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류지와 새물찬스는...(경주시 재동소류지)

장마 전선이 전국을 휩쓸고 있는 금요일 저녁에 천년고도 경주에서 볼일 보고 대구로 오는 길에 빗줄기가 가늘어져 인근 저수지에서 잠시 찌불 놓아 보고 금방 철수 하기로 한것이 계기가 되어 2박을 보냈습니다 경주에 연고가 있는 지인이 충효지를 소개 시켜 주었으나 블루길이 있다기에 미련은 없고 산속 소류지 아는데 있으면 가자고 하니 밤10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라서 그런 것 같지 않고 머뭇 거리고 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주위에 묘지가 많아서 그런가 장꾼이 버티고 우기니 험하고 깊은 산속으로 안내를 합니다 경주시 충효동에 충효지가 있습니다 도로변에 휴식공간도 있고 예전에 유료 낚시터 했기에 어자원이 풍부 하고 낚시여건이 좋지만 외래종 블루길이 꾼의 성질을 사납게 한다고 합니다^^ 충효지 좌,우안 상류에 낚시 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밤중에 도착 했기에 다음날 이후 낮에 촬영 했습니다 마을 입구에서 차량 통제 하기에 도보로 800m 행군 하여야 합니다 승낙 얻어도 4륜 차량도 진입 할수 없고 빗길에 삐껵 하면 견인차도 출동 하지 못 합니다 수년전 늦가을에 화원유원지 낙동강 강변에 가족들과 소풍 갔다가 백사장에 차가 빠져 낑낑 거리다가 클러치 디스크가 완전히 마모 되어 해는 떨어지고 아가들은 영문도 모르고 처음에는 재미 있어 하다가 추워서 식겁 하고 보험회사 견인차 출동 하였는데요 견인차가 하중으로 더 허우적 거리다가 빠져 온식구들이 밀고 당기고 하여 견인차 끌어 내고 25M 밧줄로 연결 하여 겨우 탈출한 경험이 생각 납니다 우리 월님들 출조길에 과속과 무리한 진입 하시지 마시고 안전운행 하십시요^^ 산길인지 수풀인지 분간이 가지 않습니다 붕어는 입질이 있어야 챔질을 하지만 숲속 소류지는 몸에 좋다는 피톤치드가 있는 산림욕을 직간접으로 체험 할수가 있어 여름에는 계곡지가 좋을성 싶네요 삼림욕(산림욕)이란 = [병 치료나 건강을 위하여 숲에서 산책하거나 온몸을 드러내고 숲 기운을 쐬는 일 삼림이 방출하는 피톤치드의 살균 효과와 녹색으로 인한 정신적 해방 효과 따위가 있다] 여기만 오르면 소류지가 있습니다 중장비 메고 들고 가서 펴고 말뚝찌 보다가 모기와 실랑이 하다가 다시 왔던 길을 매번 되 돌아 가지만 건태기가 없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모르기에 병인가 봅니다 가운데 아래로 움퍽 파인 곳에 소류지가 있습니다 경주시 재동에 있는 300평 내외로 보이는 산속 무명 소류지입니다 온,오프라인 지도를 찾아 봐도 소류지 정보 자체가 없습니다 기대 했던 만큼 아담 하지는 않지만 하룻밤 찍어 보기는 괜찮을 것 같기도 합니다 멀리 도로가 보이고 산중턱 쯤에 올라온 것 같습니다 수초로 전역을 덮고 있으며 수질은 양호 합니다 산속 소류지에 황소개구리가 많이 있었습니다 이넘들 때문에 앞으로 수중 생태계에 심각한 변화가 있을 듯 하여 채집망에 들어오는 황소 올챙이를 처리 하고는 있지만 개체수가 엄청 많아 걱정입니다 금요일 밤에 일단 8대로 무슨 괴기가 있는지 확인 하기로 했습니다 새우와 메주콩을 달아 놓았습니다 평균 수심은 1.2m입니다 바닥은 마사토로 되어 있습니다 재동소류지 안내 해준 지인은 토요일 근무 관계로 밤 1시경에 철수 하고 열심히 쪼우고 있는데 천둥과 함께 가늘었던 빗줄기는 장대비로 변해 쏟아졌습니다 번갯불이 번쩍 하늘을 가르면 장꾼은 하나,둘,셋,넷,다섯..열..스물...삼십 세니 꽈르릉 꽝 굉음이 울립니다 삼삼은 구 번개가 9Km 밖에서 때리는구먼 정확하게는 30초 x 340m = 10200m 초당 소리의 속도가 340m인 것 아시죠 번개가 인접에서 발생 하면 나무 밑은 위험 합니다 저지대로 피신 하고 카본소재인 낚싯대에서 멀리 이탈 하시고 차량이 가까이 있으면 승차 하시어 상태를 살피는 것이 제일 안전 합니다 수십번 반복 되는 번개놀이에 짧은 여름밤은 지나가고 새벽이 왔습니다 조과는 고사 하고 입질 한번 보지 못하고 우의를 입었지만 비에 속옷들이 흠뻑 젖었습니다 날이 밝아 주변을 들러 보니 소류지 주변에 묘지가 많았습니다 밤을 지새운 본부석 입니다 먹거리 공장 입니다 주위에 이름 모르는 식물도 있고요 아직 날개 나오지 않은 새끼 사마귀도 나들이 합니다 나뭇잎 줄기에 노랑나비 애벌레 같은 것이 보입니까 참매미도 신나게 울고 있습니다 전투장비 재정비 하여 하룻밤 더 해보기로 했습니다 새우,메주콩에 옥수수를 추가 할까 합니다 낚싯대도 추가로 증설 합니다 수년전에는 소류지가 넓었으나 상류 토사가 밀려 와서 수면적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토요일 밤낚은 지인과 함께 했으며 현지인 한분께서 밤12시까지 하시다가 조과 없이 철수 했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고사목에 앉은 까치들이 단체로 빨리 철수 하라고 합니다 30마리 정도가 되는군요 잠시후 다시 비가 내립니다 마지막 낚싯대 한대가 비를 맞으면서 2박 동안 조과를 알리는 듯 합니다 악천후 날씨였지만 입질 한번 보지 못 하고 참패 하고 철수한 일요일 아침 귀가 길에 여러 상념들이 겹칩니다 왜 입질이 없었을까/ 누가 그물로 싹쓸이 했을까/ 이번 주에는 새물찬스는 있을까/ 어디로 갈까 우리 월님들 감사 합니다 빈조과에 허접한 조행기라 죄송 스럽습니다 월척 기록 갱신 하시고 혹서에 건강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