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년전의 일입니다.
집앞 카센터에서 오일을 교체하고 있는데, 카센터 주인이 낚시광이었읍니다.
그 주인 친구가 어제 초평지에서 대박을 냈다면서 대박낸 자리가 그려진
약도까지 보여주며 한번 가보라고 권합니다.
당시 나 말고도 두명이 더 있었는데, 두사람 역시 낚시를 좋아하는지라 서로 관심을
가졌고 서로 낚시꾼 특유의 공갈을 치다가 나랑 셋이서 초평지로 떠나기로 의기 투합합니다.
한분은 이발소를 운영하는 셋중 나이가 가장 많은 분이었고, 또 한사람은 건설업쪽 일을 하는
젊은 친구였읍니다. 물론 우리 셋은 그날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취미가 같다는점 하나로
초평지로 향했읍니다.
젊은 친구는 자기트럭을 타고가고 저는 나이드신분 승용차를 타고 톨게이트를 빠져나와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저는 초평지를 말로만 들어왔고, 처음 가는지라 몹시 흥분이 되어 기대 만땅이었읍니다.
그런데 톨게이트를 빠져나와서 만나기로 했는데 젊은 친구가 먼저 와서 기다리며 왜 안오냐며
자꾸 전화를 해댑니다. 나이드신 분도 처음에는 좋세좋게 말하더니 잦은 전화질에 짜증이
나는지 언성을 높이며 신경질을 부립니다.
간신히 만나 이야기를 하는데 둘이 그일로 티격태격 말다툼을 벌이니 중간에서 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처지에 놓이더군요.
젊은사람한테는 나이드신분이니 당신이 참아라 하고, 나이드신 분에게는 젊은 사람이니 이해하시라
......궁시렁 궁시렁
우여곡절끝에 초평지에 도착하여 간식거리를 대충 사고 포인트로 이동을 하는데 또 주차를 개떡같이 한다는둥
운전에 운자도 모른다는둥 입씨름을 합니다.
이런 젠장, 괜히 같이왔네, 후회가 막심하지만 어쩝니까?
내차를 가지고 왔다면 그냥 돌아가고 싶지만 그럴수도 없고......
포인트로 가는데 이건 낚시를 왔는지, 등산을 왔는지 길도 없는 가파른데를 짐을 잔뜩 짊어지고
가자니 더더욱 후회가 듭니다.
결국 나이드신분은 포인트까지 가는데 포기하고 둘만 겨우 어떻게해서 포인트에 도착..... 휴....
케미를 밝히고 쪼아보지만 영 집중이 되질 않읍니다.
나이드신분 혼자 놔둔게 켕겨서 맘이 뒤숭숭...... 저녁때가 되서 사가지고온 음식이 우리에게 있어
같이 먹자고 이리 오시라고 전화를 했는데 받지를 않읍니다.
할수없이 내가 그곳까지 내려가서 사정을 해도 막무가내입니다.
저런 싸가지없는 넘하고는 같이 있기 싫다면서.......
그날 조과요?
명토인트에서 입질한번 못보고 철수했읍니다.
아침에 내려오니 나이드신분 온다간다 말도없이 가셨더군요.
모르는 사람들과의 낚시...... 참 거시기하드만요
초평지에서 생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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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가 보기엔 절믄 친구가 이글로만 볼땐 싸가지가 바가지군요.
전 그래서 어지간하면 혼자 실실 다닙니다.
누가 옳다 나쁘다 이전에 참 안타까운 두분입니다.
처음만나 낚시가면서 서로배려하고 이해하는맘이
없다면 처음부터 잘못된 출발인것 같네요.
중간에서 엄청 난감함을 겪었을것 같습니다.
그런 낚시라면 평생하기 싫어 질겁니다~!!ㅋ
하긴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중에 단연 일이위를 다투는 두가지가 잇다는데요 하나는 도박하는분
또하나는 낚시가는 분이랍니다
중간에서 참 난감 하셧겠어요
심적으루 안정이 되잇어야 조과두 따라주는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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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즐겁심다. ㅎㅎ 고기 구경못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