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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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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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KBS 1라디오와 함께

찾아가는 남도의 저수지.

 

매주 내달리는 200여km의 거리지만,

사람 살아가는 소리를 들으며 찾아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지지 않습니다.

 

모든 낚시인들이 그러하듯

필드에 도착하면

기대와 흥분으로 저수지를 바라보게 되죠.

 

 

좁은 농로의 끝에 자리한 과수원과 사유지 옆으로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낮은 제방이 저수지의 초입임을 알려줍니다.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리 높지 않은 제방위로

차가 올라갈수 있더군요.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제방 좌안 무넘이 포인트.

갈대와 약간의 뗏장의 조합이 좋습니다.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제방 중간으로 낚시를 했던 흔적들도 있었구요,

제방 우안 끝자락에도 길게 뻗은 뗏장과

갈대 병풍이 대를 드리우고 싶게끔 만듭니다.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제방을 나오며 물이 넘쳐 흐르는게 보이는것이

올 봄 농사에 물 부족은 없을듯 합니다.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 상류는 어떨까? '

상류께로 걸어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반대편 중류 포인트는

진입이 어려워 보이지만

보트 포인트로 조용히 공략해 볼만 했습니다.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상류는요...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우와~~ 봄철 산란기에 모든 붕어가 다 올라탈것만

같아 보였어요.

대신 접근이 엄청 빡씰듯...

 

 

 

아무도 없는 산 중턱에 위치한 저수지의 중류권에

이번 출조의 포인트를 잡아봅니다.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고맙게도 누가 놓고 간 나무 파레트로

진흙 위에 짐을 놓기에 엄청 편합니다.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동절기임을 감안해 긴대를 세팅할 계획으로

좌대를 물속 깊이 넣고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하룻밤 머물 집을 짓고 나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슬처럼 나리기도 하고

톡톡톡 처마를 치며 소리를 내기도 하고...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나마 살짝 들어간 홈통이라 북서풍의 바람은

머리 너머로 날아가며 낚시에 그리 큰

방해는 안됩니다.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겨울 저수지치곤 그리 나쁘지 않은 물색과

수중 바닥을 읽어가며 낚시대 한대 한대에

정성을 쏟다보니 어느덧 찌불을 밝힐 시각.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오늘도 영롱히 밝혀지는 찌불에 기대를 걸어보며

호기롭게 겨울 밤낚시에 도전장을 내밉니다.

 

 

밤낚시에 돌입하면서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고

작은 공간에서 나만의 식사를 즐기는

이것 또한 소확행♡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오늘의 롸빈스 키친은!

비비고 밀키트에 무김치,장조림, 조미 김으로

한상 차렸습니다.

원랜 무김치를 안좋아했는데요

요근래 아삭아삭한 그 식감과 맛이 얼마나 좋던지요ㅎㅎ

' 나이 먹음서 입맛이 바낐나~~.'

 

 

 

바람은 자고 보슬보슬 내리는 겨울비가

흡사 늦가을의 밤낚시를 연상케하는 운치 있는 밤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큰 기대 없이 찾아온 저수지에서

이른 시간에 첫 입질을 받아냅니다.

 

스멀스멀 오르다가 끌고 들어가는 입질.

65대의 장대로 전해지는 힘이 꽤 짜릿합니다.

 

상처하나 없이 깨끗한 저수지의 월척붕어가

첫수로 나와주는군요.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역시 한겨울에 저수지의 붕어.

그 늠름함과 성깔이 그대로 보입니다ㅎㅎ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다행히 바람은 없지만 처마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는

밤이 깊어지도록 계속 이어지고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첫붕어를 만나고 세시간이 흘러서야

두번째 붕어를 만나게 됐죠.

 

이번엔 첫번째 붕어가 나왔던 정 반대편인

맨 우측 70대에서의 어신.

