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토요일 오후,
나는 소류지를 오르고 있었다.
따스하고 나른한 햇살이 하얀 시멘트 농로길을 비추고 있었다.
그날의 출조길은 다른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양옆으로 펼쳐진 산자락의 풍광이나 주변 논밭에서 느껴지는 봄의 기운을 느끼던
감상이 사라져 버렸다.
농로길로 접어든 후부터,
나는 마치 범행현장을 다시 찾은 범인처럼 약간의 두려움과 경계심이
일었다.
그리고 또다른 마음한편에는 그녀와의 해후를 바라는 가슴벅찬
설레임이 한꺼번에 공존하고 있었다.
농로길을 오르는 동안 머릿속에는 생각이 가득차 있었다.
그녀를 다시 만날수가 있을까?
다시 만나다면 무슨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까?
그녀를 만난다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까?
그녀는 나를 보고 어떤 표정을 지을까?
혹시 그녀는 내게 경멸의 눈빛을 보내지는 않을까?
........
그녀를 다시 만나는 것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지난번 일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하고 있었다.
저수지 둑방을 막 올라섰을때 저수지위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제 봄이 완숙한 소류지에 햇살이 쏫아지고 있었다.
소류지는 한없이 평화로웠고, 쏫아지는 햇살에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미루나무 아래 도착하자 차에서 내려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평온한 봄날 오후녘의 나른한 기운이 소류지 주변 전체에 퍼져 있었다.
아무것도 변한 것은 없었다.
내가 그곳에서 아무리 치열한 감정의 격랑을 치뤘던,
아무리 격정적이고 황홀한 순간을 보냈던,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인생의 변화를 맛보았던,....
소류지는 그런 일들에 대한 기억조차 간직하지 않은듯 했다
소류지는 여전히 좋은 물색과 여건을 가지고 있었다.
낚시를 세팅하며 시종일관 나는 설레임을 가지고 있었다.
그 설레임은 오늘밤 만나게될 붕어와의 만남이 아닌 그녀와의 만남에서
온 것이었다.
오늘 출조의 대상어는 붕어가 아니었다.
나는 오늘밤 그녀를 기다리는 낚시를 하게 될 것이다.
벌서부터 코끝에는 그녀의 향기에 대한 기억이 감돌고 있었다.
처음 도착했을때부터, 낚시대를 세팅하면서, 물속에 찌를 세운후에도
내 시선은 계속 저수지 상류쪽 아주머니댁을 주시하고 있었다.
나는 사람이 없는듯 정적에 쌓여있는 그 시골집과 아주머니가 일구던
산밑 밭들을 삿삿이 훑고 있었다.
하지만 어디에도 그녀의 흔적이나 아무머니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후 잠시 사람의 그림자가 시골집 마당에 비치는 것이 보였다.
가슴이 설레이기 시작했다.
반가운 마음에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무슨 일인지 마당에 아주머니가 잠시 나왔다가 다시 시야에서 사라졌다.
조바심이 일어 도저히 그대로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차를 끌고 그녀의 집을 지나며 마당을 찬찬히 훑어 보았다.
토방에 그녀의 신발이 있는지, 빨랫줄에 그녀의 옷이라두 걸려 있는지
확인해 보았지만 그 어디에서도 그녀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그곳을 이미 떠난 것이었다.
갑자기 가슴속에 깊은 상심이 밀려들었다.
낚시의자에 돌아와서도 우울함과 실망감이 나를 무겁게 짖누르고 있었다.
한순간의 꿈처럼 그렇게 허망하게 모든 것이 끝나버린 것이다.
고개를 돌려 강노인이 늘 앉던 자리를 바라보았다.
강노인은 그후 그곳을 다시 찾지 않은 것인지 최근 낚시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내일 철수길에 강노인 댁을 들려 문안이나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의 안부도 궁금했지만 어쩌면 그의 입을 통해 듣게될 그녀의 사연들이 더 궁금했다.
어디서 어떻게 살고, 어떤 사연을 가진 여인인지 알고 싶었다.
그러면 지난밤 있었던 일들을 더 명쾌히 해석해 볼수가 있을거 같았다.
그렇게 나른한 오후의 시간을 보내고 땅거미가 깔릴 무렵,
저수지 뚝방위로 승용차 한 대가 올라왔다.
인적이 드믄 곳이라 다른이가 잘 찾지 않는 곳이었다.
