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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에 대해서(83) - 낚시의 추억(3)

어린 시절 장비가 부족하고 변변치 못할 때 저 뿐만 아니라 동네 아이들이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서울에서 좋은 장비를 가지고 낚시하고 다녀간 자리를 훌터 보는 것이었습니다. 혹시라도 버리고 간 찌나 바늘은 없는지 말입니다. 지금은 워낙 흔하고 흔해서 찌나 바늘에 이상이 생기면 사용을 하지 않지만 그 당시에는 주워온 줄이나 바늘이나 찌를 아끼고 아껴서 사용을 하거나 어떤 경우에는 때워서 사용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 기억에 아직도 생각나는 것이 낚시대가 없던 시절 버들가지를 꺾어서 줄을 매고 낚시를 했던 기억도 있고, 나무젓가락을 깎고 다듬은 후 색깔을 칠해서 그 당시 나름대로는 자작 찌 랍시고 만들어 사용을 하기도 했습니다. 처음 낚시를 접한 초창기 시절에는 찌맞춤이라는 것은 생각도 하지도 못한 채 그냥 사용을 했고 간혹 어렵게 구한 떡밥을 사용 하는 경우에는 떡밥을 아껴 쓰기 위해 단단하게 뭉쳐 바늘에 달아 사용을 하기도 했는데 떡밥이 잘 풀려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모른 채 바늘에 계속해서 달려 있는 떡밥이 딱딱해서 풀리지 않는 것은 외면한 채 왜 입질이 없는지 낚시대를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낚시터에서 버리고 간 찌를 줍기라도 하는 날에는 무슨 커다란 횡재라도 한 양 왜 그리도 기뻐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것을 주우면 다른 아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줄이나 찌나 바늘이 필요할 때는 낚시터에서 좋은 것 주운 동네 아이를 찾아가 돈을 주고 사서 사용을 했습니다. 찌는 얼마, 줄은 얼마, 바늘은 얼마 등등... 그런데, 어떤 때는 그것마저도 구하기가 쉽지 않아 낚시를 하지 못했던 기억도 아련합니다. 그만큼 낚시는 하고 싶었지만 낚시 장비가 꽤나 구하기 어렵고 귀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Power100님 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항상 읽고나면 옛생각 많이나게 해주시네요.
제가 잊고 살었던 옛 추억이나게 만들어 주시네요.
국민학교 다닐때 평택 궁안교로 수업끝나고 바늘및
찌등 뭐든지 하나 득템하면 기분이 엄청 좋았죠.
벌써 35년정도 시간이 지나갔네요^^
옛기억 나게 해주셔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 하시길...
전 지금도 낚시터 가면 아침 산책겸 제방쪽을 둘러봅니다. 찌 한두개는 줒습니다. 대분분 물먹어서 못쓰지만 아주가끔 전날 터진 찌도 있더라구요.ㅋ
어릴때 수업끝나면 저수지 한바퀴돌곤했었습니다
그땐 물고기도 엄청나게많이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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