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신호음이 가자마자 그녀가 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어떻게 됐어요.”
“예 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조치 했고, 지금 검사실로 들어갔어요.”
“의사 선생님은 뭐라셔요.”
“급성 뇌졸중 같다고 하시는데, 정확한건 검사를 해봐야 된다고 그러시네요.
일단 응금처치는 한것 같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알았어요. 일단 제가 전화를 좀 해볼 곳이 있어서 일단 전화끊을 게요.”
그녀는 내게 간단히 몇가지를 묻더니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미영인가? 지금 오고 있는거여?”
“예, 어르신 제가 아까 오면서 전화 했었어요.”
“잘했네. 그래도 자네가 발견해서 천만다행이구만 그려....”
김노인이 잠시 말끝을 흐리더니 나와 시선을 마주치지 못한체 이야기를 계속했다.
“내가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텐께 자네는 그만 가보소....
짐도 그대로 다 놔뒀을 건디 누구 손이라도 타믄 않됭께....“
김노인은 낚시짐 핑계를 둘러 댓지만 그의 말에서 묘한 뉘앙스가 느껴졌다.
나에게 그만 가보라는 말에서는 여러 가지 뉘앙스가 풍겨졌다.
작은 시골동네에서 그곳을 찾은 낚시꾼과 홀몸이 되어 찾아온 중년여인의 친밀한 관계가
다른 이들의 눈에 비쳐지는게 곤란할 거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가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 크락션을 울리며 소리를 질러 댓으니,
마을 사람들은 아주머니가 쓰러져 이곳으로 이송된 줄 다 알것이다.
조금 있으면 마을 사람들이 올 것이다.
그때 격앙되고 혼란스러운 그녀가 나에게 오해를 살만한 눈빛이나 어투를 사용하게 된다면
많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어 보였다.
특히 강노인이나 영한이 이곳에 오게 된다면 그들과 마주치는 것이 왠지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그녀가 이곳에 오면서 그걸 생각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일었다.
나는 김노인에게 인사를 건네고 병원 주차장을 빠져 나왔다.
그녀가 병원에 도착해서 내가 없는 것을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어색한 상태로 있어야 돼는 것이 더 마음에 걸렸다.
소류지에 도착해서 낚시짐을 정리했다.
이미 낚시대를 다 정리해 놓은 상태라 받침틀과 낚시텐트만 정리하면 되었다.
낚시짐을 다 정리해서 차에 넣고 트렁크 문을 닫고, 차에 기댄체 소류지를 우두커니 바라보았다.
무너미 쪽에 피어난 노란 개나리와 바로위쪽에 유난히 풍성하게 피어난 진달래가 백색의 벚꽃 그늘 아래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인적없는 소류지엔 가끔 새들의 지저귐만 들려올뿐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
또 그렇게 소류지는 모든걸 삼켜버린체 그렇게 평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 곁에서 벌어지던 슬픔도 기쁨도 긴박감도 뜨거웠던 사랑도 모두 삼켜버리고
그렇게 또 무심히 변화 없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참 무심하기도 하구나. 내가 이곳에 있었던 흔적 또한,
내가 이곳에서 겪었던 그 숫한 감정의 굴곡조차 아무것도 남지 않겠구나’
나는 혼자 속말을 읇조리며 영한이 목을 메었다는 미루나무 가지쪽을 바라보았다.
강노인의 손에 잘렸을 그 그루터기만이 잘린 팔같은 상처로 남아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옆에 아주 오래전에 아로 세겨 졌음직한 희미한 융곽의 하트가 눈에 들어왔다.
상처로 각인된 사랑의 표식을 바라보며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는거 같은
이 무심해 보이는 곳에도 숫한 상처들로 옛일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지금쯤 그녀가 병원에 도착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차를 몰고 농로길을 내려가다 강노인의 마당이 내려다 보이는 야트막한 둔덕에 차를 세웠다.
시멘트 포장을 해놓은 마당은 봄햇살에 하얗게 빛나고 있었고 그 위에 영한의 차가 세워져 있었다.
어제 소류지를 떠난 영한이 강노인 집에서 잠을 잤던 모양이었다.
다행이 그들은 병원으로 가지 않은거 같았다.
