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적에 ...
때는 고딩때 약 13년전쯤 ...
아주 무더운 여름이었습니다
한참 휴가철이라서.. 친구들과 동생들과 아버님 낚시가방
몰래 빼내서 당시 폭주족이었던 저와 친구들은 굉음을 내며
질주를 했죠 ㅋㅋ
그때는 고향 여주에 살았습니다
북내면 지내리..
산자락에 도자기 단지를 지었는데여..
저희집이 당시엔 도자기를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유...
장소는 그다지 멀지 않은 신륵사 옆 포인트의
남한강 줄기였습니다
맞은편에는 지금은 남한강 리버 사이드 유원지인가 뭐시기인가 할겁니다 ㅋ
당시엔 금모래 은모래인가 했거든요
그자리는 바위도 있고 물줄기가 갈라져서 수영하기 안성 맞춤이엇죠...
수심은 깊은곳도 있고 얕은곳도 있고
땅에 손짚고.. 다니면 모래무지 막 잡히고 !!
발가락으로도 막 잡고 했습니다
그때는 목잘라서 껍질 벗기고 내장 제거해서 초장 찍어서 캬~~~
그담엔 뭔지 아시죠? ㅋ
여울살에 가면 거시기? 같은 뭐시기가 아가씨 엉덩이 만한
돌덩이 틈과 장돌 틈에 박혀있더라구여
허리까지 오는 수심인데 물살이 있어서 걍 잠수하면 떠내려 갑니다
물안경 쓰고 심호흡하구 아가씨 엉덩이 이쁜거 하나 주워서
끌어 안구 잠수합니다 ㅋ
근데 이놈의 조개들이 뭔 뿌리를 깊게 박았는지...
이거 한번에 절대로 못뺍니다 ㅋㅋ
최소한 3번은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면 어른 손바닥 2배 정도 되는 조개들을 쪼개서 똥 제거하구 ^^
먹기 좋게 잘라서 시레트판 주워와서 마른나뭇가지에 불 피우고
고추장에 버무려서 궈 먹으면 이거 또 죽음입니다
캬~~~ 이거 드셔본분 계세여?
정말 죽여줍니다 ㅋㅋ
또 한가지...
아버님 투망도 몰래 가져와서
여울목에서 투망치면 온갖 피라미와
옆구리에 무기개 무늬 있는걸 불거지 라고 하나여?
끄리 비스무리 한거 있잖아요
투망한번 치면 3번만 치면 " 바글 바글"
이거 또 내장만 제거해서 튀김가루에 묻혀서
가져온 프라이팬에 튀겨서 먹으면 둑음 둑음^^
꼴깍 ~~ 아 먹고 싶퍼효!!!
먹을만큼먹고 텐트를 치고 밤낚시 체제로 돌입!!
조앞에 섬 포인트가 보이길래
텐트 치기 딱 좋아보여서
친구왈" 야 !! 우리 저기다 텐트치자!!
시원할거 같은데^^
순간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동생들이 " 우와" 하는 함성과
함께 들어갔습니다
우리들은 텐트를 후딱 치구
제 친동생이 형 !! 나 콜라 먹고 싶어(지금도 밥먹구 콜라 마십니다 ㅋㅋ)
목마를 법도 하지요
그렇게 줒어 먹었으니...
저하고 친구는 뿅카를 타고 구멍가게로 가서 먹거리와
음료수를 사고 가보니
아뿔사!!
그 커더랗던 섬에 텐트는 어디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조그만 원안에 동생들이 바글바글 모여있는겁니다
순간 저는 동생들이구 머구 낚시대를 찾아보니
이미 오래전에 수장된 상태더라구여
급하게 빤스차림으로 입수 !!
저와 친구는 급하게 섬포인트에 죽기아니면 살기로
진입해서 잡도구를 이용해서 동생들을 가까스로
연안으로 건너보내주고 다시 그나마
남아있는 잡기들을 건져보겠다고 왔지만
수마는 이미 우리를 집어 삼킬듯한 기세였습니다 ㅡ ㅡ"
잠깐!! 여기서 힌트//
왜 물이 갑자기 불었냐구여?
