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절뚝 거리면서 그래도 야참 먹겠다고 따라 오는 넘를 보니 안스럽기도
하고 어찌 보면 미련해 보이기도 합니다
자칭 참소주 기준으로 하루 저녁에 8홉이 주량이라고 하니 오죽 하겠나 싶고요
달 밝은 밤에 은박지 돗자리 반으로 접고 들고 가니 달빛이 반사되어 소류지
전체가 번쩍 거리네요
우안 조사님 어 저 양반들 철수하네 하시는 말씀이 들린다
우리는 언제나 그랬던 것 처럼 코팅된 코펠 뚜껑에 삼겹살 4500원 어치 넣고
꿉고 머그 잔에 참한병을 반반으로 나눕니다 /자 고기도 익고 했으니
한꼬뿌 하세 /박치기/퍽/아 대구리 걸어야 할낀데/고럼/야참먹고가면
수초 속에 찌가 박혀 있을끼라/글세/어 나 좀 눕자/그래 눕어라/편안하나
/살것같네 나 술 그만 할래/그래라 내가 다먹을께/나 차에 가서 쉬다가 올께
/몸 안좋으면 지금 집에 가자/지금 우에 가노/왜/낚싯대는 어떻게 걷나
/야 이 사람아 낚싯대가 문젠가 내일 아침에 걷어 갈께/일단 차에서 쉬어 볼께
/그래라/차 시동 걸어도 되나/시동은 왜/에어컨 틀라꼬/차소리 때문에 그러재
/응/여기는 원래 소음하고 별 관계가 없는것 같다/그런가
지난번 청통 제부골지에서 받은 충격의 휴유증이 아직 남아 있는듯 했다?
남은 소주 다 비우고 두루마리 휴지로 코펠 닦고 나서 친구에게 전화 걸어 보니
통화가 잘 되지 않는다
잠시후 친구가 오면서 하는말
/월척 잡았나/아니/왜 전화하고 여보세요만 하노
/나는 하나도 안들리던데/왜 전화 했는데/차시동 걸었나 궁금해 전화 했지
/차소리 안들리더나/그래/아이시 차에도 안편하네
/그만 낚시하러 가자/그라까
우리는 다시 가파른 못둑으로 올라가 20개 찌불 중 몇개가 보이질 않았으면 했습니다
.....계속...
모두가 월척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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