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출조 그 세번째 이야기...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금요일 출조를 감행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7월부터 주5일 근무가 시행되면 이런식의 금요일 출조가 잦아지겠지요. 오후 6시 근무를마치고 구미대교-인동을 거쳐 천평까지 오는데 무려 1시간이 소요되니... 이것저것 생각 할 겨를도 없이 배나무골못 으로 출조지를 정합니다. 하판사거리 못 미쳐 낚시점에 들려 새우사고...정신없이 달립니다. 배나무골못에서 도착하니 7시 20분이 되어가고 빗방울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비는 내리고 바람마져 부는데도 마음이 급한 탓인지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하고 못을 둘러볼 시간 없이 또한 수초작업 할 겨를도 없이 적당한 곳에 대편성을 시작합니다. 좌안 상류쯤에 대편성을 하였습니다. 부들과 뗏장이 어느정도 발달 되었고 못 중상류 전역은 말풀로 덮혀있습니다. 이 그림은 토요일 아침에 찍은 사진입니다. 금요일엔 사진 찍을 거시기가 없었거든요^^ 야인님도 대편성 중입니다. 고기를 낚고 안낚고를 떠나 오늘만큼은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꽝을 쳐도 조금도 후회가 없다고 하네요. 어둠과 함께 케미를 꺽고 미끼를 끼우고 동시에 부랴부랴 대편성을 마치고나니 빗줄기가 굵어집니다. 물도 그렇고 공기도 산뜻한 게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인지 배나무골못에 나타난 반딧불이도 케미라이트와 함께 멋진 밤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야인님...비오는 금요일 밤 낚시터 분위기에 흠뻑 젖어 있습니다. 파라솔 만 펼쳐놓아도 충분하게 견딜수있는 기온과 빗방울...그리고 낭만! 아주 좋은밤이 예상된다 합니다. 트레일러님이 위문을 와 주었습니다. 우리가 너무 급히 오는 바람에 물과 라면 이슬이만 2병 준비했기에...마침 트레일러님의 전화가 와서 보고싶다고 하니(헤헤헤...) 우중에도 불구하고 족발과 수박 옥수수를 가지고...트레일러님 고마웠습니다. 오늘 출조가시면 큰 놈 2마리만 하십시요^^ 트레일러님과 좋은 시간 보내고 나서 본격적인 낚시를 해 봅니다만 이렇다 할 입질은 없습니다. 새우,옥수수,콩,참붕어...심지어 지렁이까지 상납을 했는데도 멋진 찌올림 한번 볼 수 없었습니다. 깜빡깜빡 하다보니 주위가 어슴프레 밝아옵니다. 벌써 날이 밝았나? 새벽 4시 30분인데 벌써 사물이 구별될 정도입니다. 아침 6시가 조금 못된시간...커피타임 입니다. 커피의 향을 느끼는 야인님 모습이 그럴싸 합니다. 새벽에 서너마디 찌올림후 총알을 차는 입질이 있었는데...아뿔싸 붕어는 온데간데 없었다고 합니다. 저도 커피 한 잔 마시고 있습니다. 이른 새벽에 참,새로 미끼를 재장전하고 쪼우고 있는데...영~~이건 아니올시다 이었습니다. 채집망에 들어온 물고기 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첨 보는 어종이라 집에 수족관에 키워볼려고 가져왔습니다. 열대어처럼 이쁘기도 하네요^^ ★조행후기★ 야인님은 1번의 입질을 보았고 난 그야말로 완전한 꽝을 치고 말았습니다. 출조시마다 붕어의 얼굴을 보면 더할수 없는 낚시꾼의 행복 이겠지만 대물낚시의 또 다른 맛이 이런 꽝에 있다고 자위를 해봅니다. 올해 들어 세번째 우중출조지만 이번 조행에서 또 다른 행복을 느꼈습니다. 동행출조 하여 밤새 좋은 조우가 되어준 야인님에게 감사 드리고 위문하여 주신 트레일러님 어복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조행길에 전화주신 공자총무님/얼큰붕어님/폼님/소류지님...그리고 구미회원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월척님들! 좋은 주말 되시고 출조중 월척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조행보고♠ ♤조행일시:20004년 5월 29일 19:00~ 익일 09:00 ♤조행장소:장천 배나무골못 ♤동행조우:야인님 ♡날씨:비,바람...따스한 밤 기온. ♤대편성:야인:23~33 8대 낚*선:21~38 9대 ♤채비:원5 목케합5 바늘이세형 9~11호 유동채비 ♤미끼:새우,참붕어,옥수수,콩,지렁이 ♤수심:70cm~1m ♤조과:없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