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조사 ?, 초보 꾼?
낚시 관련 사이트 이리 저리 방문하다 보면 많이 보면서도 무심히 보고 지나는 단어
초보 조사, 초보 꾼에 관해 느껴지는 일이 있어 잠깐 소개하고 의견을 구합니다.
초보조사, 초보꾼의 기준이 무엇인지? 넘 궁금하네요
낚시사이트 게시판에 자주 등장하는 초보조사란 누굴 뜻할까요?
1. 낚시를 입문하여 얼마 되지 않은 사람?, 얼마 되지 않았다면 그 기준은? 1년, 10년, 아님 20년?
2. 대물낚시 하는분이 1~2대 편성하여 떡밥낚시나 지렁이 낚시를 하는 사람을 바라볼때?
3. 낚시 장르가 자기와 같지 않은 조사?
4. 자기와 낚시에 관한 의견을 같이 하지 않는 사람?
난 전문가로 생각하는데 나와 의견이 다르니 모른다고 생각하여
5. 낚시터에서 예절이 없는 사람?
6. 친구, 가족과 함께 와서 시끄럽게 하는 사람?
7. 낚시 장비에 관해 잘 모르는 사람?
8. 등등등............................
참고로 회원님 상황판단에 도움하시라고 잠깐 말씀드리면
저의 조력은 35년 정도, 출조회수 최고기록은 직장인으로써 밤낚시 월 23회가 기록입니다.
이전 신혼시절 밤낚시로 외박이 잦아 아내가 달력에 동그라미 쳐 놓은 숫자 입니다.
그리고 낚시 장르는 15년전쯤까진 지렁이,떡밥,보리밥 낚시를 주로 햇구여
지금은 대물낚시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바다낚시도 좋아 하구요
이제 제가 말씀 드리고자 하는 본론입니다.
90년초 경북 자인면 용성에 있는 외촌지에서의 일입니다...
당시 낚시마스터라 불리던 대구 모낚시방 사장님(개인적 프라이버시로 성함을 밝히지 못함을 이해 바랍니다)과
동행하여 1박을 계획하여 출조 하였습니다..
사장님은 저보다 10년이상의 조력을 있으신 분으로 상급 공무원으로 근무 하시던중
근무지를 이탈하여 낚시를 즐기다 상급기관에 들통나기를 수회...
나중에는 직장보다 낚시를 택해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낚시방을 운영하는 분이였습니다.
국내에선 맘에 드는 바늘이 없다고 손수 일본까지 가서 사온 단조 바늘과
틈틈히 짬을 내어 손수 찌를 만들어 회원들께 몇개씩 나눠줄 정도로
애정이 깊고 배려할 줄 아시는 정말 낚시계의 대부였엇죠
(이쯤되면 '아~~그분" 하시는 분들이 많을줄 압니다. 혹 아시는 분이 있더라도
익명으로 그냥 뒀으면 합니다.)
그날
멋진 찌올림, 정말 환상적 찌올림을 목적으로 떡밥 낚시를 하였습니다.
그분과 같이 5푼 정도의 70Cm 장찌를 사용하였는데
저는 0점 찌맞춤을
그 분은 마이너스 찌맞춤 기법을 즐깁니다.
그분의 마이너스 기법 특징은 찌몸통위~캐미꽃이 사이에 수면이 되면 더이상 부력을 조정하지 않습니다.
정말 극도의 예민성을 추구하는 낚시 패턴이였죠
그러다 보니
한대는 찌몸통 바로위에 즉 수면에서 30Cm이상 솟아있고
다른 한대는 캐미 꽂이 바로 아래에 수면이 있었습니다.
이 상태로 떡밥 낚시를 하니 지나는 꾼들이면 누가 봐도
흔히 말하는 초보낚시의 대표적 상황이였지 않겠습니까?
조금후 옆자리에 한분의 조사가 전을 폈고
이윽고 저녁 먹을 시간
새로 오신 낮선 그분과 같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저녁준비(라면)를 하는데
준비한 라면이 부족하지 않겟습니까?
그래서 우리 사장님
라면 사러 가신다면 차를 끌고 가시더라고요
그러자 낮선 그분 사장님 전을 보고 하시는 말씀이
"떡밥 낚시를 저렇게 하면 안되는데'
하시면서 손수 좁살봉돌을 추가하여 친절히(??) 부력을 맞춰 줍니다. 저의 채비처럼요
조금후 라면을 사오신 마스터님
바뀐 채비를 보고 아무 말씀 없으시더니(얼굴 표정은 황당함)
그분의 체면을 생각해서인지 오히려 감사의 인사를 하시더라고요
이윽고 라면이 삶겨지고 먹을때 쯤 이분 낚시강의가 시작되는거였습니다.
조사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때론 그분이 잘못 알고 있는 것도)......"
우리조우회에서 낚시마스터로 통하는 우리 사장님
그날 낚시 강의 잘 들으셨죠 옆에 있는 전 좀 듣기가 민망하더군요
정말 그날 우리 낚시마스터님 초보조사 되었었죠
다음날 낚시 끝날때까지 별다른 말씀없이 낚시를 마치신 우리 마스터님
나름대로 배풀어 주시기 위해 부력을 조정을 해주시고
낚시강의까지 친절히 해 주신(??) 그분을 민망하게 해 드리지 않기 위해 끝까지
그채비로 낚시를 마친후 대를 접을때 조용히 좁쌀봉돌을 제거하고 낚시집에 넣더군요.
그분에게 낚시 잘 배워 고맙다는 말씀도 잊지 않으시고요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그분이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
저보곤 그러지 말라 하시더 군요...
이상이고요
초보조사, 초보꾼이라 서슴없이 말씀하시고,
게시하고, 꼬리글을 다시는 우리 회원님들
초보조사, 초보꾼이란 표현을 한번쯤은 같이 생각해 보자고......"
