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월18일)는 우리 DDCM (더더더 낚시 모임) 의 정기 납회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며칠전부터 스케쥴관리가 들어 갑니다.
그런데 친척동생결혼식은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보니..
제일 어린 제가 가장늦게 ...어둠이 내릴즈음 오산 원동낚시터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존경하는 유회장님...
" 제일 막내가 제일 늦게오네! "
그러면서 남자는 아랫도리가 뜨듯해야 하다면 방한복바지를 선물로 주십니다.
영원한 낚시연구가 이교장선생님은 접이식 의자를 선물로 주십니다.
우리 클럽은 만들거나 생기기만 하면 회원들에게 나누어 주시느라 ...^^
아버지 같고 큰형님 같고...너무 따뜻한 분들입니다.
찌도 선물받고...이런 특수찌를 낚시점에서 살려면 얼마나 할까요?
아마 ....ㅎㅎ 찌재료비에 정성에 마음까지 하면 가격을 메기기가 힘이 들겁니다.
저도 찌만들어서 선물할려고 만들다가...집사람과 아이의 성화에 포기 했습니다. 정말 먼지와 카슈냄새 장난아닙니다.
우리 클럽의 찌만드시는 분들의 손재주는 가히 상상이상입니다.
찌는 오동 스기 발사에서 요즘은 압축스폰지에 플라이 마커까지...찌연구에 정말 열심이신 분들인데...
당신들거 만들기도 힘이 든데...
회원들거 챙기시느라 ....만들기만 하면 바로 써보라고 챙겨주십니다.
(낚시대보다 찌가 정말 더 소중한게 이때문이겠지요 ㅎㅎ)
정념퇴임하신 교장선생님들의 넉넉하신 여유로움과 기계발명가이신 회장님...정밀 기계관련 회사...인테리어...건축..자영업등등 하시는 일도 다양하시고...연령층도 다양합니다.
낚시터에 도착해서 수면을 바라보면 어느 곳에서 우리 DDCM 회원들이 모여 있는지 금방 찾을수 있습니다.
일렬로 앉아계시고...낚시대 한대만피시고... 3목에서 5목정도 내놓고 낚시를 하기 때문이지요.
경우에 따라서 7목도 내놓고 하는데...
가끔은 낚시초보자인 줄 알고 가르켜준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ㅎㅎ
타점을 잡기위해서 찌의 높이 조절을 하는 거라고 하면 오히려 옆에서 구경하다가 1미터이상 솓구치는 찌불을 바라보다가 탄성을 지르는분들도 계시는데...안올라오면 망신이지요 ㅎㅎ
어느 때는 연세 지긋하신분이 낚시 인생 40년동안 이렇게 찌가 높이 올라오는걸 못보았다고... 채비좀 보여달라는분도 계시고, 경험해보시는 분들 모두 우리 클럽에서 사용하는 찌들에 일단 매력을 느끼시는데, 아무래도 찌가 길다보니...투척도 어렵고, 찌가 상승할때까지 매번손질해야 하고 지극정성이 필요한 낚시기법입니다.
이맛에 낚시를 하는거지요....큰거잡는거보다...채비만져서 높이 올리기요...^^
오늘은 3.2대를 다들 피셨습니다.
떡밥배합의 절대지존 성악하시는 김박사님만 3.6대를 피셨습니다.
정말 이상하리만치 고기들이 김박사님의 떡밥만 먹네요...
괜히 박사가 아닙니다...김박사님은 정말 살아있는 낚시박사입니다. 모든 회원들이 인정합니다.
물론 회장님이하 다들 낚시 박사님이시지요...저빼구요...
수심은 3미터쯤될듯...
밤이라서 수질은 못보겠고....오염냄새가 안나는 걸로 보아 적당한듯합니다. 녹조가 많다고 하네요.
옆에선 장대클럽분들이 오셔서 휘두르고 계십니다.
" 뻥이요!" 부~웅 ㅎㅎㅎ
전에 향어 한참잡으러 다닐적에 5칸대 휘두르면서 했던 멘트!....다시 들으니 정감있네요.
이분들도 상당합니다. 6.5칸을 휘두르는데...앉아서 돌리네요....참내...
장찌에...장대에...아무튼 오늘은 큰거 하는 분들이 많이 모이셨습니다.
그리고 어느 분들은 야한얘기하다가 결국 싸움이 붙어서리...하여간 꼴불견...
낚시터에서 마눌님 흉보면서...다른분 마눌님을 흉보다가 결국...(낚시터에서 낚시를 해야지...왜 술먹고...말다툼들인지...)
입어료 만원에 밥을 준다고 해서...밥은 신통치 않을줄 알았는데...생각보다 좋네요...^^
셀프로 퍼다가 먹는겁니다.
그럼 입어료는 5천원...(우하하)
서울에서 간다고 하더라도....톨비...3천원에...
기름값 합친다해도...어지간한 낚시터 가서 손맛보는 비용정도...
아무튼 주변에 좋은 낚시터 입니다.
오산톨게이트 나가자마다...우측으로 .... 4백미터가다 보면...원동낚시터 이정표보고(아주작음) 좌회전해서 마을을 관통해서 직진하다보면 나옴....찾기 쉬움. (톨게이트에서 7백미터쯤...)
고기들은 기온차인지...아님...우릴 안 반기는지...그리 활약을 안합니다.
우리 회장님의 찌 높이가 장원입니다. 약70%정도 올라온걸보고...
낚시는 목적달성을 못하더라도 과정에 대한 즐거움때문에... 어쨋든 이렇게 낚시에 ...사람에...중독이 되는게 낚시인듯합니다.
올때는 1번국도 타고 집에오니...그리 먼거리는 아니네요...(톨비 3천원 굳었죠 ㅎㅎ)
오산 - 원동낚시터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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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안좋게 보였던게 딱 두가지 였던거 같은데 수상다리 입구쪽의 장대낚시 하시던 분들 넘 위험해 보였습니다. 저도 거기로 지나가다가 떡밥에 맞았습니다. 순간 아찔했습니다. 그리고 수상좌대의 모임분들 넘 시끄러웠던거 같습니다.자리를 간단한 경품 추첨후 자리를 딴곳으로 옮길까 하다가 중간 한참 자리를 비우셔서 그냥 수상다리에서 했습니다. 제 생각은 쫌만 정숙을 지키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히려 옆에서 시끄럽게 떠들던 분들이 계셔서 저도 인상찌푸리고 있었는데...
착각 하신듯합니다...저희는 대부분 경품후에(밤에...) 모였거든요.^^
제가 갈때도 정말 시끄러웠던 분들 계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