오르고 있는지 모를 아주 미세한 입질에

챔질을 했더니 수심 2.8미터에서

무를 뽑아내듯 버티며 올라옵니다.

 

호오~~요 녀석이 얼마나 묵직하게 올라오던지요.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싸이즈는 아쉽지만

겨울밤에 만나준 녀석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녀석을 만난지 한시간이 지났을까요~

한시 방향 60대에서 찌가 오르는게 보입니다.

처음의 움직임은 못보았지만

그 오름은 길게 느껴지면 챔질의 끝엔

역시나 묵직한 손맛을 선사하지만

씨알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긴밤을 날아 새벽으로 가는 시각.

외로운 저수지는 꾼과 함께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뒤쪽에서 무엇인가 부스럭거리더니

연신 울어재끼는 길냥이.

'아이구~ 그만 좀 울어라~'

' 옛따! '

 

간식 가방에 먹다 남은 빵이 있길래 던져주었더니

냉큼 가져가서는 더 이상 안옵니다.

녀석은 선수임에 틀림없습니다.^^:;

 

잠잠하던 바람은 새벽이 되면서 다시금 불어오고

입질도 뜸해졌습니다.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새벽 3시가 다 되어서야 다시 찾아온 어신.

이번에도 한시 방향 60대에서의 오름입니다.

좌측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이기며

슬금슬금 게걸음을 치는 입질.

한겨울 저수지의 붕어들의 파이팅은 좋은데요...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래도 9치 준척급들이 졸음을 싹 달아나게 합니다.

 

그리어 이어서 다시 같은 대에서의 입질엔

작아진 8치급의 붕어가 나오는군요.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약속의 시간 새벽 4시.

그러나 이곳에서 약속의 피딩타임은 없었습니다.

뭐, 계절별 저수지별 특성에따라

달라질 수 있는거니까요...

' 그래도 아쉽다~ '

 

 

아침이 되면서 저수지의 물색이

어제완 다르게 확연히 맑아져 있는게 보여집니다.

긴대에 더 집중하며 아침장을 길게 가져가 보았지만

더 이상 녀석들과의 만남은 없었죠.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큰 기대없이 찾았던 저수지에서의 하룻밤.

비바람과 추위에도 나와준 붕어들에 감사했지만

싸이즈가 살짝 욕심이 나는건

진심 꾼의 욕심인지...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낮 동안에 휴식을 취하고

하룻밤 더 낚시를 이어가기로 결정합니다.

 

 

읍내가 가까워서 삼겹살을 조금샀습니다.

추운 날씨에 체력 보충용이죠.^^

푹익은 김치를 기름에 같이 구워주구요,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입가심 컵라면까지 안성맞춤입니다.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저 깻잎 보이시죠!

읍내 마트에서 고기를 사는데 쓰고 있던 모자에

깹라이트를 보셨던 사장님이

'낚시 하시나봐요?'

(네, 저 위에 저수지에서 하루 했습니다.)

' 뭣 좀 나오든가요?'

(네, 손맛만 조금 봤는데 씨알이 작네요.)

' 어디서 오셨어? '

(군산이요. 군산에서 왔습니다.)

'거기도 낚시 할데 많을건디?'

(네 그렇죠. 근데 아직은 일러서요~)

 

' 거기 낚시 했던곳 말고 저기로 가보지...'

(아~ 그런데가 있었어요?)

' 우리 동네 사람들은 다 거기서 낚시하지~'

 

하시면 잡았던 붕어 사진을 보여주시는데

생활낚시터 더라구요.

작은 붕애들이 바글바글.

 

' 이거 깻잎, 아직 포장 안한건데 가져가서 싸 먹어요~'

(아~제가 받아도 될런지... 감사합니다 사장님~^^:;)

 

공짜로 받은 깻잎이라 그랬을까요?

진짜 고소하고 아삭하더만요 ㅎㅎ

( 사장님, 덕택에 맛나게 먹었습니다.

