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을.. 아니 한달을 기다렸습니다..
날씨가 춥던지 말던지..이번에야말로 꼭 출조해야지 하면서..
그래서...
금욜 저녁... 아이 셋달린 마눌을 보면서도...
친구들이 꼭 동문회에 참석하라는 수십번의 메세지 통보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토요일 아침 출조를 다짐했습니다.
금욜저녁 애엄마와 애들을 칠곡 친척집에 데려다 주고 너무 늦어 이곳에서 내일 아침의 들뜬 출조를 감행하려합니다.
드디어...
새벽 다섯시..
모두 잠든새벽 의성으로 출발합니다..
그러나 의성IC 낚시점에는 불이 꺼져 있더군요..
미끼도 없고 물도 없고 라면도 없으니 불 켜질때 까지 기다려야 겠지요..
비몽 사몽 한참을 기다리니 불이 켜집니다...
인터넷으로 많이 알려지신 사장님이 반기시더군요...
머쓱함에....
이리저리 둘러보며 커피한잔 얻어마시고 몇가지를 챙긴 뒤 조용한 장소를 부탁드려봅니다...
안계....
목표지는 안계 어느 소류지입니다..
일단 달려봅니다..
몇일전부터 애마가 삐걱 소리를 냈지만 개의치 않고 마구 달려봅니다..
어둑어둑한 초행길~
기분이 좋아 새벽 6시에 먼곳에 있는 사부에게 출조의 자랑을 늘어 놓습니다.
좁은 농로길을 돌고돌며 약도에 그려진 소류지를 찿아보지만 보이질 않더군요..
마음은 급하고...해는 떠오르고..
더욱 밟아~밟아~~
몇번의 덜컹거림을 뒤로하고 막 바로앞의 요철을 넘는순간~~
쿵!!!! 뭔소리?????? 왼쪽으로 차량이 기웁니다...
브레이크가 듣질 않습니다..
좁은 농로중간에서...
이리저리 모든 능력을 동원해 핸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겨우 겨우~~~ 휴~~ 내려서 살펴보니 차량 앞 쇼바 스프링이 부러지면서 브레이크 라인을 모두 잘라 먹었더군요..................................... ㅠㅠ
낚시고 뭐고~~ 똥 되버렸습니다...
견인부르고....
급하게 수리해봅니다.. 아 거~ 빨리좀 해주셔잉~~
옆에서 빨리해달라고 이리 저리 기웃거립니다..
그래도 낚시를 해볼 요량으로~~ 참 나~`
다행히 11시경 수리가 됩니다...
또~~ 달립니다..
그리고 드디어 소류지 찿았습니다...
일단 32대 한대 꺼내어 자리좋은곳에 휘리릭~ 던져봅니다.
그런데 ~~ 찌가 발라당 눕어버립니다...
그라믄 찌를 더 내려야지...
찌를 내려서 던져봅니다... 또 발라당...
또 찌를... 또 발라당...
아니 이게 뭡니까?
다 내렸는데도 찌가 잘 서지 않습니다....
큰일이다.... 시간은 없고~ 아는 저수지는 없고....날씨는 점점 꾸무리 해지고...
할 수없지... 이동이다 무조건....
이동해봅니다.. 사장님이 추천하지 않았지만 지도에 그려져있는 저수지...
그래 거긴 수심이라도 나오겠지...
어렵게 어렵게 찿아가 봅니다... 새삼 길치라는 걸 느낍니다...
드디어 도착하고...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닙니다.
바람이 정면에서 장난이 아닙니다..비도 쏟아집니다...
그래도 들이댑니다...
좀처럼 쓰지않는 빳빳한 짧은 놈으로...
바람아 불어라 난 그래도 던진다....
힘있게 그려진 낚시대에 금방이라도 낚시줄이 끊어질듯하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린 오늘이기에...
드디어 차갑게 만지작 거리던 납덩어리를 놓아줍니다...
하지만 이게 웬일 공중에서 낚시줄이 바람에 날려 춤을 춰버립니다...
비가와서 옷은 다졌어버렸고...
차가운 빗물이 얼굴을 타고 흐릅니다 .... 눈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가방을 챙깁니다.....
하느님~~~
졌습니다.................
하느님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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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많으셨는데 웃어서 죄송합니다...(__)
애마 고장에...
저수심에..
바람에...
비에...
거의 환상이네요...ㅎㅎㅎ
액땜했다 생각하시면 마음 편해지실겁니다.
골고루 액땜하셨으니 내년에는 대물 많이 하실겁니다..
그래도 많이 알려진 공인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저두 혼자가면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닌지...^^
또한,
들리는 소문에는 한사람의 출조인도 잘 챙겨 주신다고 들었습니다.
붕어야뭐하니님,
다시 한번 그 소류지가 맞는지 확인 해 보시지요.^^
감사합니다.
저는 아직 더배워야 할것같습니다 (_._)
인간은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합니다.
자신에 마음이 다한다면 정말 상상을 초월 하는 일이 일어 날때가 있는것 같습니다.
저런 행동을 여기 월척에서 털어놓으니 위로(?)와 공감를 받을수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조행길=고행길 아니겠습니까?
흠~!! 물빠진 못에 안내를... (그못이 맞다면..)
그래도 그만하길 다행이라 생각하시면 속편합니다.
항상 건강 하십시오.
좋은 추억거리 하나 장만해 오셨네여.
좋은글 자~알 보구 갑니다. ( _ _ )헤헤^^
집안에기둥이신데 .... 건강이재산입니다
조과와 낚시는 내일이있지만 건강을해치시면 내일은...
안출하시고 즐낚하세요 ^^
고생하셧구요 힘내세요~~^^
아마도 모든 낚시인의 마음이 었으니라 보고요,
참으로 오랜만에 웃고 갑니다...^^
만약 농로길에 천천히가지않고
고속도로나...뭐이런였음.... 상상하기싫지요..
큰 액땜하셧다고 생각하고... 열낙 하세여~~
비바람에...안봐도 눈에선합니다...
저도 우리조우회총무와 둘이서 하루쥥일헤메다가 도저히안되서 낚수포기하고..
집에와서 트렁크에 실려있던 먹거리 꺼내니...
헐... 상해있네여.....
한가지가 제 가슴속을 후벼 파네요
세아이의 아버지가 애들과 놀아주시지는 않으시공....
저도 내년출조 장담 못하고 있습니다
낚시인들만이 이해할수 있는것 같습니다.
해본사람만이 그맛을 알죠.
그래도 브레이크 파열로 안다치신건 천만 다행 입니다.
평소에 하느님께 잘빘는지 잘못 빘는건지~~~알수가 없네요.
액댐하셨다 생각하고 담엔 꼭 월이 붙을거예요.^^
그정도면 질법도 하겠으나 그경지에 오르신것 만으로도...축하드립니다.
고생많으셔고요.
삼세판이라고 다음번엔 꼭 승리하시여 승전보 한번 제대로 울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