그 차는 미루나무아래 내차뒤쪽에 차를 주차를 했다.
혹시 그녀가 타고 있을까 하고 살펴봤지만 썬팅이 진하게 돼어있어
내부가 드려다 보이지 않았다.
단지 허 넘버가 렌트카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혹시나 그녀가 온것일 수 있다는 생각에 온몸이 긴장돼기 시작했다.
차를 세운 후 십여분이 넘도록 운전자가 내리지 않았다.
낚시꾼의 차라면 누군가 진작 차에서 내려 바삐 움직였을거라는 생각에 이르자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시선은 태연한척 찌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차에서 누군가가 내리는 기운을 감지하려 몸속의 신경 하나하나가 바짝 곤두서 있었다.
그렇게 삼십여분의 시간이 지나갔다.
하지만 아무도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한번 가볼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가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가 잘 떠오르지 않았다.
주위는 서서히 어두워지고 있었다.
문득 그녀가 왜 차에서 내리지 않는지 알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어두워지길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야가 터진 곳이라 주위에 누군가가 자신을 보게 되는 것이 꺼려지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긴 시간 몸의 긴장이 유지된 탓에 약간의 피로가 느껴졌다.
주변은 어둠이 짖어져 멀리있는 사물을 구별하기 힘들어질 무렵이 돼었을때,
차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전기에 감전이라두 된듯 머릿카락이 쭈볏 섰다.
온몸의 신경 하나하나 극도로 예민하게 곤두서고, 가슴은 심하게 곤두박질 쳤다.
다시 나를 찾아온 그녀,
주위의 시선을 피해 어둡워 지기를 기다려 내게 다가오는 그녀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이미 내 몸은 알고 있었다.
심장은 강렬하게 박동을 시작했고, 내 뱉어지는 호흡은 뜨거웠다.
그리고 온몸은 뜨거워지고 짜릿한 자극에 약간의 현기증 마져 일었다.
시선은 여전히 찌에 고정한채 있었지만 그녀가 내게 다가오는걸 조심스러운 발소리를 통해 알수 있었다.
그녀가 내 곁에 다가오면 환한 웃음으로 맞아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상상은 내게 다가오면 내는 인기척을 통해 산산히 부셔졌다.
나를 놀래키지 않으려고 일부러 내는 인기척은 남자의 것이었다.
나는 시선을 들었다.
젊은 남자가 손에 쇼핑백을 든채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긴시간 긴장했던 탓인지 한순간 온몸의 힘이 사라져 버리고,
나도 모르게 깊은 한숨이 품어져 나왔다.
그리고 갑자기 의미를 알수 없는 코웃임이 비어져 나왔다.
내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그는 내곁으로 다가오더니 내게 인사를 했다.
나는 가까이 다가온 그를 뚫어지게 살펴보았다.
얼굴은 가름하고 콧날은 우뚝하고 눈매가 살아있는 미남형의 얼굴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내가 전에 알던 사람은 아닌거 같았다.
나를 친근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그가 입을 열었다.
“반갑습니다. 진작에 한번 뵙고 싶었는데 이렇게 뵙네요.”
호들갑스럽지 않은 차분한 음색이었다.
목소리의 톤이나 어투로 보아 상당한 품위가 느껴졌다.
하지만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그가 누구인지 떠오르지 않았다.
어리둥절한 내 표정을 보던 그가 다시 인사를 했다.
“저는 강영한이라구 합니다. 저희 아버지 낚시 친구분 이시라구....”
“아! 예 반갑습니다.”
그는 강노인의 아들이었다.
한번도 만난적이 없지만 그가 어머니의 뱃속에 있던 시절부터 최근까지의 정황을
너무나 세세히 잘 알고 있는 강노인의 아들이었다.
처음 만난사이지만 그동안 강노인을 통해 귀가 닳도록 들었던 그여서 그런지 너무 낯익게 느껴졌다.
“반갑네요. 아범님한테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었는데 이제야 뵙네요.”
하며 그에게 옆에 미리 마련해 놓았던 보조 낚시의자를 펴주었다.
그 의자는 그녀가 온다면 차로 다시 갔다오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 두엇던 의자였다.
의자에 앉으며 그는 미리 준비한거 같은 쇼핑백을 내게 건넸다.
“뭘 사드려야될지 몰라서 그냥 양주 한병 샀습니다.”