담에도 이 동네 들리면 꼭 마트 들릴께요~♡)

 

 

이른 식사를 마치고 케미를 꺽는 시각.

우측으로 넘어가는 희미한 햇님의 기운을 따라서

차가운 공기가 저수지를 채웁니다.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잉어도 많다는 사장님의 조언에

혹시 몰라 임시 방편으로

끼워있던 수축고무를 반대로 돌돌 말아

스토퍼를 만들었는데요

나름 쓸만한 방법인거 같네요.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 오늘도 일찍 찾아와 줬으면 좋겠다~'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저녁장이 지나면서

안경에 뭔가 낀거마냥 뿌예 보일정도로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기회가 찾아왔다는 생각에 초 집중을 이어가지만

낚시대만 얼어가기 시작합니다.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어제완 또 다른 저수지의

차갑고 날까로운 모습에

저수지는 급속도로 얼어붙기 시작했지만

부러질듯한 소리를 내는 장대를 부여잡고

다시금 자정의 케스팅을 이어갑니다.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 우와~~~~~~~~ '

아니 진짜로 입에서 우와~~라는 소리가 나오는 입질입니다.

입질은 기가 막히는 대물입질이었는데 말이죠...

녀석은 이번 출조의 최소어 25cm, 8치급 붕어였습니다.

 

 

새벽으로 가면서 내일의 출근이 걱정되는 상황.

조금만 조금만 더 했던게

새벽 3시를 향해 달려가고

이제는 Big1의 꿈을 포기 해얄 때인가 봅니다.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 아쉽다...'

 

 

 

정면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으며

눈부시게 맞는 아침.

밤새 추위를 말해주듯 얼어있던 텐트에서는

물이 줄줄 흐르고 있었고

연안으로는 얼음이 잡혀있더라구요.

 

' 자~어여 가자! '

' 만나줘서 너무 고맙다~'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다행히 철수할때는 해가 바짝 올라줘서

정리하는데 한결 수월했습니다.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남도 어느 산위 저수지에서의 2박3일간의 낚시.

비바람과 추위속에서도

첫날 심심치 않은 입질과 월척을 만났는데요,

이번엔 욕심을 조금내서 하루 더 연장한것이

아주 추위에 혼났습니다.^^:;

그래도 방생할때 다시보니

겨울 붕어들이 얼마나 당차고 멋지던지요.

 

다음주 출조에서도

이런 녀석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다음주엔 2차 남도원정 팀원들을 꾸려

남녘의 저수지로 낚시여행을 다녀오겠습니다.^^♡

 

남쪽나라에서 만난 붕어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첫수월척 축하합니다
참한놈 몇수하셨네요 섭섭함달랠정도 ~~~~~~
잘 보고 갑니다
안 출 하세요
좋은그림 잘보고 갑니다
추운날씨에도
손맛을 톡톡히 보셨네요
수고했습니다
좋은곳에서 2박의 열정으로 손맛보심을 축하드립니다.
멋진풍경 담아주심에 감사합니다.
안전운전하시고 즐거운 출조되십시요.
잘보고갑니다
갓지은 밥에 김치만 맛있어도 밥맛은 꿀맛이지요
좋은그림 잘 보고 갑니다.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최고예요~
그냥 부러운 1인.
좋습니다.
이틀 잘 지내셨네요. 깔끔한 사진 정리와 설명 글 고맙습니다
낭도 붕어ᆢ
그립습니다
잘보고 힐링합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고생하셨습니
다.
- 멋진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장거리 출조 항상 안전운행하세요
멋진 조행기 감사합니다.
구경 잘하고 갑니다
고냉 하셨읍니다
대리만족할수있는 조행기 잘봤습니다
안출하세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잘보고 갑니다
그림 좋은 곳에서 2박 낚시 멋지네요..
붕어도 이쁘고요
잘 보고 대리 만족 하고 갑니다
물낚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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