀 때문에 내가 식사를 끝내는가 싶은 걱정에 그녀에 내게 물었다. “맛있기는 한데, 배가 부르네요.” 나는 그녀에게 대충 얼버무렸다. 식사가 끝나고 포도주를 홀짝이며 그녀를 살펴보았다. 그녀 또한 말없이 포도주만 홀짝일뿐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식탁한편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나가자고 할까? 어디로 가자고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디로 가자고 해야 할지 떠오르질 않았다. 젊은 시절 같았다면 영화관이나 노래방, 호프집 같이 갈곳도 많았지만 지금 이순간 무엇을 하고 어디로 가야 될지 퍼뜩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런 어색한 상태로 계속 있는 것도 난처한 일이었다. 그때 영한의 일이 떠올랐다. “그날 밤, 만취한 그가 찾아왔....” 갑자기 들려오는 날카로운 유리의 파열음에 깜짝놀라 그녀를 바라보았다. 완인잔이 접시와 부딪쳐 깨져 있었고 그녀의 눈은 두려움에 떨리고 있었다. 그녀가 놀라 와인잔을 떨어뜨려 버린 것이었다. 소리를 듣고 급히 서빙직원이 자리로 왔다. 시선을 돌려보니 다른 손님들의 시선이 이쪽으로 향해져 있었다. 서빙여직원이 물수건으로 급한데로 그녀의 옷을 닦고 있었다. 그녀의 실크 브라우스에 핏빛 같은 와인 얼룩들이 번져 있었다. 그것은 마치 그녀의 운명을 암시해주는 듯한 섬뜩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그녀는 곤혹스러운듯한 표정을 짖고 있었다. 깨진 와인잔에서 튄 와인자국과 사람들의 집중된 이목이 그녀를 난처하게 만들고 있었다. 대충 물수건으로 완인자국을 닦아내자 다행이 처음 핏자국 처럼 느껴지던 그 얼룩들이 얀한 핑크빛 얼룩으로 변화되었다.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나는 양복 자켓을 벗어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죄송해요. 나가게요.” 그녀는 양복자켓을 어께에 걸치고 앞장서 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지갑을 꺼내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지배인으로 보이는 사내가 계산은 걱정마라는듯 손으로 엘리베이터 쪽으로 가라는듯 안내했다. 나는 엘리베이터 앞으로 가서 그녀 곁에 나란히 섯다. 그녀는 고개를 푹 숙인체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에 먼저 오른 그녀가 1층이 아닌 15층 버튼을 눌렀다. 나는 왜 15층 버튼을 누르는지 의아했지만 묻지 않고 그대로 서있었다. 15층에 도착해서 엘리베이 문이 열리자 그녀가 앞장서서 걷기 시작했다. 나는 아무말없이 그녀의 뒤를 따라 갔다. 복도를 조금 걷던 그녀가 1505호 앞에 서더니 카드키로 문을 열었다. 순간 지금 벌어지는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가름이 되지 않았다. 그녀가 호텔방을 미리 잡아 놓았다는 것이 놀라웠다. 도대체 그녀가 어떤 마음을 먹고 있는지, 어떤 여자인지에 대해 혼선이 일었다. 그녀는 내가 아는 그런 여인이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녀에 대한 실망감이 일었다. 지금 이문을 들어서면 내가 고민하던 모든 것들이 쉽게 이루워 지겠지만 미리 호텔방까지 잡아 놓은 그녀의 모습에서 나는 큰 상실감이 느껴졌다. 그녀가 문으로 들어섰지만 나는 움직일수가 없었다. 과연 이 문을 넘어 들어가야 되는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그녀가 나라는 존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만약 이런 상황이 아니었다면 나는 그녀와 있는 동안 계속해서 그녀를 데리고 이 문을 들어설 방법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이미 마련해 놓은 이곳에 들어서는 것이 왜 이리 큰 거부감으로 다가오는지 알수 가 없었다. 지금 바로 뒤돌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곳을 빠져나가 버리고픈 욕구가 일었다. 잠시 망설이는 순간 닫혔던 문이 다시 열리더니 그녀가 내 팔을 잡아 끌었다. 내 몸이 그녀가 이끄는데로 안으로 끌려 들어갔다. 이성은 많은 갈등들을 하고 있었지만, 본능은 어떤 방식의 충족이던 원하는 것에 대한 충족을 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방안에 들어선 순간 나는 속으로 많이 놀랬다. 내가 생각하던 그런 모습이 아니었다. 젊은 시절 다니던 침대가 놓인 모텔방을 생각했던 내 생각과 방안의 모습은 너무 달랐다. 거실처럼 테이블과 쇼파가 놓여져 있었고 문이 세 개정도 보이는 아파트 같은 구조였다.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 주실래요.” 그녀는 나를 쇼파로 안내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지금 상황이 제대로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아 혼란스러운 상태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엔틱풍으로 한껏 멋을 낸 인테리어며 가구들이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이게 스위트 룸인가 보구나.’ 영화에서나 접했던 스위트룸에 실제로 들어와 본것은 처음이었다. 방문이 열리며 옷을 갈아입은 그녀가 맞은편 쇼파에 앉았다. 눈부신 흰색의 타이즈한 티셔츠였다. 가슴의 융곽과 허리선이 고스란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질감의 타이즈한 티셔츠를 입은 그녀의 육감적인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 “이곳은....?” “예 이곳에 머물고 있어요.” “광주에 집을 구하셨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나는 지난번 그녀의 말이 떠올라 그녀에게 물었다. “엄마가 오면 같이 살아야죠. 혼자는 무서워서.... 이곳에 머물고 있어요.” 