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때 처음으로 대나무 낚시대로 낚시를 시작하여 초등학교 6학년때 용성 그라스로드 3.0칸을 구입하여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세월이 지나 반카본 수연대, 하이옥수 풀셋을 사용했었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이것저것 따지지 않아도 나름대로 고기를 잘 잡았고 손맛 이런 것 중요시하지 않고 낚시라는 것 자체가 즐거워서 지낸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기만 잘 잡고 낚시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기 때문에 낚시대가 좋으냐 나쁘냐, 비싸냐 싸냐, 경질이냐 연질이냐, 인지도가 있는 것이냐 없는 것이냐, 손에 맞느냐 안맞느냐 같은 것은 따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고 낚시대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에 살면서 이것저것 따지고 이것저것 고르면서 낚시대에 대한 욕심도 생기고, 낚시라는 것에 대해 예민해진 것 같습니다.
지금은 낚시를 하는 것보다 어떤 낚시대로 낚시를 하고, 어떤 낚시대를 소장하고 있느냐가 낚시의 주관심사가 된 것 같아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이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차라리 낚시에 대해 잘 모르고 한 시절이 낚시에 대해 무엇인가 알아가면서 할 때보다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특별히 낚시 장비에 대한 욕심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낚시장비가 허접해도 낚시라는 것, 낚시를 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낚시장비보다 더 좋았기 때문입니다.
낚시대를 비롯한 낚시 장비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낚시를 하는 것, 낚시장비를 구입하는 것 그것을 통한 기쁨과 즐거움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절제하고 자신의 여건에 맞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매우 중요하리라고 봅니다.
좋은 장비가 많으면 그것을 소유했다고 하는 즐거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 소탈하게 낚시를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더 좋은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낚시대에 대한 욕심(2)
-
- Hit : 3595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3
쓰지않는 낚시대도 있으면서 중고난을 기웃거리는 제가 밉습니다.
시간이 많아 언제든지 갈 수 있었을때는 좀 덜했는데
자주 나가지 못하게 되다 보면 뭔가 대리만족 할 꺼리를 찾게 되는듯 합니다.
미련한줄 알면서도 오래동안 빠져나오지 못한 터널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