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4년 11월 2일 밤낚시
장소:경북 성주군 월항면 안포리 새박골소류지(약 1500평 평지형 저수지)
조사:물사랑(김진태), 청담(정용해), 육자베기(장희수), 월척왕(황철현)
조과:붕어 30.5cm(월척왕) 외 7-9치급 13수
경북 성주군 초전면과 월항면에는 5천평 이하의 소류지가 많다.
이지역에는 논농사가 적고 대부분 참외 하우스 농사를 짓기 때문에
저수지의 쓰임이 없어져서 준설이나 수리를 하지 않고 버려진 저수지가 많다.
성주군 월항면 안포리에 있는 약 1500평 규모의 새박골못도 예외는 아니어서
저수지 아래의 논 몇뙈기에서만 새박골못의 물을 이용할 뿐이다.
주차공간이 있는 곳에서 저수지까지 약 3백미터쯤을 걸어서 진입해야 한다.
영남의 대물꾼들은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오히려 발로 낚는 낚시(?)를 즐긴다.
서른대나 들어있는 낚시가방에 난로, 모포, 파라솔텐트, 부식거리...
한살림이나 되는 짐을 메고 들고 논길 산길을 걷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둑에 올라서면 우거진 갈대와 물버들 사이로 그렇찮아도 작은 소류지의
좁은 수면이 겨우 보인다.
전역을 빽빽하게 덮고 있던 마름이 삭아 내려서 얼핏 보기에 맹탕못처럼
보이지만 채비를 넣어보면 물속의 마름줄기가 채비내림을 방해하고 있다.
상류로 올라가던 청담님이 우거진 갈대숲 속에서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멧돼지들이 물을 먹으러 내려오는 자리에는 무수한 멧돼지 발자국이
찍혀 있다.
우안상류는 수몰나무들이 군데군데 있어서 멋진 포인트를 만들고 있다.
좌안쪽은 우거진 연안으로 오솔길을 만들어서 진입 한다.
죽어서 아무렇게나 쌓여진 나무들이 오랫동안 손을 타지않고 묵은 저수지임을
증명하고 있다.
좌안 중상류 일대에는 연안뗏장이 넓게 형성되어 있어서 32-42칸대를
펼쳐야 뗏장을 넘겨서 찌를 세울수 있다.
오랫동안 물마름도 없었고 꾼의 손길도 닿지않은 산속의 처녀지 답게
때아닌 마릿수 입질에 밤새 시달렸다.
굵은 새우를 물고 예신도 없이 무거운 대물찌를 몸통까지 밀어 올린
순진한 7-9칫급 붕어들!
초저녁부터 밤새 내리는 가을비 속에서 30.5cm 턱걸이 월척을 낚은 월척왕님!
손 안탄 처녀지를 공략해서 7치-턱걸이 월척까지 마릿수로 낚아낸 꾼들!
좌로부터 청담님, 월척왕님, 육자베기님
좌안상류 뗏장밭에서 마릿수 입질을 받은 육자베기님
좌안중류권의 필자의 자리
연안뗏장이 폭 넓게 형성되어 있어서 32-42까지 긴 대를 펼쳐서 뗏장
너머를 공략 했다.
둑 좌측끝의 모퉁이를 공략한 청담님
저수지가 우거진 숲속에 있고 도보로 진입을 해야하는 불편함으로 거의
손을 타지 않는 소류지임에도 숲속 곳곳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인터넷이나 잡지등에서 끊임없이 계몽을 한 덕분에 요즘은 버리는 꾼 보다는
줍는 꾼이 많지만 아직도 의식이 낮은 낚시인이 많다.
(가는길)
대구에서 성서를 지나 성주방향 30번 국도로 선남까지 간다.
선남에서 용암으로 빠지는 길이 있는 광영교차로에서 성주방향으로 가다가
우측으로 왜관으로 가는길이 갈라지는 신부교차로에서 왜관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가다가 명성장여관 앞에서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왜관방향으로 우회전 하여
안포리 끝지점에 있는 우측의 공단에서 극동산업 옆으로 우회전 하면
저수지 300m전방까지 닿는다.
(붕어낚시21) 12월 조행
-
- Hit : 7144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