“뭘 이런걸 다 가지고 오셨어요?”
“아범님이 선생님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참 좋으신 분이라구.... 늘 고맙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의 목소리엔 진심이 묻어 있는듯 했다.
나는 그의 선물을 사양하지 않고 받아드렸다.
“고맙네요. 이야기로만 듣던 분을 이리 직접보니 낯설지가 않네요.”
“선생님두 제가 상상하신 모습과 비슷하신거 같아요.?”
“뭔 나이차두 얼마 안나는데, 그냥 형님이나 선배님이라구 불러요. 저는 박진우라고 합니다”
하며 명함을 꺼내 그에게 건넸다.
그도 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내 내게 건넸다.
받은 명함에는 s전자 기획 1팀장(부장)으로 되어 있었다.
많지 않은 나이에 이미 부장을 단것을 보니 그가 회사에서 얼마나 승승장구 했는지 알수 있을거 같았다.
“벌써 부장이면 대단한 거네요.”하고 말했다.
“운이 좋았던가 봅니다.”하며 그는 손사래를 쳤다.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그가 갑자기 시선을 돌려 케미라이트 찌불을 바라보았다.
나도 한동안 말없이 케미라이트 불빛을 바라보았다.
움직일리 없는 케미라이트 불빛이었다.
그녀가 올것을 고려해 미끼를 끼우지 않은 빈 낚시바늘이었다.
그는 한동안 말없이 멍하니 그 케미라이트 불빛을 바라보고 있었다.
머릿속에 많은 생각들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가 갑작스럽게 이곳에 온 것은 그녀 때문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을사람들 눈을 피해 타고온 썬팅이 짖게된 렌트카,
혹시 누가 볼까 싶어 해질때까지 차에 있던걸로 보아 그의 갑자스러운 방문은 그녀 때문인게 분명했다.
그렇게 아무말도 없이 소류지에서 만난 낯선 두남자는 초록빛 케미불빛을 바라보며
한 여인에 대한 기억을 동시에 떠올리고 있었다.
그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20여년전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모든 것이 궁금증만 더해갈뿐 해답을 알아낼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가 그녀 때문에 이곳에 왔을거라는 생각을 한 순간부터,
머릿속엔 지난밤의 기억들이 파로라마처럼 계속해서 떠올랐다.
나는 마치 금단의 사과를 탐하는 사악한 뱀처럼 누군가의 보물에 흠집을
내버린 것만 같은 자괴감이 들었다.
무언가를 훔치다 걸린 아이와 같은 심정이 왜 자꾸만 들었는지 모르겠다.
어색한 침묵이 마치 내게 형벌이라도 가하는 것처럼 답답하게 느껴졌다
이 침묵을 깨뜨리고 싶었지만, 어떤 말도 꺼내기가 힘들었다.
내 목소리의 떨림에서 그가 내 모든 과오를 느껴버릴것만 같았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초등학교 6학년 딸애의 전화였다.
전화기 넘어에선 딸의 애교섞인 활기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빠, 나 어떻하지?....., 어떻하면 좋지?.....,”
“또, 왜에~” 뻔히 그 수법을 아는지라 즐겁게 받아주었다.
“옥션에서 필이 꽃혔는데...., 이건 운명적인 발견이야....., 내가 반팔티 보고 있었는데....”
딸애의 애교석인 목소리가 전화기를 타고 계속 들려왔다.
여기서 말을 끊지 않으면 한없이 계속할거 같았다.
“알았어, 아빠가 가면 사줄테니깐 끊어. 아빠 손님하구 같이 있어.”
하고 전화를 끊었다.
케미 불빛을 묵묵히 바라보던 그에게 전화목소리가 다 들렸는지,
“귀엽네요. 행복하신거 같아요.”하고는 다시 케미 불빛을 응시했다.
케미불빛을 바라보는 그의 모습이 쉬이 자리를 벗어나 갈것 같지가 안았다.
그에겐 생각해야할 많은 것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침묵을 버티고 있기에 너무 힘이 들었다.
“술한잔 할래요?” 하고 그에게 종이컵을 권했다.
그는 마침 잘됐다는듯 선뜻 잔을 받았다.
그의 잔에 소주를 따라주었다.
그는 단숨에 잔을 들이키고는 그 잔으로 내게 술을 따라주었다.