영한이 병원으로 가지 않은 그 마음이 무엇일까 몹시 궁금했다.
지금 병원으로 간다면 그는 그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그는 집을 나서지 않았다.
아마 보이지는 않지만 강노인도 집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조금 전 힘차게 엑설을 밟고 달리던 그 길을 다시 되집어 읍으로 나가며,
병원에 들려 그녀의 얼굴을 볼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집으로 철수할 것인지 고민을 했다.
그녀에게 영한이 지금 이곳에 있음을 알려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론 그것이 내가 개입해야 될만큼 중요한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을 재회를 막고 있는 내 마음이 진정 그녀를 위하는 사심없는 진심인지
아니면 그들사이에 다시 생길지도 모를 감정적 변화에 대한 내 불안감이었는지 확신이 서질 않았다.
어쩌면 후자가 더 강하게 내 마음속에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 한번도 내가 진심으로 둘사이의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적이 없었다는게 문득 떠올랐다.
그를 아직도 두려워하는 그녀를 안심시키고 그를 만나 상황을 해결하도록 설득했던 적도,
그에게 그녀를 만나 진심으로 화해할 것을 종용했던 적도 없었다.
나는 그녀에겐 그를 더 위험한 존재로 부각시키고 있었고,
그에겐 끊임없이 그녀를 떠나주는 것이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는 길이라고 설득하고 있었다.
그 모든 것들이 내 진실된 마음에서 행했던 것들일까?
아니면 나는 교묘한 술수로 둘 사이를 가로막고 그들에게 더 큰 고통을 만들어 주고 있는
사악하고 비열한 존재였을까?
내가 그런 사람이었을까?
겉으론 이성과 지성에 가득찬 것 같은 삶을 살아가면서
내면에는 온통 더러운 것들로 가득찬 위선적이고 이중적인 존재였을까?
내 마음의 즐거움을 얻기위해 남의 고통과 슬픔을 이용하는 이기적인 존재였을까?
나는 이 모든 질문에 ‘예’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풋’하고 웃음을 품어냈다.
그 모든 질문에 ‘예’라고 답하면서,
그렇게 내자신에게 비난을 퍼부으면서 나는 병원 주차장이 보이는 곳에 도착해 있었다.
자꾸만 웃음이 비어져 나왔다.
그것은 내 자신에 대한 자조섞인 비웃음이었다.
그렇게 멀리서 나마 그녀의 모습을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은 내 자신에 대한 실망이었다.
병원 주차장엔 그녀의 흔적이 없었다.
그리고 김노인의 오토바이도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기웃거리며 병원 입구와 주차장을 살펴 보았지만, 낯익은 얼굴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차를 몰고 병원주차장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차를 세우고 병원 대합실로 들어섰다.
어디에도 그녀와 김노인의 모습을 찾을수가 없었다.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혹시 그사이 아주머니가 숨을 거둬버린 것일까 하는 걱정이 되었다.
접수를 담담하고 있는 간호사에게 다가가 한시간쯤 전에
응급실로 들어온 아주머니가 어떻게 되었는지 물어보았다.
“그 환자분 이십분전쯤에 다른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간호사는 상투적인 어투로 내 질문에 대답했다.
이송되었다는 대답에 안도감이 일었다.
“어디로..... 전대병원으로 이송된 건가요?”
나는 당연히 광주에서 가장 큰 병원으로 이송됐을거라고 생각하고 간호사에게 되물었다.
간호사가 나를 빤히 한번 쳐다보더니 궁금하다는 듯 내게 대답했다.
“그분 보호자가 어떤 분이세요? 이십분쯤 전에 그 환자분 이송을 위해 헬기가 왔어요.
저도 그런 건 처음 보네요....,
어디로 이송되었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보통 환자가 이송되면 이송된 병원이 전산에 뜨는데 전산에 아무것도 뜨질 않네요.“
간호사의 대답을 들으며 머리가 둔기로 강타 당한거 같이 띵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도대체 어떤 존재일까?
어머니의 이송을 위해 헬기를 그 짧은 순간 동원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웠고,
병원측에 어떤 조치를 취했기에 당연히 떠야할 이송된 병원자료도 뜨지 않게 할수 있는 것인지
모든게 쉽게 납득이 되질 않았다.