겉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마음속엔 안도감이 일었다. “그날밤 오빠가 왔었다구요?” 그녀는 길게 숨을 한번 몰아쉬더니 심각한 어투로 내게 물었다. “예.” “만취한 상태로요?” “예, 많이 취했더군요.” 그녀의 눈빛이 파리하게 떨리는게 느껴졌다. 그녀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체 한참을 그렇게 생각에 빠져 드는듯 했다. “새벽 네시쯤 그곳에 왔어요. 누군가에게서 미영씨가 다시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달려온 거더군요.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 쪽지를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미영씨가 쪽지를 받았다는 것도 다시 만났다는 것도 말하지 말아 달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뭐라 둘러댈 상황이 아닌거 같아 그냥 사실대로 말해 주었습니다.“ 혹시 내가 말한 것에 대해 그녀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그녀의 얼굴을 살폈다. 그녀는 무슨생각에 잠긴듯 묵묵히 내말을 듣고만 있었다. “감정적으로 너무 격해져 있더군요. 그동안 어떻게 지낸건지 일주일만에 사람이 몰라보게 달라졌더군요. 많이 황폐해진 모습이었어요.” 그녀의 얼굴위로 슬픔이 드리워 졌다. 그가 많이 황폐해진 모습이라는 말에 그녀의 눈에선 눈물이 슬핏 비쳐지는것 같았다. “뭐라고 하던가요?” 그녀는 겨우 감정을 절제시키며 내게 물었다. “긴 이야기를 나눌수 없었어요. 갑자기 감정의 폭팔이 일어나는 바람에....” 그녀의 머릿속에 복잡해 지는 것이 느껴졌다. 감정폭팔이라는 말에 어쩌면 그녀는 지난날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영씨,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요?” 나는 그녀의 머릿속에 이는 생각들을 끊어보려 서둘러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녀가 눈을 들어 무엇이냐는득 나를 바라보았다. “미영씨의 그 사람에 대한 지금 감정이나 생각을 듣고 싶어요.” 그녀는 잠시 망설였다. 그때 벨이 울렸다. 그녀가 일어서서 현관문을 열었다. 룸서비스 직원이 테이블위에 술과 안주들을 가지런히 펼쳐 놓았다. 그녀가 방으로 들어갔을때 주문을 했던것 같았다. 그녀는 내 술잔과 자신의 술잔에 술을 따르더니 네게 잔하나를 건넸다. 마시지 않고 향을 음미해보니 강한 꼬냨향이 코를 톡 쏘았다. 꼬냑을 한모금 입에 넣어 목으로 넘기고는 그녀는 그대로 말없이 앉아 있었다. 나도 꼬냑 한모금을 입에 넣어 그녀가 마시는 것처럼 입안에 굴려 보았다. 강한 꼬냨향이 내 후각과 미각을 마비시켜버리는 것 같았다. “내 생각이 궁금하세요?” 그녀가 시선을 들지 않고 잔을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 혹시 한 남자로서 다른 남자에 대한 그녀의 감정을 묻는 것으로 착각할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알고 싶어요. 둘을 보면 많이 닮아 있다는거 알아요? 둘다 과거로부터 벗어날 방법이 있다면 좋겠는데.... 미영씨 마음을 알고 싶어요.“ 나는 내가 그녀에게 던지는 질문이 무엇인지 요지를 분명히 밝혔다. 그녀는 ‘훗’하고 가벼운 웃음을 짓더니 말을 시작했다. “둘이 닮아 있던가요? 닮을 수밖에 없겠죠. 20년을 넘는 시간을 같은 공간, 같은 시간안에 함께 있었으니.... 미움이나 증오 같은건 없어요. 그저 불쌍하고 안쓰러운 마음이예요.“ “그에게 전화를 하거나 만나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 건가요?” “난, 그가 무서워요.” 그녀는 ‘오빠’라는 단어와 ‘그’라는 석어서 사용했다. 그것이 그녀가 그에 대해 가진 마음에 대한 많은 것을 대변해 주고 있는 것 같았다. 오빠이면서 그일수 있는 관계의 혼선이 지금 그들 인생의 모든 문제를 만들어 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생각은 어떻게든 그와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를 더 이상 그대로 놔둬선 않될거 같은 생각이 들어요. 그는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체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어요.“ 나에게 그녀의 삶에 끼어들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방법이 있다면 어떻게든 그의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그의 고통이 절절히 느껴져 그의 고통을 끝내주고 싶다는 생각이었지만 한편으로 그와의 문제가 해결 돼어야만 나와 그녀의 관계가 자유로울수 있겠다는 계산적인 판단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녀는 내말에 어떤 반응도 없이 그대로 시선은 와인잔을 향한체 상념에 젖어 있었다. 그녀 또한 그의 방황이 아프게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안이 없었다. “당분간 그곳에 오지 않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그녀가 무슨 뜻이냐는듯 눈을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두 눈망울이 슬퍼보였다. 그런 그녀에게 강노인에 대해 말하는게 꺼져졌지만 말을 해야 했다 “강영감님이 그런 영한의 모습을 몰래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분이 어떤일을 벌여버릴지.... 두려운 생각이 드네요.“ 내 이갸기를 듣고 있는 그녀의 눈빛이 심하게 흔들리는게 느껴졌다. 그녀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것 같았다. 그렇게 한참을 앉아있던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한건지 자리에서 일어섰다. “저 잠깐 방에 좀 있다 나올게요. 조그만 기다려 주세요.” 