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체리쥬빌레 입니다.
추억의 조행기를 둘러보다 보니.. 재미있었던 추억이 생각나 글을 올려봅니다.
사진도 있긴 한데, 그 당시 필카로 찍었던 거라.. 스캔을 해야 하는 귀찮음..^^;;
아마 2004년 봄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 당시에도 찌맞춤에 대해 전혀 무뇌한 상황이었고, 아부지께서 20년 이상 사용하셨던 낚시대 그대로 들고..
아는 형들과 여자친구(지금의 제 와이프.ㅎㅎ)와 함께 무작정 예당지로 떠났습니다.
예당지 도착해서 떡밥을 산 후, 좌대를 둘러 보던 중.. '임존성 좌대였나..'
암튼.. 그 곳에 도착해서 가격 흥정을 하고들어갔습니다.
그 당시 좌대는 뭐... 화장실도 파란 큰 바케스 위에.. 앉을 수 있는 패드가 있는 정도..ㅎㅎㅎㅎ
울 와이프는 그거 보고 화장실 가지도 않았습니다.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서 낚시를 하는데.. 위에 말씀 드린 것처럼 찌맞춤에 대해 무뇌한 상태에서 얼마나 좋은 조과가 나왔겠습니까..
붕어는 안나오고 작은 잡어만 올라오고.. 함께 한 형들도 그 당시 저보다 낚시에 무뇌한 상태라.. 거의 꽝 수준이었죠..
12시도 넘고.. 새벽으로 넘어 가는데.. 날도 춥고.. 그냥 들어가서 자는 분위기였습니다.
근데.. 형들 중에 한명.. 뭐 하나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형인데...
제가 릴대도 하나 같이 가지고 갔습니다. 근데 릴대로 그냥 미끼 끼고 던져놓고.. 방울 울리면 당기면 그만인것을...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루어 낚시 하는 것도 아니고... 루어 낚시라면 루어라도 달고 하든가...
떡밥 달아서 투척하고.. 조금씩 당겨주고... 지렁이 달아서 투척하고 또 조금씩 당겨주고.. 또 다시 던지고....
저 형이 지금 뭐 하는 짓인가 생각하면서.. 그냥 들어와서 자라고 하는데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냥 그렇게 두고.. 잠을 청하던 중.. "잡았다!!!" 라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를 포함한 동행한 모든 사람이 뛰쳐 나와 소리를 질렀죠.. 좀 전에 뭐하는 짓이냐고 할 땐 언제고.. 함께 즐거워 하면서요.ㅋㅋ
릴대도 휨새가 있는게 제법 큰 놈처럼 느껴졌고, 형도 힘이 장난이 아니라면서 릴을 감습니다...
근데.. 릴을 감으면서 중간에.. 빠져나갔나??.. 아닌가??... 이런 말을 하는데.. 그때부터 살짝 불안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계속 릴대를 감았고.. 결국 걸려나온건.....
"검정 봉투".... 정확히 말하면 "물이 꽉차 있는 검정 봉투"... 였습니다..ㅡㅡ;;;;
그때 어찌나 당황스럽고 짜증이 나던지..^^;;;;
아직도 그 형들 만나면 검은 봉투 얘기로 웃곤 합니다.
그 때의 조황은 거의 꽝이나 다름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즐거운 추억이었습니다.
p.s. 조행기를 쓰면서.. 대학교 시절 친구들과 기차 입석타고 예당지 갔던 기억이 납니다. 조만간 기회봐서 올리겠습니다.^^
허접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밤 중의 소란..(예당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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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형님이란분은 얼마나 가슴 설레엿을까요??ㅋㅋ
잘 보구 갑니다....
밤이면 귀신으로 변한다는 전설의 비니루봉다리..
전에는 친구놈 채비로 한두마리 잡곤햇습니다
첨 낚시가서 낚시대에 줄매고 찌꼽고 바늘달고 떡밥달아 투척
어라 찌가 둥둥 뜨네
왜그러지
아 봉돌을 안달았구나
근처 낚시점가서 제일 큰놈으로 사다 투척
찌맞춤 그런거 몰랐음
아마 엄청 무거왔던것 갔습니다
찌는 막대형찌에 한 9호봉돌 달아던진듯
옆에 할아버님 계속 잡아 올리는데 저는 찌만 보다 온 기억이 나네요
그게 저의 첫낚시였읍니다
특히 릴 원투낚시에서는....
나뭇가지는 기본이지만 생필품 버린것 중
신발,비닐봉다리,아지메 몸빼(월남바지),통발....저도 초보시절에는 고기인줄 알았지요.
모를때는 누구나 그럴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