그녀는 내가 쉽게 예측해 볼수 있는 그런 신분의 사람이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그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녀와 그동안 있었던 모든 일들이 머릿속에 그려지며 모든 것들이 다 의문으로 다가왔다.
호텔 스위트룸에 장기간 투숙할 수 있는 재력과 지금 보여지는 일들을 떠올려 보노라니
가슴 한켠에 애써 묻어두었던 하나의 가정이 스멀스멀 생명력을 가지고 살아나고 있었다.
그녀를 호텔에서 만나던 날,
그녀의 스위트룸을 보고 가슴속에 일었던 하나의 느낌,
애써 묻어버리려 했던 그 느낌이 이제 억누를 수 없는 상태로 내 머릿속에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그녀가 지금 누군가의 정부일 수 있다.’
호텔로비를 걷는 그녀를 바라보던 다른이들의 끈적이는 눈길을 본 순간부터
그녀의 호화로운 주거를 보는 순간부터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끊임없이 일던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 느낌을 구체적인 생각으로 만들고 싶지 않아 애써 피해왔던 것이다.
그녀는 내 마음속에 순결하고 고고한 여신처럼 신격화된 이미지였다.
그런 그녀의 이미지에 손상을 주는 생각들을 만들어 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 그녀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었다.
그녀에게서 어떠게든 벗어나야 된다는 나의 강박감이
내 머릿속에 그려진 그녀의 이미지를 철저히 망가트려야 한다는 의지를 갖게 했던거 같다.
나는 그녀와 있었던 지금까지의 일들과 그녀의 현 상황을 접목시켜 상상을 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녀는 누군가의 정부일 것이다.’란 화두에서 시작된 상상들은 많은 것들을 그려낼수 있게 했다.
누군가 권력가이던 재력가이던 그녀의 남편이 죽고 난 후 그녀는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것이다.
막강한 힘을 가진 누구가를.....
하지만 나이를 많이 먹었을 그는 그녀의 성욕을 충족시켜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첫만남에서 내게 그리도 쉽게 키스를 허락했을 것이다.
그녀는 그런 나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가지고 있었던거 같다.
호텔방에서 그녀가 내게 물었던 그 질문은 그것때문이었던 것이다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으세요’
그건 내 자신이 가족들을 배신한 죄책감에 일어나는 후회가 아닌,
그 누군가 그의 정부가 알게 됐을때 겪을 내 자신의 위기와 후회를 말하는 것이었다.
갑자기 내 마음속에 그려지던 그녀의 영상들이 변질되기 시작했다.
키스가 가져다 주는 황홀감에 젖어 발갛게 달아 오르던 그녀의 얼굴이
천박한 섹기가 흐르는 창부의 얼굴처럼 별질되어 투영되었다.
순결하고 고고해 보이던 그녀의 모습이 가식투성이의 이중인격자 같은 모습으로 변질되어 내 가슴에 투영되었다.
자꾸만 머릿속에서 작고 늙은 남자의 품에 안겨 채워지지 않는 욕정을 채워보려 몸부린 치는
그녀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었다.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녀의 체취마져 역겹게 느껴졌다.
지금 내 상상이 맞을지 틀릴지 아무것도 알수 없었지만, 이미 나에겐 그건 사실이 되어버렸고,
나는 확신에 가득찬 채 그녀를 내 마음속에서 파괴시켜 나가고 있었다.
그녀를 내 마음에서 지울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그것이라는 걸
너무나 잘아는 것처럼 나는 그렇게 그녀의 이미지를 맘껏 더럽혀 나갔다.
속이 미식거리며 구토가 나올 것만 같았다.
나는 길가에 잠시 차를 세운체 속을 진정시키려 담배를 한까지 피워 물었다.
엔진소리와 생각에 젖은 탓에 그녀에게서 문자가 도착했다는걸 모르고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서 온 문자를 열어보았다.
‘서울아산병원에 도착했습니다. 너무 고마워요.....
당신은 정말 따뜻한 분이세요. ❤ ‘
문자 마지막에 있는 하트문양이 눈에 들어왔다.
