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하늘을 올려다 보니 조금은 푸른빛을 띤 까아만 하늘에 반짝이는 무수한 별빛들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오늘은 사부님을 모시고 정보를 입수한 노지로 기어이 한마리를 걸어 제압과, 휨새와 기타 등등을 품평해 보리라 마음먹고 있었기에 눈이 떠지자마자 하늘부터 올려다 보았습니다. (음~~~~ 날씨는 이만하면 되겠군.....)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장소에 도착하여 설화수 트랜드 3대만 폈습니다.
몇대를 더 펴고 싶었지만 다른 낚시대에만 입질이 오면 제대로 평가하기가 어려울까봐 꾼의 마음을 억누르고 가방을 옷으로 덮어버렸습니다.ㅎㅎㅎ
30대는 말풀과 뗏장이 만나는 경계선에 - 순간 제압력과 혹 뗏장에 박혔을때의 테스트를 위해.
26대는 말풀이 우거진 숲속 구멍사이에 - 챔질과 동시에 뽑아볼려구.
22대는 말풀과 수몰 나무의 경계점 - 제압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말풀의 숲속에 세워둔 찌가(아직 물밑에 있어 서너번의 투척 끝에 겨우 세움) 두마디 정도 살짜기 고개를 내미는 순간 부드러운 챔질로 훅킹을 시킨후 대끝을 손목에 받친후 몸을 지그시 제끼자 한두번의 몸부림후 바로 끌려나왔습니다. 28cm의 토종붕어 였습니다.
대의 휨새는 7:3정도로 안정적인 휨새를 보였습니다.
연질대에서 느끼는 당찬 손맛은 느낄 수가 없었구요. 대물대지만 중경질에 속한다고 보기 때문에 처음 챔질후 조금의 손맛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로 끌어내지 않았다면 좀 더 느겼겠죠)
약 30분후 30대의 찌가 고개를 내밀자, 좌뗏장, 우말풀을 상기하며 좀 더 강하게 챔질을 함과 동시에 팔을 높이 쳐들어 파고 들려는 놈을 제압하자 대의 탄성이 놈의 힘을 무력화 시키며 쭉~~~ 끌려나왔습니다.
역시 28cm의 튼실한 토종 붕어였구요.
순간 챔질시에는 약 6:4정도의 휨새를 잠깐 보였지만, 제압을 하자 역시나 7:3의 휨새로 흔들림없이 버텨주었구요.
점심을 먹으면서도 눈은 계속 찌를 응시하고 있는데 22대에서 예신이 들으옴과 동시에 찌가 솟음을 보고 밥그릇을 들고 5m정도를 달려가 한손으로 밥그릇을 들고 챔질을 했습니다.(테스트도 중요하지만, 저의 건강도 중요하거든요 ㅋㅋㅋ)
수몰 나무쪽으로 파고 드는 놈을 반대편으로 대를 세우며 제압을 하자 짧은대라서인지 26.30대 보다 더 쉽게 제압을 당해 마치 물위를 달리는 배처럼 미끄러져 달려왔습니다.ㅎㅎㅎ
26cm의 토종붕어였는데, 고기가 힘써볼 겨를도 없이 제압당해 나오더군요.
위로부터 30대의 28cm, 26대의28cm, 22대의26cm입니다.
감사하게도 세대 모두에서 골고루 입질이 들어와 주어서 품평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제 슬슬 대물에 대한 욕심이 들었습니다. 제대로 된 놈을 걸어봐야 보다 더 확실한 테스트를 할것 같아 조금 더 해 보기로 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30대에서 심상치 않은 반응이 왔습니다.
몇번의 예신 끝에 이쁘게 솟는 찌를 바라보며 "이 놈이다" 외침과 동시에 챔질, 무게가 다름을 느꼈습니다.
뗏장속으로 파고 들려는 놈을 양손으로 제압을 하는데 쉽지가 않았습니다. 버거움을 느낌니다.
그 순간에도 잠시 올려다 본 대의 휨새는 6:4를 넘어선 느낌이었습니다.
좀 더 확실하게 알려면 차라리 뗏장에 박아버리는게 좋겠다는 생각과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 모를 대물인데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이 충돌을 일으킵니다.
그래도 품평이 우선이라는 결론을 내림고 살짝 늦추자 바로 뗏장속으로 파고 들었습니다.
그냥 당겨 버릴까? 그러면 고기가 나오든지 대가 뿌러지든지 하겠지?
그러다 대가 뿌러지면 어떻게 되는거지? 변상을 해야하는건가?
대는 이미 5:5에 가깝게 활처럼 휘었습니다.
모르겠다 뿌라지면 물어주지 뭐 하고는 뽑아내기를 시도했습니다. 거의 뿌러질듯한 대의 휨새를 보면서 염려도 되었지만 휨새와 탄성을 조절해가며 제압하기를 5분여, 때마침 놈이 방향을 약간 틈과 동시에 냅다 뽑았습니다.
뗏장사이로 고개를 내밀며 쑤~~욱하고 놈이 올라왔습니다.
어짜피 마음 먹었기에 그대로 탄력을 이용해 발앞으로 들어올렸습니다.
38cm의 당당한 체구의 토종붕어였습니다.
얼굴은 내지 말고 고기만 찍으시라 했는데, 본의 아니게 눈의 피로를 드려 죄송합니다.ㅋㅋㅋ
그 전까지는 기회가 없어서 느끼지 못했지만 대의 튼튼함에 놀랐습니다.
