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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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월척 (4)

다리를 절뚝 거리면서 그래도 야참 먹겠다고 따라 오는 넘를 보니 안스럽기도 하고 어찌 보면 미련해 보이기도 합니다 자칭 참소주 기준으로 하루 저녁에 8홉이 주량이라고 하니 오죽 하겠나 싶고요 달 밝은 밤에 은박지 돗자리 반으로 접고 들고 가니 달빛이 반사되어 소류지 전체가 번쩍 거리네요 우안 조사님 어 저 양반들 철수하네 하시는 말씀이 들린다 우리는 언제나 그랬던 것 처럼 코팅된 코펠 뚜껑에 삼겹살 4500원 어치 넣고 꿉고 머그 잔에 참한병을 반반으로 나눕니다 /자 고기도 익고 했으니 한꼬뿌 하세 /박치기/퍽/아 대구리 걸어야 할낀데/고럼/야참먹고가면 수초 속에 찌가 박혀 있을끼라/글세/어 나 좀 눕자/그래 눕어라/편안하나 /살것같네 나 술 그만 할래/그래라 내가 다먹을께/나 차에 가서 쉬다가 올께 /몸 안좋으면 지금 집에 가자/지금 우에 가노/왜/낚싯대는 어떻게 걷나 /야 이 사람아 낚싯대가 문젠가 내일 아침에 걷어 갈께/일단 차에서 쉬어 볼께 /그래라/차 시동 걸어도 되나/시동은 왜/에어컨 틀라꼬/차소리 때문에 그러재 /응/여기는 원래 소음하고 별 관계가 없는것 같다/그런가 지난번 청통 제부골지에서 받은 충격의 휴유증이 아직 남아 있는듯 했다? 남은 소주 다 비우고 두루마리 휴지로 코펠 닦고 나서 친구에게 전화 걸어 보니 통화가 잘 되지 않는다 잠시후 친구가 오면서 하는말 /월척 잡았나/아니/왜 전화하고 여보세요만 하노 /나는 하나도 안들리던데/왜 전화 했는데/차시동 걸었나 궁금해 전화 했지 /차소리 안들리더나/그래/아이시 차에도 안편하네 /그만 낚시하러 가자/그라까 우리는 다시 가파른 못둑으로 올라가 20개 찌불 중 몇개가 보이질 않았으면 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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