그녀가 방에 들어간후 나는 혼자서 쇼파에 우둑커니 앉아 있었다. 혼자 그렇게 있으려니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다. 오늘 내가 상상하던 일은 이미 물건너 갔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영한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나눈 것은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아직도 가끔 내 마음에 일던 질문들에 대한 명확한 해답이 얻어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 상태가 사랑인가? 아니면 육체적 욕구충족을 위한 열망인가? 하는 질문을 끊임없이 내 자신에게 던지고 있었다. 순간순간 이건 사랑일거라는 확신이 들기도 했지만, 뒤돌아 서면 다시 그 의문이 생겨나고는 했다. 하지만 나는 오늘 내 욕체적 욕구의 충족보다 그녀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에 더 큰 만족을 얻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정신적으로 사랑으로 그녀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었다. 그녀는 생각보다 긴시간을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이런저런 생각속에 꼬냨을 몇잔 들이킨 탓인지 알싸한 취기가 올라왔다. 방문이 열리고 그녀가 내앞으로 다가 왔다. 그리고 내게 영한의 전해주던 쪽지와 같이 딱지처럼 접힌 편지를 내밀었다. “그에게 전해주세요.” 그녀는 차분한 어조로 내게 그 쪽지를 주고는 맞은편 쇼파에 앉아 꼬냨 한잔을 단숨에 들이켰다. 나는 그녀가 내앞쪽에 밀어놓은 편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무슨 내용을 적어 놓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저 편지를 주말까지 열어보지 않고 견딜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그 편지를 바라보다 고개를 들었다. 그녀와 시선이 마주쳤다. 내가 무슨생각에 그 편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는지 그녀도 알고 있는거 같았다. “지금 내가 이 편지를 열어봐도 될까요? 도저히 이 편지를 주말까지 열어보지 않고 버틸 자신이 없네요.“ “보세요.” 그녀는 의외로 순순히 편지를 열어보는걸 허락했다. 나는 마음속으로 이번 편지도 영한의 것과 같은 백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들었다. 하지만 편지를 열어보니 글이 쓰여져 있었다. ‘오빠가 나 없이도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음 좋겠어. 오빠, 내게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줘 그럼 우린 언제든 편하게 만날 수 있을거야.‘ 그 글을 읽는 순간 참았던 숨이 길게 내쉬어졌다. 글이 써져 있는걸 본 순간 혹시 그 글의 내용이 그녀의 그에 대한 숨겨진 감정이 드러나 있을거 같은 두려움이 일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글을 통해 그녀는 영한에게 어떤 사랑이라는 감정도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편지를 다시 접어 옷안주머니에 집어 넣으며 이젠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얼버무리며 그녀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것은 왠지 싫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편지를 넣기위해 잡은 양복 자켓을 걸쳐 입었다. “술도 어느정도 마신거 같으니 이만 가볼게요.” 그 말을 던지고 그녀의 눈치를 살펴보았다. 그녀는 당황하거나 아쉬운 표정없이 씽긋 웃었다. 가슴속에 아쉬움이 일었다. 나는 그녀가 눈빛이나 표정으로라도 나를 붙잡아주길 바랬다. “식사대접 해드릴려고 모셨는데, 분위기가 이렇게 돼버려 죄송해요. 다음에 한번 더 모실게요.“ 그녀는 나를 따라 일어서며 가벼운 어투로 말을 했다. 그런 어투가 웬지 실망스럽게 느껴졌다. 그녀가 나를 배웅하러 현관까지 같이 걸어나왔다. 현관까지 와서 벗어놓은 구두를 바라보았다. 저 신발을 신고나면 이곳을 떠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렇게 구두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서 있었다. 바로 뒤에 선 그녀가 느껴졌다. 그녀는 왜 그렇게 서 있는지 묻거나 하지 않고 그렇게 그대로 서 있었다. 내 심장뛰는 소리가 내귀에 들려왔다. 두근,두근,두근,두근,...... 몸에서 열기가 솟아 오랐고 인중으로 품어지는 뜨거운 호흡이 느껴졌다. 몸이 붕 뜬것 같이 혼자서 서있기조차 힘든 현기증이 일었다. 나는 천천히 돌아섰다. 그녀가 내 시선을 피한체 그렇게 그 자리에 서있었다. 그녀의 허리를 감싸 끌어안았다. 그녀는 팔을 올려 방어하지 않고 가볍게 두팔을 내어께위에 올렸다.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보는 그녀의 촉촉한 눈빛과 마주친 순간 나는 눈을 지긋이 감은체 그녀의 입술위로 내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그녀의 뜨겁고 촉촉한 것이 내입술을 파고 들었다. 나는 감싸안은 그녀의 허리를 힘껏 끌어 안으며 그녀의 감미로운 것을 깊이 빨아드렸다. p.s 표현의 한계로 정밀묘사를 못하는 아쉬움이....ㅋㅋㅋ 두가지 방향성중 한가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로 가느냐 하는 거였어요. 그녀가 영한과 강노인에 의해 감금된다던지 하는 긴박감있는 내용으로 가는걸 고민했었는데 웬지 너무 의도적인 느낌이 들어서 고민하던 다른쪽으로 방향을 결정했습니다. 근데 그 방향은 이야기 해드릴수가 없어요. 알믄 재미 없쟎아요. 댓글 좀 팍팍 줘봐요. 댓글보고 느낌을 받아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는 걸 눈치 못채셨어요?.