나는 집에서 싸온 반찬찬합을 꺼내 뚜껑을 열었다.
오늘따라 유난히 아내가 싸준 반찬들이 정갈했다.
그걸 보던 그의 얼굴에 부러움이 스미는듯 했다.
계란말이 하나를 들어 입에 넣으며 그가 탄성을 지었다.
“굉장하네요. 사모님이 싸주신 건가요.”
나는 말없이 잔만 홀짝였다.
몇잔의 술이 계속 오갔지만 서로간에 뚜렸한 대화는 없었다.
만약 그녀라는 매개가 없었다면 나는 오늘밤 그와 정말 즐거운 술자리를 가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를 중심으로 모인 두사람, 더구나 그녀와 야릇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그 자리가 편치만은 않았다.
말없이 술을 마시다보니 벌써 작은 피크병 두병이 비워졌다.
알싸한 취기가 올라올 무렵 무렵 그가 갑자기 내개 물었다.
“선배님은 사모님을 사랑하시나요?....
아니 사랑하시는 분과 결혼을 하신건가요.”
술을 연거푸 들이키기에 술에 강한줄 알았는데 그의 혀가 조금 꼬여
있음이 느껴졌다.
또 한잔의 술을 들이키려는 그를 만류했다.
“주량이 약한거 같은데.... 천천히 마셔요.”
“괜챤습니다. 오늘밤에 취하고 싶네요. 정말 취하고 싶네요.”
그는 단숨에 잔을 비웠다.
나는 묵묵히 그의 잔에 술을 채웠다.
그가 나를 바라보더니 다시 물었다.
“선배님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신건가요.”
“많이 사랑했죠. 그래서 결혼 한거구....”
그이 눈가에 잠깐 눈물이 비치는듯 했다.
“선배님은 행복하신 거예요.”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는듯 물쪽으로 고개를 돌리던 그가 독백처럼 되네였다.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없는 것이예요.
죽을만큼 사랑하면서도 만날 수 조차 없는 거예요.
어제 죽을만큼 그리웠는데, 오늘 볼수가 없고....,
오늘 죽을만큼 보고싶은데, 내일도 볼수가 없다는 것이예요.“
소리내어 울진 않았지만 그의 독백 속엔 한없는 눈물이 배어 있었다.
그의 고통이 내 가슴까지 파고 들었다.
p.s 단편으로 끝낼려던 글이, 잠시 핑크빛을 입힌다구 방향을 바꿧더니
장편이 되어블게 생겼네요.
장편으로 가면 읽는분들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 싶네요.
저수지의 그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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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반전이 있네요~!
기대 됩니다. ^^
감사합니다
월척나들이에 즐거움이 배가 되네요.
그 기분 오래오래~장편 콜!^^
그냥 쭉쭉 써내려 가세요. ㅎㅎ
이렇게 인기가 많으시니 ㅎㅎ
다음편 무자게 기대됨니다!
잘 보고 갑니다...고맙습니다.
숨막혀 죽겠습니다... 다음편 기대할게요.
다음 편 빨리 안올리시면 짱똘 던집니다요~~~~ ^^¡
궁금하네요
벌써 기다려집니다^^
정말 드라마 작가 하셔도 되겠는데요ㅎㅎ
다음편 또 기대됩니다^^
다음편이 벌써 기대됩니다
얼른 그녀가 등장했으면...
그다음에 어떻게 됐어요........
궁금해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활시위는 떠났고..
우야든동 마무리는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글 빚 이거 무섭습니다.
마감에 쫓기지 마시고 쉬엄쉬엄 올려 주세요.
잘 봤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등단하셔도 될 듯 합니다. ^^
신춘문예에 등단하셔요ᆢ
전라도 내음이 물씬 풍기는 글에
더욱 정감을 느끼네요ᆞ
저와 가까이 사시네요?
언제 기회되면 쐬주라도 한잔?
님이 어떤분 일까 ᆢ한 편으로 궁금하기도 해서요 ᆢㅋㅋ
글좀 더 올여주세요 2장불양도 안됩니다 ㅎ
이르시다가 장편소설 1부10편2부10편으로 나가시겠습니다
내용 찌~~ㄹ~~ 찔 껄면 이제부터 추천안합니다 ㅎㅎㅎㅎ
추천 꾸~~~~욱
장편소설로 가요 부탁요
얼능 그녀가 저수지에 나타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