대물용으로 나오긴 했지만 완전한 대물용 초경질 보다는 중경질에 가깝다고 보았기에 염려를 했었는데 생각외로 튼튼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초반 제압력에서는 월척급까지는 무난하게 제압을 할 수 있고, 바로 들어내어도 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28cm를 걸었을 때 챔질 후 바로 끌어 내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35이상의 대물급을 걸었을 때는 초반 제압에 다소 어려움이 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다대 편성을 하고, 수초가 많은 포인트라면 그리 쉽게 제압을 할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대의 휨새등은 카메라에 담지 못했습니다.
준비는 해갔지만 노지인지라 언제 입질이 올지, 그리고 막상 입질이 왔을 때 제압하느라 찍을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다른 단원들께서 자세하게 찍어 올리셨기에 때문에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2차 품평기를 마칩니다.
나름 장동건도 왔다가 울고 갈 인물이라 여기며 살고 있는데(^^ ㅋㅋㅋㅋㅋㅋ) 요즘 저의 몰골이 거의 노숙자 수준입니다.ㅎㅎㅎ
마지막 사진 자세히 보시면 입술이 다 부릇텃습니다.
이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고 나니 8.15해방을 맞아 기뻐했던 선진들의 마음을 쬐~~~끔이나마 알 것도 같네요.ㅎㅎㅎㅎㅎ
전체적인 마무리와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가 될 가격대비 대의 품평과 품평에 임했던 마음과 견해들은 3차 품평기에서 다소나마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까 합니다.
아! 물론 저의 품평 출조는 마지막 날까지 이어지겠고, 새로운 품평의 내용이 파악되면 바로 전달을 할 것입니다.
그다지 훌륭하지 못한 품평기 읽어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울 회원님들의 응원과 격려가 없엇더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햇을거라 생각하기에 다시한번 모든 회원님들의 관심과 응원과 격려해 주심에 고개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기거이 동출해 주셔서 사진도 찍어 주시고 먼 거리에서 달려와 일일이 길이 재어 주시고, 점심까지 맛있게 해 주신 사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꾸~~~~~뻑.
설화수 트랜드 2차 품평기- 드디어 대물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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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 질기다는 것이 여기 저기서 드러나고 있네요...^^
참 많이 고민을 하는 부분중에 하나가 설화수만? 혹은 다른대도? 인데...딱잘라서 세대많 하시다니...^^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저도 얼릉 한 수 해야 할 텐데.......
얼굴도 훤~~하시고...^^ 붕어 역시 누런것이..이쁘네요...^^
하지만 노지에서의 입질의 빈도수등을 감안했을 때 설화수 자체만을 평가하고 싶더군요.
다음엔 유료터에 함가서 몇 종류의 대를 함께 펴서 비교도 해 볼 생각입니다.
이쁘게 읽어 주시고 보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살짝 부러움이 생기는게...
그동안 마음의 짐 털어내서 시원하시겠네요
수고하셨구요 앞으로 폼평기가 아닌 협객님 본모습의
재밌는글을 기대하겠습니다~~~~
협객님 대물 상면 축하드립니다....
그냥 당겨 버릴까? 그러면 고기가 나오든지 대가 뿌러지든지 하겠지?
그러다 대가 뿌러지면 어떻게 되는거지? 변상을 해야하는건가?
대는 이미 5:5에 가깝게 활처럼 휘었습니다. <===== 특히 요부분... 우리 모두가 한번 쯤 가져본 숙제이지요?? <br/>
고생 많으셨습니다... 협객님
많은 고민으로 심정이 복잡할 때 굿데이님의 격려와 응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조포님!
짧은 순간이지만 고민 많이 되더군요.ㅎㅎㅎ
우리들의 뒤를 잇는 품평단원들은 이와같은 고민 없이 마음껏 품평할 수 있기를 함께 바래봅시다요.ㅎㅎㅎ
감사합니다.
[낚시로 인하여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고생많으셨구요
잘봤습니다
낚시가 있어 행복하고
님들이 계시기에 더 행복합니다.
철마님!
ㅎㅎㅎ 부끄럽습니다.
성원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마음 속 깊이 전해집니다.
그래도 대물과의 상면으로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셨으니 노력의 보상은 받으셧네요.^^
여튼 고생 많으셨구요 참한 붕어도 잘 보고 갑니다.
협객님의 노력도 대단하시고
붕어의 도움도 잘 맞았네요.. ㅎ ㅎ
대어 상면 축하드립니다..
모쪼록 품평단활동 잘 완수하시기를 바랍니다..
낚시대 설화수로 모조리 교체하심이 마땅하리라 사료됩니다.
나도 품평단원이었어면 대물 한수 보았을 걸
빵빵한 걸(girl) 좋아하는 못토끼 뿅 갑니다.
이제 방학이니 놀러 가야죠, 밴또 싸들고 구루마 뒤에 타고 강으로 호수로~~~~~~
수고 마니 하셨구요 좋은결과 기다려 봅니다.(찌 한점도요) ㅋㅋㅋㅋㅋ
수척해진 모습 처량합니다. 이쪼그로 오시면 보신탕 대접할게요>
평가를 한다는게 인위적으로 만들수도 있지만, 이렇게 자연스러움이 줄수있는 행운(??)까지 얻으셨으니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거듭 축하드립니다.
맘고생이 심하셨을껀데, 이젠 몸생각도 하셔서 좀만 댕기세요. 부럽습니다. ^^*
이번 기회에 또 화~악 질러버려?????
협객님, 2번 째 품평기도 잘 봤습니다.
예상보다는 "설화수"라는 놈이 자꾸 좋아집니다.
기회가되면 꼭 한번 사용 해 보리라 마음먹고 .........대물상면 감축 드리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