하악ㅋ1등이다! 너무재밌습니다 두근두근ㅋ
감정의 표현기법과 전개하시는 필법이 프로같습니다.
지금부터가 시작이군요~담글 기대되네요~
와 정말 재밌습니다.
프로 맞습니다.
안되지,,
지금의 두사람은
육체의 향기에만 도취된 바람둥이 일뿐,,
진지한 한 남자의
마냥 잃어져가고있는, 젊은시간에 대한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고
오직 육체의 욕구 분출에만 도취된
동물본능 일뿐이죠,,
이렇게 야그가 전개 되면
어느 탕녀 ,탕남의
바람핀 야그를 합리화 시킨
즉 퇴폐를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정당화 시킨 ,,
실망이지요,,ㅎㅎ
그냥 기똥찬 여자 하나를
낚시가서 운 좋게 꼬셔
멋진 향연을 벌렸드니
그 여자의 과거가 그만큼
애닯은 사연을 내포해 있드라,,
뭐, 그렇게 자랑하고 말지
너무 긴 장편의 결론을
열심히 읽어온 내가 벼엉신 같아지는,,,ㅎㅎㅎ,,
웃을까요,,ㅎㅎ
헐~~~드디어~~^^
정말이렇게 빠져보근게 책을보면서두 거의없어는데
중독입니당~~ㅎㅎ
담편 빨리빨리 보구싶당
감정과 본능
갈림길에서 본능이 우선이고
감정은 후가 안닌가합니다.
이제 본느으러 치달리는 중간 고비까지
도달한것 같은 느낌 느껴집니다.
계속 ....G~~~~o
지금 제 호흡이 가빠지고 있습니다....헉헉~~^^
담편이 과연,,꼴깍11`
많은독자가 기다리고 깊이빠지는 가장큰이유는 아버지란이름으로 남편이라는이름으로 중화되고숨겨진 청춘의감정을 '나를 '통해찿고 그리워 사는게 아닐까 합니다
소중한가치는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붕어우리님은 독자의청춘을 그녀로 나타내고 싶으신건아닌지요

