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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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를 보여줄까?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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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4칸 대의 찌가 움직였다. 숨이 멎는다. 아! 드디어 오늘, 대물꾼 뚝새 일 내는구나. 으흐흐.... 그럼 그렇지. 참으로 하늘이 무심하지만은 않구나. '아흐흐흐.... 행님 나 4짜 잡았어요.' '뭐야? 4짜라고?' 눈이 똥그래진 행님 얼굴이 떠오른다. '장하다 뚝새야, 난 니가 해낼 줄 알았다. 니 대물꾼 아이가!' 오만가지 잡생각이 떠오르는 걸 억지로 참고 온 신경을 집중하여 챔질 준비를 하는데 아 이게 뭐여, 찌가 더 이상 꼼짝을 안 한다. 오매, 허탈한 거.... 입질이 아니었나보네. 으으으..... 들쑥날쑥하게 던져 놓은 7개의 찌를 좌에서 우로, 다시 우에서 좌로 고개를 돌리면서 쳐다보다가 수면과 편평하게 맞춘 찌에서 한 두 마디 올려져 있던 찌를 본 순간 그걸 입질로 착각한 것이다. 나 이런... 문득 시계를 보니 벌써 11시다. 계속 여기서 죽때리고 있어봐야 별 볼일 없을 것 같다. 에라 모르겠다. 배도 고픈데 라면이나 끓여 먹고 딴 데로 자릴 옮기던가 해야겠다. 휴대용 버너를 꺼내기 위해 낚시가방을 열었더니 온갖 잡동사니가 와르르 쏟아진다. 케미며 바늘집이며 총알이며 낚싯줄이며 모기약이 얼기설기 엉켜나온다. 하나하나 다시 가방 속에 주워담는 동안에도 혹시나 그 사이에 찌가 올라올까봐 잠시도 한 눈을 팔 수가 없다. 버너를 꺼내 불을 붙였다. 조그마한 놈이 그래도 화력은 좋다. 금새 물이 부글부글 끓는다. 자고로 맛있는 라면을 먹으려면 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안 된다. 제발 올해는 우리 빅뚝 행님 라면 좀 잘 끓였으면 좋겠다. 그나마 나보고 라면 끓이라고 안 그러니까 맛없다고 투정할 수도 없는 처지지만 이건 좀 너무하다. 도대체 이게 라면인 지 국수인 지 모를 정도니깐....^^ 바람을 타고 맛있는 라면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자, 이제 슬슬 먹어볼까나. 아차차차! 이런, 젓가락을 안 가지고 왔네 그랴. 그렇게 완벽하게 준비했노라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한 가지를 빠뜨렸구만. 라면이 불기 전에 얼른 먹어야 하는데 큰일이다. 일단 텐트 밖으로 나와 사방을 둘러보니 젓가락으로 쓸만한 나무가 없다. 아쉬운대로 갈대를 꺾어 껍질을 벗기고 젓가락 처럼 만들어서 맛있게 얌얌. 꺼억~~~ 라면 두 개를 게 눈 감추듯 먹어치우고 나니 배가 터질 것 같다. 젓가락 만드는 동안에 좀 불어서 그렇지 이 정도면 형님이 끓인 라면보다는 훨씬 맛있는 라면 아닌가! 그나저나 라면 두 개를 작살내는 동안 찌는 여전히 꼼짝도 하지 않는다. 그냥 회룡지에서 할 걸 그랬나? 에라 모르겠다. 일단 대나 접고 보자. 대 펴는 건 좀 오래걸리지만 접는 건 순식간이다. 그야말로 하수의 전형적인 모양새가 아닐 수 없다. 히히~~ 보는 사람도 없는데 대물꾼 체통이 무슨 대수냐. 그냥 잽싸게 주워담아 철수하는거지. 자, 이제 어디로 가지? 새물찬스님이 알려준 부들밭으로 가볼까? 아직은 이르다고 했는데.... 말도 없이 혼자 먼저갔다고 뭐라카면 어떡하지? 그 부들밭 어두워지면 귀신이라도 나올 것 같던데.... 그러나 암만 데굴휘를 굴려봐도 부들밭 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좋아, 일단 가보자고. 내가 여기서 그냥 물러갈쏘냐? 아자자자자~~~~~~ 고우, 부들밭으로...... 오늘은 이쯤에서 쫌 쉴랍니다.^____^

아이구 죽겠다 ....!
기냥 좀 끝까지 올려~
그리고 오~냐! 내 라면이 그렇게 맛이 웃겼다 이거지?
오냐 인자 라면 끓이면 부담없이 내 혼자 맛있게 먹어주꾸마.꺼이 꺼이...
ㅋㅋㅋ
역시 뚝새님 다운 조행기네요...(공감, 칭찬, 간질간질..^^)

그래도 빅뚝새님은 라면이라도 끊이실줄 아시죠...
전 라면 물도 못맛춥니다. 바보삼대가 가면 늘 전 젖가락만 쩝쩝 빨다가
백수랑 대무리가 오이소!~~하면 껄쩍댑니다..
맛이 환장입니다.
우리 바보삼대 언젠간 내가 얼큰함 매운탕 끊여줄께......
나좀 말려줘~~~^^
올해부터는 2부로 끝나는게 아니라 아예 더 늘이는군요.
안읽을수 없도록 만들어 놓고
다 읽고나면 아무것도 아닌 조행기-

이걸 3부로 또 끌고 간단 말이지요?
아무것도 아닌 조행기를....

근데 3부는 언제 나오는교?
뚝새님 !
2부에는 워리 한 수 하셨기를 기다렸는디
3부에 나올라카는 모양이네예,
빨리 3부 보내주이소.
흐미~~~

얼렁 마무릴 해야될낀데...

낼 모레... 또 출조나가려면 바쁠낀데....
제가 라면하나는 정말 잘 끓이는디요..........

일반라면부터 시작해서 짜파게티,컵라면,비빔면, 라뽁기 까정..........

기회가 된다면 맛나게 끓여 들릴게요^^
이궁...
머슴님 고맙습니다.
저는 신라면을 제일 좋아합니다.^^
파 슝슝 썰어넣고 계란 하나 풀어서 먹으면 딱 좋은데.....

지난 주 토요일날 우본지에 출조해서리 보란듯이 빅뚝 행님한테 라면 끓이는 법을 갈촤드리고
왔습니다.
케케~~~~
아마 다음부터는 조금 더 맛난 라면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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