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꽃피는 춘삼월에
4칸대을 꿰차고 석모도행 마지막 연락선에 몸을 실었습니다
바람이 몹시 불더군요 어쩌면 낚싯대도 못피고 돌아 와야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뒤통수를 두바뀌돌아 목덜미를 훑고 등짝를
타고 흘러 내리더군요.
잠시후 배는 석모도에 닿았고 바람은 여전히 세차게 불었습니다
어디로 갈까... 어류정? 아니면 항포지?
올해 첫 출조인대 꽝치기는 싫고 ...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냥 항포지로 몸이 움직여서 그리로 갔습니다
아직 쌀쌀한 날씨 때문인지 낚시꾼은 보이지 않더군요 오늘하루는
내가 항포지를 전세를 낸것같아 기분도 좋더군요...
항포지...
저수지 상류에 나무로 설치해놓은 수상잔교가 몇십미터쯤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리겸 수상 좌대겸 ...그 위에서 많은 조사들이 대물을 많이도 건져
올렸었죠 마지막 배를 타고와서 이미 땅거미가 ...
마음이 급해지더군요 바람이 심하게 불었지만 그런것을 따질겨를도
없이 가방둘러메고 의자들고 아이스박스 미끼봉지들고 다리위로 가니
수위가 만수라 다리위로 물이 찰랑 찰랑 ....다시 차로 달려가서 장화를
신고는 처벅 처벅 찰랑이는 물위를 성큼 성큼 걸으면서 어디가 좋을까???
나무로 만든 다리위에 물기가있어 물이끼가 끼어있어서 무척 미끄럽
더군요 하지만 장화만 믿고는 용감하게 걸어서 제일 좋아보이는 포인
터에 아이스박스를 놓고는 그 위에 낚시가방을 놓을려고 어께에서
가방을 내릴려고 오른쪽발을 옆으로 딛는순간 ....헉...아이고...
갑자기 하늘이 컴컴해 지는가 싶더니 뒷덜미에 20000볼트 전기가
웅~~ 하는 소리와함께 강타를 하더군요 헉 ~~~컥 ~~~ 켁~~
나무다리 사이 좀 넓은 틈새로 오른쪽 다리가 허벅지 깁쑥한 곳까지
낑기고 만겁니다
움직일수 없는거는 당연한기고 입에서 비명 소리도 잘 안나오더군요
아이고 오늘 내 다리 절단 나는갑네~~~ 아이고 살려주세요 ~~~
주위를 둘러봐도 사람은 없고 둘러맨 낚시가방을 오른팔로 의지한체
힘을 써 볼려고 해도 기운이없습니다
몸뚱아리 반은 이미 차가운물에 젖어 덜덜덜 ...
월메나 아푼지 눈물이 핑 ...앞이 흐릿 흐릿 현기증이 핑...
아득해지는 정신을 추서려 발을 빼 볼려고 용을 써 봐도 꼼짝할수가
없더군요 ...짧은순간 수 많은 생각이 엇갈리며 스쳐갔습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워리를 포획한 죄로 오른쪽 다리 하나를 수장시키고
오늘 그리운붕어 여기서 장열히 최후를 맞이하는구나
아직 5짜는 상면하지 못했는대 아~~~ 분하다 ~~~ 크흐흑 ...
다행이 그시기는 낑기지 않았습니다
가빠오는 숨을 가다듬고 가방을 밀고는 두 손으로 송판을 힘껏
당기니 틈새가 조금 벌어져서 조금씩 조금씩 다리를 빼 볼려구 용을써는대
심한 통증에 으아아아~~~~~치를 떨었습니다.
왼쪽 다리와 엉덩이를 움직이며 조금씩 조금씩 오른쪽 다리를 빼면서
부들 부들 떨리는 두손에 젖먹던 힘까지 보태봅니다.
잠시 후
물먹은 2cm두께 송판과 십여분의 사투를벌여 꺼져가던 생명을 건졌습니다
간신히 다리를 빼서 기다시피 다리를 내려와서 젖은 옷을 벗어면서
그 와중에도 족팔리기는 싫어서ㅋㅋ
보는 사람이 있나 없나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다행히 아무도 없더군요
옷을 홀랑벗고 방한복외피만 입고는 차에앉으니 졸음이 몰려오더군요
졸음인지 현기증인지 등줄기에선 식은땀이 흘렀고 허벅지의 통증은
좀처럼 가시지가 않더군요 ...
깜박 잠이들고 이내 잠이께고 그러기를 몇번 허벅지의 상태가 궁금해서
방한복 바지를 내려보니 흐미 ...
껍질이 군데 군데 벗겨져있고 시커멓게 피멍이 ....
한 줄 두 줄 세 줄 네 줄 ... 조금씩 뺄적마다 낑겼던 흔적이
훈장처름 새겨져 있더군요 .
상처를 보는순간 또 현기증이 나더군요 ...
*기리 *벌 ....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
메기한번 큰놈으로 잡았네 ...대물이구만 암 대물이지....
8짜는 너끈이 되고도 남겠다
20kg도 넘겠네
왼쪽 성한 다리를 어루 만지며
다음은 네놈 차례여 정심 바짝 차리더라고 ㅋㅋㅋ
감사합니다 _ 끝 _
초대형 울터라 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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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낚시는 같이 다닐 조우가 꼭 필요 한겁니다
다음엔 꼭 같이 다니시기를^^
8짜 메기를 잡았다기에....
안출하세요.
웃어야 합니까?? 울어야 합니꺼??
*기리 *벌 .... 닝. 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