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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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한 낚시(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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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지나가다 발견한 농업용댐 아래 위치한 목간통( 배수로) 혹시 고기가 있으려나 호기심에 가보니 여기 저기 수초 더미 만 떠다닐뿐 고기는 그림자도 안뵈기에 그라도 왔으니 살펴보자고 좀더 관심있게 살피니 수초더미가 서서히 조금씩 이동하는게 아닙니까 이상타!!!! 저건 뭐지???? 좀더 가까이 다가가 바로 위에서 내려다보니 헐◐◑ ★★ 먼 곳에서 수초더미로 보이던 것들이 고기 무리가 100~ 200여마리 정도 될려나 맨앞에 4짜는 충분히 넘을 듯한 대장을 선두로 유유히 수면을 노닐고 있는것 이였습니다 그것도 한두 무리가 아니고 다섯 무리 씩이나 햐!!! 이런곳이 있었구나! 숨겨진 보물 창고를 발견한듯 가슴은 콩닥콩닥 눈길은 이미 낚시할 자리를 찾기 분주한데 이런!!! 낚시할 장소가 없는것 입니다 콘크리트 석벽위에서는 릴 낚시는 가능할것 같은데 그라도 꾼( ?) 인데 릴을 사용하자니 존심상하고♨♨ 포기하기엔 아깝구 한 반시간여를 고민한 결과 그래 ! 까짖꺼 !!! 한번 해보자!!! 바닦 시멘트 구조물 끝나는 곳에 풀무더기 발견 저기서 하면 될것 같은 생각 빠이띵! !! 결의를 다지고 집으로 돌아와 기본적인 밤낚시 장비 챙기고 친구 집에가 화물차용 밧줄하고 나무빠랫트두개 한말들이 플라스틱 고무통 4개 챙겨 뮈하려 하나는 친구 말에 대답도 하지 않은체 현장으로 씽 도착하니 처음본 상황 그대로 대물 무리는 여전히 유유히 노닐고 이눔들 !! 쫌만 기둘려라!! 특히 맨 앞에 너 !! 그래 바로 너(4짜는 넉넉하고 5짜도 되보이는) 잉어로 생각됨 바로 풀더미 위에 고무통 집어 던지고 보조가방 밭침틀 등등 던져두고 맨 마지막 낚시가방도 던지려다 아니지 이건 소중한건데 바로 콘크리트 석벽 상단에 추락 방지용으로 설치한 철재 난간에 화물차용 로프 단단히 묶은뒤 가방 매고 로프에 매달려 15미터 아래로 수직 하강 하려는데 허걱 가방 무개땜시 손에서 밧줄이 줄줄 미끄러 지네유ㅠㅠ 버티다가는 뭔일 날것같아 소중한 낚시대지만 목숨보다 소중하랴 싶어 후딱 벗어 떨어 뜨리고 맨 몸으로 하강 무사히 바닦 안착후 나무 파랫트를 찾으니 또 헐!!! 빙신 같이 빨리 낚시할 생각에 15m위에 두고 내려왔네유@@@ 미쳐 할수없이 밧줄타고 다시 올라가 던져놓고 다시 줄타고 내려오니 손아귀엔 힘이 하나두 없는게 챔질하다 손에서 낚시대 쏙 빠질까 걱정도 되구 부랴 부랴 풀밭위에 고무통4개 던져놓고 나무 파랫트 설치 밭침틀설치 낚시대6대 편성후 저녁도 후딱 삼키고 케미 꺽고 미끼달구 낮에 본 대물 무더기 상상하며 대박조황 기대하며 혼자 실실 웃고 있는데 저기 석벽에 붙힌 36대에서 멋진 입질 바로 홱 챔질하니 엥!!!!! 발갱이 45정도 되는것 한마리 뭔가 불길한 느낌이 스쳐지나가는 동시에 같은 대에서 또 입질 핑!!! 소리와 함께 날라온 넘은 기다리던 붕어인데 싸이즈가 쫌..... 어느덧 주위는 어두워지고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 가는데 이번엔 뭔가 수면위를 휘저으며 다니는것 같은 느낌 물고기 유영과는 다르고 아무래도 이상해서 랜턴을 비춰보니 또 헐!!!!!!! 수달 4마리가 낚시대 주위를 휘졌고 다니는거 아니겄습니까 에이!!!! 오늘 낚시 틀릿삐따!!!! 철수 하기로 결정 내려갈때는 그나마 던져둔것이 있어 편했는데 철수때는하나 하나 등에 지고 올라오니 쥑을맛 오르락 내리락 10번은 한것 같습니다 결국 나무 빠랫트는 버리고 왔네요 에구!!!! 붕어가 뮈라꼬 허무한 낚시헐×3 (커뮤니티 - 추억의조행기)허무한 낚시헐×3 (커뮤니티 - 추억의조행기) 90년대 초쯤 친구들과 놀러 갔을때 저녁 찬거리로 피래미 몇마리 잡아 보려고 나뭇가지 꺽어 줄에 바늘만 달아 하나씩 들고 집중 아!!! 다시 돌아가고 싶은 그때 그시절

먼 후일엔 분명 멋진 추억이 될겁니다,,ㅎㅎ
포인트 진입 방법은 한가지 더 있었는데

150여 미터 아래서 무릎 깊이의 개울을 거슬러 올라가거나 잡풀더미를 헤집고 가거나 둘중의 하나인데 엄두도 않나고 고심끝에 선택한 방법이
장비는 풀더미 위에 던져 두고

난간에 로프 걸고 내려가기

지금 다시 하라면 절대 안합니다

아니 체력도 그때랑 다르고 아무튼 못합니다
제아는곳도 한군데가 있는데 전 못할거 같습니다

대단하시내요^^
한 20 년전 이니 가능하지 지금은 책임져야할 가족도 있구 못합니다

아마도 어자원이 버글버글 한 이유는
릴낚시를 제외한 다른 낚시는 할수 없는 환경이여서 물반 고기 반 이였던것 같습니다

수달이 사냥터로 잡았으면 개채수가 감소되었겠지요

작년인가 지나가다 보니 녹색 팬스망으로 둘러치고 열쇄로 잠궈놨더군요
흐..수달..말만 들어도 뻔합니다.
그넘들 돌아 댕기면 고기 없습니다.
하루에 1kg정도를 먹는다고 하니..하룻밤에 붕어 5마리는 잡아 먹을듯..
낚시가서 그녀석들 설치는 날에는 고기고 머고 입질도 없더라구요.
전번주에는 4마리가 걍 내려 가더라구요.
먼일이냐 했는데....고기가 다른곳에 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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