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찌를 테스트 하면서 맛본 찌맛이 그리워서 평고 함께 출조하는 회원 두분이랑 함께 다시금 보물섬을 찾았습니다.
토요일이라서인지 겨울철 노지임에도 10여분의 조사님들이 즐낚을 하고 계시더군요.
각자가 정한 자리에서 준비를 마치고 36대를 준비하여 첫 캐스팅으로 낚시를 시작 하였습니다.
우리 옆 자리에서는 지난번 제가 올린 조행기를 보시고 찌맛이 그리워서 오전 7시에 도착 하셨다는 조사님께서 연신 붕어를 낚아내고 계시더군요. 바로 옆 조사님께서도 지겹지 않을만큼의 찌맛과 손맛을 보고 계시구요.
근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우리의 찌들은 거의 미동을 않는겁니다.
찌도 바꿔보고, 여러가지 방법을 써 봤지만 영~~~~~ 쩝쩝.
아마 오전 일찍부터 계속해서 집어된 자리의 고기들이 당체 움직이지를 않는가 봅니다. ㅋㅋㅋ
이내 점심시간이 되어서 점심을 먹고 다시 전투에 임했습니다.
나중에 사장님께 들은 말씀인데, 아침 일찍 오신 조사님께서 수요일날 오셔서 건너편에서 7수 정도 하시고 가셨는데 토요일 아침일찍 오겠다고 금요일 밤에 전화를 하셔서 밤새 수차를 돌렸다시더군요.
그 조사님이 8시쯤 철수를 할 때까지 30여수를 하시고 가시고 이내 우리 동행중 한명이 자리를 옮겨 이어서 손맛을 봤습니다. 건너편 붕어 전용탕에서도 연신 걸어 내시고, 내림 하시는 분들도 손맛을 보는데,
오직 우리만 제대로 손맛을 못 보고 캐미를 꺽었습니다. 그 때부터 서서히 올라오는 찌들을 보면서 그렇게 많이는 아니지만 10수 정도의 손맛을 보았구요.
그러던중 찌가 3마디정도 천천히 솟음을 보고 챔질을 했는데, 쉽게 딸려 오는가 싶더니 갑자기~~~~
힘을 씁니다. 36대 양손으로 붙잡고 힘을 썼지만 제압이 잘 되지를 않았습니다.
잉어인가? 아님 메기인가? 머리속으로 생각을 하면서 온 힘을 다해 씨름한 끝에 물위로 드러난 모습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이게 뭐야? 괴물인가? 악아인가?
난생처음 보는 고기에 덜컥 겁까지 나더군요. ㅎㅎㅎ
나중에 보니 바로 철갑상어란 놈이었습니다. 생김새가 마치 아마존에 사는 덩치 작은 악어인 케이만과 흡사 하더군요. 겨우겨우 바늘을 빼고 기념으로 동행한 회원의 디카로 사진을 한 장 찍고 돌려보냈습니다.
민물에서 상어를 잡다니, 올 해 아마도 어복이.... ㅋㅋㅋㅋ
여전히 이쁘게 올려주는 캐미의 중후한 올림을 보고, 9시가 넘어가자 살얼음이 얼기 시작하여 대를 접고 철수를 하였습니다.
철갑상어를 만난 2007년 1월 20일은 아마도 저의 낚시 인생에 좋은 추억으로 자리할 것 같습니다. ㅎㅎ
고령 보물섬에서 철갑상어를 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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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객님 올해 좋은일 있어려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