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카본 낚시대를 사용해 보게 된 것이 대학생시절인 1980년대 말인데 해동에서 출시되었던 낚시대였습니다.
지인분과 경기도 가평 자라섬쪽으로 낚시를 가게 되어 빌려주신 해동 낚시대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그당시 주로 반카본대를 사용하고 있던 저에게는 그야말로 신기원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몇만원짜리 대를 사용하다가 수십만원이되는 낚시대를 사용하면서 느끼게 된 것이 사람들이 고급낚시대를 왜 사용하게 되는지에 대한 이유를 나름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20대 초반이었던 대학생시절 가격이 비싼 낚시대를 산다는 것은 생각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저렇게 비싼 낚시대는 느낌이 어떨까?
그리고, 언제 한번 써볼수 있을까?
동네 낚시점에 새로 들어온 낚시대가 있어서 낚시대 이름과 가격을 주인에게 물어봤더니 테크노스붕어와 테크노스붕어골드였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그당시 가격이 엄청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그당시 꿈의 낚시대라고 여겼였던 낚시대를 한번씩 사용했거나 가지고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가격이 많이 하락하여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지금은 평범하고 대중적이 되었지만 오래전 출시 당시 저에게 있어 해마하나 수파대나 해마하나 다이아플렉스 신수향 그리고, 테크노스 붕어나 붕어골드와 같은 낚시대는 꿈의 낚시대로 여겼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세월이 지나도 비싼 낚시대 가격때문에 사용할 수 없는 낚시대로 여겨왔습니다.
지금도 조구사별로 고가의 낚시대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런 고가의 낚시대를 사용하고 계신 회원분들도 계시지만 낚시대 가격을 보고 있노라면 성큼 구매하고픈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최근에 단종된 어느 조구사의 고가의 낚시대도 세일을 하며 판매를 했지만 솔직히 쉽게 구매를 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세일을 많이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세일된 가격이 비싸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저도 요즘 유행하고 있는 고가의 낚시대를 구입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낚시대라는 것이 구입 당시에는 엄청난 돈을 지불하고 구입을 하기 때문에 조심해서 다루고 무엇 모시듯 아끼는 것이 사실인데 시간이 지나고나면 고가의 낚시대 임에도 불구하고 평범하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 개인 뿐만이아니라 대부분의 낚시를 취미로 가지고 계신 분들이 느끼고 있는 부분이라고 여기는 것이 저가대를 사용하다가 조금 더 비싸고 좋은 낚시대를 사용하게 되면 이전에 사용하던 저가대는 잘 사용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처음에 낚시대 구입할 때 나중을 생각해서 이중지출 하지 말고 조금 더 돈을 들이더라도 성능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위에 있는 낚시대를 구입하라고 하는데 초보시절에는 이러한 조언이 솔직히 부담스러워 조금이라도 저렴한 낚시대를 구입하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낚시를 출조를 해서 느끼는 것이 많게 되어 결국에는 조금 더 가볍고, 튼튼하고, 질기고, 성능이 좋고, 남들 다 한번씩 사용하고 있다는 비싼 낚시대로 업그레이드 하게 됩니다.
이러한 부분을 경험하지 않는 이상 왜 처음에 낚시대 구입할 때 돈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좋은 낚시대를 사라고 하는 지에 대한 말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 때 낚시대를 이것저것 사용해보고 싶어서 이곳 저곳을 다니며 낚시대를 구입하러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가끔씩 가기는 합니다.
오랜 세월 낚시를 해오면서 낚시대를 사고 팔고를 반복하며 느끼게 된 것이 내자신이 완전하게 만족할 수 있는 낚시대는 없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나름 만족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좋은 낚시대가 없을까 생각을 하게 될 뿐만아니라 그렇게 좋은 낚시대라고 여겼던 것들도 새로 구입한 낚시대가 마음에 들게 되면 낚시대를 구입했을 당시의 감흥이 약해지고 어떤 경우는 사라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안전하게 출조하시고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낚시에 대해서(230번째) - 낚시대에 대한 소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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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풀어내는 글솜씨도 일품이십니다
저는 이제 낚싯대에 욕심은 없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