작가님께서도 그열정목말랏던 청춘의사랑이그리워서 같은 생각 연령때하고 공감하고 싶으신건 아닌지요

오늘도 아침일찍 부터저수지그녀를 기다렷네요 오늘밤도 감사합니다 좋은 상상에 나래를 폇습니다 고맙습니다
추천쾅쾅!! 작가님의 생각대로 끝까지 마무리해주세요 항상 화이팅입니다!!
기다린자에게 기회는 오나니......,
내일을 기다립니다.
글쎄요.......
마무리가 어찌될지 모르지만
점점 말미가 미궁으로 가는 느낌이네요.
마치 주인공처럼 혼돈으로 가다보면
결말지을 때를 놓치시는 건 아닐런지.
글의 흡입력만큼 여운있는 막을 기대합니다.^^
뭐라고 해야하나

생각이 않 됩니다

다음편이 무지하게 궁금합니다
이게 인공적인 한편의 드라마인지
아니면 실제 있었던 이야긴지
구분이 안가기 시작하네요
일일연속극같은 느끼이예요
잘보고 있으며 담 예기가 기다려지네요
마지막 내용이 조금더 있다가 전개됐으면 하는 마음 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정말 흥미진지해집니다~~
담편도 무지기대되며
빨랑 올려주세요~
갈수록 더욱 잼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담편 기다립니다^^
아련한 추억을 떠오르게 해주네요,,ㅎㅎ
궁금합니다,,ㅎㅎ
한회한회 거듭될수록빠져드네요 좋은글 잘보구감니다....
눈 빠지게 기다렸는데 대충 넘어가시면 아니되와요

표현의 한계는 영자가 판단할 사항입니다
오늘밤에도 그녀와의 일을 상상하며 잠자리에 들까합니다 너무 잼있어요^^
담편 기대되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역시....재밌고....즐겁고...흥분되고....또 다음을 기다리게 되는군요.

그나저나 저는 지난 주말 가까운 곳으로 낚시를 가서 "저수지의 그녀" 훗날 버젼 쯤 되는 묘한
상황을 봤습니다.
중년부부의 방문인데 두분다 고향에 오셨다 하셨고, 자전거 타고 낚시오는 노인분과 오토바이 타고 들리시는 그 친구분...
모퉁이를 돌아올라오는 자동차...ㅎㅎㅎ
너무 열중했는가요?
충분히 행복했고, 즐겁습니다.
감사하구요.
너무재미있게 보고있읍니다
감사합니다..
추천 꾸~욱 누릅니더

글의 전개는 님의 몫입니더

전개를 알면 잼없자나여 ^^

다음편을 기다립니더~~~~♥
우약고~~
쭉 이대로~~ㅋㅋ
잼 나게 잘 보고 갑니다
이번편은 훗날의 슬픈결말을 예고하는듯 합니다.
감정적으로 욕망을 표출했으니 그에따른 슬픈 결말이 예상됩니다.
두사람 사이에서 이제는 뺄래야 뺄수없게 깊이 발을 들여놓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만한 해결(?) 기대해봅니다.
본능을 택하셨군요
기대 만땅입니다
그녀는 앞으로 30일 밖에 못삽니다.... 그리고 그에겐 마지막으로 해야할일이 남았습니다.... 그일은 주인공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하루에 2편씩이나.....로또 맞았다고 하면 너무 쎈가요? ^^
원체 읽는데만 소질이있어서... 추천만 팍팍하고 갑니다 ㅎㅎ
두그두근...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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