남한강 줄기라서 저녁이면 충주댐에서 수문을 열고
방류를 합니다
당시에 이런것도 모르는 우리들은 이런일이
닥칠줄은 꿈에도 몰랐더랍니다 ㅋㅋ
다시 긴박한 상황으로 돌아와서리...
급히 눈에띄는것은 열라큰 후레쉬 하나!!
저 아래 신륵사 앞에서 구난용 보트가 하나 보이거든여
전 또 어디서 본건 있어서 알지도 못하는 신호로
보트를 향해 깜빡깜빡 거립니다
보트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더군요..
우리 살았다!! 라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그만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답니다
단 몇십초만에 보트가 오더니...
야 !!인석들아!!니그들 그럴줄 알았다...
밤에 물 불어나는것두 모르냐?
너희들 땜에 스크류 다 고장났으니까
알아서해!!
언넝 타!!
우리는 동생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데려갈줄 알았는데
이그머니나!!
신륵사 기지로 향하는 겁니다
이때 제 몰골을 보니 상의는 아무것도 안입고
하의는 원래 흰색팬티였던게 노랗게 변해버린 팬티 한장만 입고 있는겁니다
아 !!쩍 팔려라 ...
아자씨~~ 혹시 남는 옷좀 없어효? ㅡ ㅡ"
아자씨왈 !! 지금 이상황에 멋부릴줄도 아냐 임마!! 없어 !!
그런 사이에 이미 오리배 타는 선착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내려서 어떤 아가씨가 (지금은 아줌마?)
주민번호와 이름을 쓰라고 종이쪼가리를 주더라구여
다쓰고 나서 추어서 덜덜 떠니
그 섹쉬한 언니 헌옷수거함에서 가져왔는지
누더기 옷을 주면서 입으라고 하더군요
그래두 엄청 따뜻했습니다 ^^
근데 그 언니!! 절 쳐다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웬지 야리 꾸리 하다고 해야 할까나?
하긴 뭐!! 20대의 하체를 보고 정신 안놓을 사람은 없을듯...
친구가 그사이에 전화를 해서
울 아부지 총알택시 타고 오셔서...
꿀밤을 얼마나 주시던지?
넌 당분간 앞으로 휴가 없다..
글구 돈 많이 벌어서 낚싯대 좋을걸루 사줘라 잉?
그러면서 살아줘서 고맙다구
찐한 포옹도 해주셨습니다
울 회원 여러분 ...
휴가철에 물난리 당하지 마시구여
안전하게 낚시 하시길 바랍니다
추신 ~~그때 그언니 전번좀 따놓을걸 ^.~
쩍 팔리구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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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억은 더듬어 보면, 참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세월이 하루하루 빨리갈때는 더더욱 그렇지요.
월님중에 물건도 대물님이 계시던데, 님도 물건이 대물인가? ㅎㅎ
물 불어나는것 순식간입니다.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변신하면 깜딱 놀랩니다 ㅎㅎㅎㅎㅎㅎ
이왕이면 홀~딱벗구 물에 들갔음
대방 그언냐 연락처 따냈을낀데 ,, 아까비 ^^헤헤
초장치고 비벼 먹으면 맛 있었답니다..^^
커다란 양판에 들기름에 초고추장 둠뿍치고 뜨거운 밥 가득 넣고 썩~썩 비비면~
한 여름 거세게 쏟아지던 장마비와 어울어져 먹고픈 것 많던 어린녀석을 행복하게 해 주었지요..
여름.겨울 방학이면 새까만 시골 친구들과 들로 산으로 뛰어 다녔답니다.
고사리 손으로 팔뚝만한 붕어를 더듬어 잡아내고~
눈 내리던 겨울이면 ..토끼도 구워먹고~비둘기도 구워먹고..
두 어살 더 먹은 옆집 엉아가 잡아 낸 팔뚝만한 민물장어를..
약주 좋아하시던 외숙께 빼앗겨~안주로 드린 적도 있지요..^^*
흙을 보고, 흙을 밟으며 크는 아이는 정 많은 착한 사람이 된 답니다.
