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의 한 소류지에서 만난 어르신의 모습입니다. 대나무 받침대와 낚싯대... 정겨운 우리들의 아버님의 뒷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대나무가 좀 많은 동네에 가서 예쁜대나무 잘라서 그늘에 말려서
줄매고,찌달고,멍텅구리 바늘달고 낚시하던 그때
떡밥이 별또로 없어서 기름집에 깻묵과 딩기로 고기밥 달고~~
그때 고기 많이 잡았는데…
어짜피 주변 둥벙 아무곳에 가더라도 찡한 손맛보았던 그 당시...
경운기 뒤에타고 질~질~질~~~ 긴 대나무를 저수지까지 끌고가서 조립낚시 50원짜리 하나면 OK!!!
주변에 거름자리 찻아 즉석지롱이 몇마리~~~ 캬~ 주긴다 ㅎㅎㅎ
날이 저물어 갈수록 잦은 입질에 씨알도 점점 굵어져서 배고픈줄도 모르고ㅎ지금의 해질녘 찬스라 불리우는 시간... 집에가기 시러시러~~~
의자라곤 지푸라기 몇단~~~ 하루쟁일 서서 여기저기 찻아다니고 낚시해도 잘잡혀서 마냥 좋았떤~~~ 캬~ 주긴다 ㅎㅎㅎ
낮낚시가 끝나고 지롱이 달아서 그곳에 두고~~~ 다음날 아침에 와보면 메기가 잡혀있떤~~~ 캬~~~주긴다 ㅎㅎㅎ
즐감했습니다.
어르신의 뒷모습이지만 넘 행복해 보입니다.
오래토록 건강하시길 빌며,
좋은 사진 보여주신 부운랑님 감사합니다.
고향에 계신 아버님을 생각나게 하는
소중한 사진 올려 주심에 고마움 전합니다.
소중한 사진 잘 간직하시구요,
조행길에도 행운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저런 낚시대 하나 있다면 물 속 온갖 꿈들을 다 낚으실 듯.
그런데, 어르신께선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궁금합니다.
건너편에 낚시온 사람들을 바라보고 계신 건가요?
돈이없어 못사시지는 않을듯 합니다
할아버님 멋지시다..
이곳에서 무주이야기를 들으니까 새삼 반갑네요
어릴적 아바지께서 만들어주신 대나무 낚시대가 생각납니다
마늘쫑으로 찌만들고선 신이나서 들고 나갔었죠
제가 처음잡은 고기는 지렁이 미끼로 중태(?)를 잡았습니다
표준어로는 잘모르겠고 시골말로는 중태라고 ...지나던 중이 변을 봤는데 그걸 먹고 생긴 고기가 중태라나.... ㅎㅎ
그 시절로 되돌아 가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