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라는 것이 묘한 면이 있는데 그것은 낚시를 갔다가 오면 또다시 낚시를 가고 싶어지고 낚시를 못가면 못갔기 때문에 가고 싶어지는 것이 낚시가 아닌가 싶습니다.
낚시를 출조하면 기대감을 가지고 세팅을 하면서 케미불이 밝게 비추이는 밤을 기다리며 한방 터트려지기를 기다리기도 하지만 왠지 밤이 새며 아침을 맞이할 때는 한편으로 기쁨과 아쉬움이 함께 공존하며 다음번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낚시가 잘되는 날은 시작부터 모든 것이 슬슬 잘풀려 가기도 하지만 그렇지않은 날은 이상하게도 줄이 꼬이고 엉키며, 생각지도 않은 낚시대 절번이 힘한번 써보지도 못한채 부러진다거나 하며, 낚시 바늘이 바닦에 걸려 줄을 끊어야 하거나 하며, 다른 사람들은 손맛 찌맛 다보며 연신 집아 내는 것 같은데 자신의 것은 마치 말뚝을 박아 놓은 것처럼 꼼짝을 하지 않은채 사람의 인내심을 테스트하곤 합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어짜피 역시나 할 것을 알면서도 쉽게 거두지 못하고 한번만이라도 찌를 멋있게 올려주기를 바라며 선뜻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의 낚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낚시가 즐겁고 신나게 잘되는 날은 시간 가는줄 모르고 낚시를 합니다.
그런 날은 마음속에 시간이 더디 가줬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입질이 없고 낚시가 않되는 날은 왜그리도 시간이 더디가고 하품만 나오고 온몸이 쑤시는지 빨리 시간이 지나갔으면 하는 생각을 가져 보게 되지만 이상하리만큼 시간은 지나가지를 않고 자꾸 졸음에 빠지게 만듭니다.
낚시가 잘되는 날은 졸음조차 졸을 시간이 없습니다.
언제 다시 찌가 멋있게 올라올지 모르는 기대감에 연신 긴장을 하고 모든 감각을 찌를 바라보며 응시하게 됩니다.
그러나, 입질이 없는 날은 자꾸 다른 사람들 챔질 하는 것에, 붕어가 파다닥 거리며 몸부림치는 소리에, 서로 큰 것 잡았다며 좋아하는 소리에 마음이 쏠리고 생각이 머물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게 딴짓하다가 오랫만에 올라와준 입질 아예 멀꾸미 쳐다만 보게 되거나 순간적으로 힘차게 챔질을 해보지만 왠지 묵직함이 없는 허전한 느낌에 아쉬움과 허탈함만 배가 될 뿐입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또다시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낚시가는 날이 돌아 오기를 기다리고 그날이 돌아오면 설레이는 마음으로 출조를 하는 낚시라는 것은 분명 다른 취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낚시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낚시에 대해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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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말이고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갠적으로 출조갈려고 채비챙기고 점검하고 할 때가 가장
즐겁고 설레더라구요^^
낚시란,떠날때설레임,그리고나올때항상무엇가아쉬움이남습니다.
그냥자연과더부러낚시그자체을즐기면되는거같습니다.
잘 읽엇읍니다..
진작에 알았어야 댓글놀이도 하고 그랬을건데요...ㅎ
아주 오래된 글이지만 마음에 와닿는 글이 참 많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