지금의 자연 환경이라도 잘 지켜져서..
우리의 아이들이 흙을 밟고 클 수 있는~아름다운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댓글이지만 예지인님 글도 너무 잘 읽어보있습니다
^ ^
내떡밥먹어줘님
낼 도착할 것은 봉돌과 고구마입니다
예뿐 조카와 함께 썰어서 가룻물 입혀 전 부쳐 드시거나
잘라다 삶아드셔보세요
집 앞 텃밭에서 키운 건데 집에 둔 게 적어 몇 개 못 보냅니다
하하
사람들은 누구나 살아오면서 위험한 순간이 한번쯤은 있는가 봅니다.
이렇게
살아 오셔서 반갑구요.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제는웃으면서 이야기할수있는
추억이됬네요...
저는고향이서울이라 시골추억이있는사람이 정말부럽습니다
명절되면 고향가는사람하고..... ㅎ ㅎ ㅎ
그리고 펠리체님 동감입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어릴적 낚시하던 추억이 없다는 것입니다.
정말 너무 아숴워요....
직접 그건 추억을 만들어 보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그 광경을 상상하며 한없는 즐거움과 아련함에 빠져봅니다.
건강하세요.
큰일날뻔하셔네요
항상안출하시길바랍니다
태풍매미인가 ..그런태풍불때얘긴데요
향어가두리양어장에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양어장에 판자복도에서 손가락에 10미터넘는 원줄을 감고누워있으면
향어밥시간맞혀 잉어떼가 다가옵니다
메타급잉어 하룻밤 열마리넘게 잡았었는데
순전히 잡는재미로 삼겹살 꿔먹으며 밤을 새곤했었죠
그런데 태풍이불어 가두리를 잡고있는 원줄들이 끊어지고
밑을 바치고있는 드럼통들이 빠져나가는바람에 파도에 휩쓸린 배가 되버렸죠
밤새 이리저리 떼밀려 다치고 상처나고
그렇게 새벽이되니 사람들이 몰려들더군요
배가 떼밀려와서 양어장을 치는바람에 더 피해가 컷었고 집에묶여 떠내려온 강아지 .
가전재품이 박스채 떠밀려오고 시골집찬장이며 오리떼들 .살림도구들
장농에 옷가지그대로 ... 영산포일대가 물바다되어
가스통만도 수십여개 건졌습니다
구경나온 사람들이 우리일행이 죽었을거라고 모두 수군대며
...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어릴적 시골에서 조개 잡는다는 온 강(낙동강)을 잠수하며 바닥을 훓고 다니던 기억이 나네요...
특히 바위밑 부분...
하나 잡으면 바로 집에 들고 뛰어가 빨간 고무다라이에 펌프?질 해서
물받아 담궈놓고 했었는데...
지금은 강둑은 사라지고 강변도로가 되었고 자갈밭이였던 곳은 체육공원이 되어버렸고...
물은 거의 바닥이고...ㅠ.ㅠ
어디든 다 마찬가지겠지만,,,기억속의 모습은 아쉽게도 온데 간데 흔적도 없어졌습니다.
차를 몰고 그 강변도로를 이용해 시골집에 갈때마다
강둑에서 뛰어 놀던 기억들,,,바로 옆 저물에서 멱을 감고 놀던...기억들...
늘 아쉽기만 합니다...
pc레코드 틀어 놓고 친구들 과 놀다가 구출된 기억이나네요
씨--익 쓴웃음 지어보리라 생각합니다.
꿈에도 그리던 옛고향엘 큰맘먹고 찾아갖다 무거운 발걸음을 돌리신 분들도
있으리라 봅니다. 우리네 인생이 세월의 흐름앞에서 변해가는 모든환경들을
무기력하게 바라만 볼수밖에 없는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언젠간 우리또한 자연으로 돌아가야 하는것을.....
아름다운 옛추억이 있기에 우린 행복할수 있잖을까요.
님께서 올려주신글 읽고 저도 한참동안 타임머신을 타고 즐거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새해가 되십시오.
그리 적은 않은 나인데도 지금도 타고 싶네여
은둔자 님도 만만치 않은 경험이 있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