그게 그녀의 마음 고객인지 아니면 상투적인 고마움의 표시인지 정확히 알수는 없었지만,
내 마음엔 아무런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만약 내가 그녀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그런 생각들을 하지 않았다면
그 문양하나가 내 마음을 요동치게 했을 것이고 나는 너무나 큰 행복감에 사로잡혔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내 마음은 그녀에게 빗장을 가로 지르고 있었다.
그녀를 통해 행복감을 느끼던 그런 시간들은 이제 끝이나버린 것이었다.
나는 또 그렇게 중년의 삶속으로 돌아갈 것이다.
가슴속에 막연히 이는 그리움이 무엇인지 모르는 삶으로....
순간순간 가슴에 이는 외로움과 고독의 정체가 무엇인지 몰랐던 삶속으로.....
최소한 그 순간만은 나는 완전히 그녀에게서 벗어난 것처럼 느껴졌다.
p.s 주말에 낚시가서 빗방울이 내리기에 철수 했습니다.
이 글을 연재하면서 처음으로 주말 밤낚시를 못했네요.
왠지 한주가 주말없이 연장되는거 같이 컨디션이 않좋습니다.
휴식 같은 낚시.... 낚시가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물가에서 만나는 조우들과 붕순이들이 있어 우리는 모두 행복한 겁니다.
저수지의 그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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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6
놓을수 없는 인연이였으면...ㅎㅎㅎ
즐겁게, 감사히 읽고 즐기다 갑니다.
수고하세요.
이젠 끝까지 가실수 있도록 응원 드립니다.
잘 보고 있습니다.
내가 이곳에서 겪었던 그 숫한 감정의 굴곡조차 아무것도 남지 않겠구나"
예전에 화엄경이란 책에서 읽어봤던 기억의 글귀가 눈에 들어오네요
우리가 삶의 언저리에서 많은 흔적을 남기고 간다고 생각하지만 지나면 아무런 흔적이 남아있지 않을 삶의 뒤안길....
이제 종반으로 치닿을것이란 상상을 지울수없는 느낌이 드네요
오래간만에 물가에서 세월을 낚으셨다니 방갑습니다.
저도 물가에 나가 공기도 바람도 쏘이고 싶지만 제 삶의 여정에서 계획된 무엇인가를 이루어야 하기에 미루고 있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너무나 재미있어 한편 한편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힘드네요.이젠,,,
차라리 1~2주간 참았다 한꺼번에 보고싶은데,
도저히 안됩니다.
담편은 또 어찌 전개될지 아~~~~~ㅎㅎ
수고하세요
담편 무지기대하며~~
오늘 저녁은 푹~~~쉬세요
과연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넘 궁금하네요
주말 낚시를 못하셨다니
죄송하고도 고맙습니다
내면의 갈등이 ,,,,
그래도 쭉 가는 겁니다.
인생이 다 갈등과 선택의 연속이지요.
나중에 후회 하더라도, 잘못된 선택 이더라도
달려 보는 겁니다.
남자라면 과연..이야기 전계가 어찌될지 더더욱 궁금 해 집니다~~
잘 보고 갑니다
다음 편을 손꼬봐 기다리며~~^^
가늠하기가 쉽지 않네요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내 내면에 잠재된 의식을 깨우쳐 주셔서 많은생각나게 하네요.
오십을 바라보는 내가 새로운 흥분에 휩싸여 나를다시 바라보네요
좋은글 늘감사히 읽겠읍니다
다음편 보고싶다
내일 볼수 있을까요????
자식이 아프면 부모의 가슴은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마음
그렇지만 요즘 세대들은 부모를 요양원에 보내고
자식들은 여행에다 자기들 좋은 것 다 챙기고
저식이란 민물 골벵이하고 똑 같았는것
새끼 때에는 저거 어미 껍질속에서 뷰모의 속살을
모두 갉아 먹고 어미의 빈껍질만 물위 동동 떠다니게 하는것을...
ㅎㅎ,,
글쎄 말이외다,,
계속 이어지는 예측불가의 스토리와
섬세한 심리묘사가 압권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혹시 직업이 작가......
맛있는 글쏨씨 부럽씀니다
잘보구 갑니당~~^^
감사합니다.
흥미진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