두서없는 글이였습니다.
초보 조사 ?, 초보 꾼?
참붕어 / / Hit : 5822 본문+댓글추천 : 0
어지간한 경력이 있으신 분들 .........,
대물낚시는 어떻게하는 것이고 ,찌맞춤은 이렇게하고 ,
앞치기는 어떻고, 저 수초속의 대물이 어디에서 어디로 가며,
열변을 토하시는 분들 많죠?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한다는 좋은 의미로 받아 들일수는
있겠지만 남의 채비를 자기것인양 지나친 호의는 과잉 친절이란것이죠.
채비를 바꾸지도 않고 하룻밤 밤낚시이후 남의 눈을 피해 슬며시 좁살봉돌 제거하시는 ,
사장님 ..........그분을 저는 조신이라 부르고 싶읍니다.
초보 조사든, 초보 꾼이됐든 옆에 있는듯 없는듯 왔다가는 꾼이, 진정한 꾼이 아닐런지요?
조선의 경지... 물아일체의 경지인가요...
자신의 낚시패턴을 유지하고 자신만의 낚시에대한 미를 즐기는분이 정말로 조사가 아닐런지요..
예로부터 조사는 낚시조에 선비사를 씁니다..
그런데 요즘의 조사는 모두 낚시조에 스승"사"를 쓰는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노하우를 간직하고 항상 대자연앞에서 작은 마음을 가진분이 진정 조사(士) 가 아닐런지요
절로..고개가 숙여집니다.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많은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연치가 많으신 관계로 찌가 잘 안보이신다고,,,
그 어르신은 젊어서 안가본 저수지가 없고 풍부한 경험과 내공 깊은 조력으로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신분입니다,,,
어느날 오봉지로 출조를 했는데 이제는 눈이 많이 침침 해서 찌가 잘 안보이니까 멍텅구리 채비로 하시겠노라고,,,
그 연세에 손맛이라도 느끼고 싶엇던 거 겠죠,,,
고부력찌에 그나마 영점을(멍텅구리찌 지만 나름대로,,,) 맞추어서 낚시를 하고 있는데,,,
같은 아파트에 살고있는 40대 초반의 A 씨가 오봉지에 도착 했네요,,,,(오봉지에 간다고 하니까 시간상 좀 늦게 온다 했습니다)
그 어르신의 멍텅구리 채비를 보고는 이런걸 낚시라고 하냐며,,,낚시좀 한다고 해서 와봤더니,,,쯔쯔쯔 하면서 A~Z까지
일장 연설을,,,
그 어르신 그냥 웃으면서 A씨의 얘기 다 듣고만 있더군요,,,,(암튼 그날밤 3명이서 낚시를 했습니다^^*)
칸드레 불빛에 어른 거리는 찌가 올라오면 한박자 늦게(잘 안보여서) 챔질 하시면서도 즐거워 하시던 그 어르신,,,
그분이 진정 꾼이 였다는걸 제 나이 50살이 넘어서야,,,
참붕어님의 글을 읽고 잊엇던 20여년전의 추억이 떠올라 몇자 올렸네요,,,,
그런분과 같이 낚시를 했엇던 제가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행복이였던 것처럼 참붕어님도 행복함을 느꼈겠네요^^*
그냥 자연과 벗삼아 하루정도 쉰다고 생각하며 다닙니다.
조과에 연연한다면 대물낚시 하지도 않았겠지요.
그냥 도닦는 기분으로 낚시도하면 안될까요?
어디서든 기본이있지요.
기본에 충실하면 만사가 형통입니다.
ㅎㅎㅎ
좋은분 좋은 추억 그것만으로도 참붕어님은 행복한 조사님이십니다.
아직은 찌가 잘 보이시나 봐요...
쉰이 넘었다고 하시니 저보단 몇년 연배이신거 같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요즘 시력이 갑자기 나빠지고 있어
밤낚시는 케미덕에 그런데로 제대로 찌가 보이는데
낮엔 영~~~~
같이가면 20~30대의 나보단 젊은 친구들
입질이 오는데도 왜 안 잡아채냐?.
입질도 없는데 왜 대를 잡아채냐?.
이제 은퇴할때가 된것 같다는 둥.......
세월이 지나니
옛 어르신 다~ 이해가 되네요.ㅎㅎㅎㅎ
주위에 보면 정말 낚시에 대해 많이 아시고 즐기시는 분들은 정작 조용하시고..
얼마 하지도 않으신분들이 말이 되려 많더라구요!!
진정으로 내공이 있으신분이신거 같습니다.
좋은 글 잘읽어습니다.
진정한 예를 가지신 고수님에 존경심을 느낍니다.
누구신지는 저도대충 알겠습니다 만. 이런분들은 그냥 조용하십니다 소리가 나질않습니다.
옛말에 빈깡통이 소리가 요란하다 하지요.ㅋㅋ
저역시 요즘 이론만 앞서가는 젊은이들에게 좀 긴대를사용하시지.포인트에 대편성을 잘못하였니 하는 야기를 가끔 듣곤하죠
아~예~그렇습니까.
하고 웃어넘기곤 하죠....
나역시 젊은시절에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질않았나 하고 생각을 해보게하는 글이였습니다.
이젠 돋보기가 없이는 낚시도 힘들어지는것이 가끔 스글픈생각이 들곤하네요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낚시경력 3년도 안됬지만. 꼭 어디가면 아는 척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끄러워라..ㅋㅋㅋㅋ
한참 채비나 이런 저런것에 대해 알기시작하면서, 그걸 티를내고 싶어하고,
티를 내지요~~
저도 그런적있엇고..
낮이 붉어지고 고개숙여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