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 Mr , Kim
오래전 그러니까 내가 군 제대 후 복학을 앞두고 있을 때
몇 개월의 시간이 있어 충주호에서 향어를 ㅡ그리며 붕어를 ㅡ상상한 적이 있었습니다
충주호에 비가 많이 와 가두리가 터지면
꾼들의 한없는 손맛을 넘어 몸 맛을 볼 수 있는 기쁨의 장소로 소문이 퍼지면서
그 비싼 4칸의 로열대가 낚시방의 화두로 떠오르던 때였지요
제가 장박꾼과 말갈족이 되어 배를 타고 섬 같은 곳으로 들어가 잡은 향어의 회와 구이, 매운탕을 한없이 섭취할 때
주말마다 낚시 친구가 되자며 한갑이 넘은 터프한 분이 찾아오셨는데
저는 그분의 낚시 자리를 봐드리고 그분이 가지고 온 육지의 향기는 저의 오장육부를 배부르게 해 주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버섯구름같이 충주호가 터졌다,,
책 몇 권 읽어 써 놓았던 글월들이 호수의 비바람에 둥둥 떠다니고
오랜 유일한 나의 안식처 A형 텐트가 물 타령에 쓰러졌으며
옆에 계시던 터프한 선생님이 걱정되었던지
그의 딸이 사람들과 배를 몰고 오는 모습에 우리는 안도하면서도
떼로 달려와 미끼 없이 바늘만 던져도 물고 나오는 향어의 징그러운 모습에
부러지는 낚싯대를 버려가면서
섬 같은 나의 안식처이며 터프한 그분과의 만남의 장 이었던 충주호를 떠나게 되었다
선착장에는 여러분들이 나와 계셨는데
Mr , Kim ,,,,차에 타시게 하셨던 선생님의 말에 문까지 열어주었던 젊잖은 분들의 호의를 받으면서
나는 큐쎤이 좋은 검은색 승용차에 오르게 되었고
이내 꽃샘에 떨었던 몸이 풀리면서 잠이 들었다
두물머리 부근 그분의 별장에 내려 저녁을 먹고
다음날 집에 가는 길은 큰 회사를 맡고 있는 그분의 큰 딸이
서울 나의 집까지 배웅을 해주었던 추억이 갑자기 떠오르는 오늘,,,,
몇년 전 삼복더위,, 파라솔 하나에 몸을 기대어 망부석같은 촌로의 모습에서
찌맛, 손맛이 나만의 호사가 아니길 바라면서 떠났던 의성의 조용하고 시원한 사곡지에서
저도 아카시아 꽃 필때부터 향어 잡는다고 충주호 많이도 갔었네요.
여러가지 많은 추억이 있는 충주호....
저도 아련한 추억이 많습니다.
부푼 기대를 안고 꼬불거리는 죽령길을
여러번 오갔었죠.
언젠가 큰물이 났었는데...
반쯤 물에 잠겨진 콩밭에서의 낚시는
평생 있지못할 기억입니다.
오래오래 간직하세요
글만 읽었음에도 경험한듯한...
오래오래 즐겁게 다니시기를...^^
글을 읽어 보니 역숴 우공님
환하게 미소짖는 그모습 이
떠오르 네요
옛 추억 이 생각 나네요
영천 꼴짝못 비맞고 낚시
하던 추억이 ~~~ㅎ
오랜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었던
한적한 영천의 소류지 기행
며칠 벗의 전시회 때문에 제주도에 와 있습니다
다음에 시간을 만들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