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님과의 약속!

이곡동 술집! 참숯불 벌겋게 달구어진 석쇠위에 꼼장어가 매콤하게 익어갑니다. 매콤한 소스를 뒤집어쓰고 맛있게 구워진 꼼장어를 안주삼아 세 남자가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 받으며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는데...... 007이란 남자:이번 주 무슨 계획 있습니까? 좋은 밤 낚으러 함 가입시더! 큰잔에가득이란 남자:좋습니더! 아무데나 가입시다. 낚*선이란 남자:저도 나가볼려 했는데 007님 물가에 같이 함 가봅시다..ㅎㅎ 자리가 좀 있으면 외붕님과 케미마이트님 이래 다섯이 가입시다. 이렇게 해서 세남자의 술좌석에서 느닷없는 번출이 이루어졌다. 드디어 토요일... 고속도로에 올라 선 차는 쉼없이 달려 1차 목적지 월척특파원인 대경낚시로~~~ 대경낚시에 도착 외붕님과 케미마이트님을 만나 사장님과 인사나누고 미끼 좀 구입하고 바로 목적지인 가곡지로 향합니다. 박사지 입구를 지나 과속단속 카메라를 지나 계속 달려갑니다. 가곡지 올라가는길...경운기가 앞서 갑니다. 행여 놀라실까 조용히 조용히 뒤따라 갑니다. 가곡지에 도착하여 전체적으로 훑어봅니다. 둑에서 가곡지 좌안 상류및 중류쪽입니다. 가곡지 우안입니다. 가곡지 둑쪽 모습입니다. 케미마이트님 대편성에 여념이 없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맞바람에 대편성 하느라 고생 많으셨죠??? 007님 청강호로 멋진 대편성을 마쳐가고 있습니다. 외붕님도 멋진곳에 대편성을 마치셨군요^^ 올 봄 4짜가 나온 자리라 하죠...ㅎㅎ 큰잔에가득님...흐흐 나중에 알고보니 그 자리가 최고의 포인트 였습니다. 못 상류 밭에서 일하시는 할머님 한 분이 일 마치시고 가시며 하시는 말씀... 에휴! 낚시하고 청소 좀 하면 좋으련만... 하십니다. 외붕님이 할머니 저희가 다는 못해도 청소 많이 하고 가겠습니다.하고 약속을 합니다. 그렇게 약속을 한 이유에서는 아니겠지만 대편성 마치고 바로 못 청소를 하고 있는 외붕님 모습입니다. 케미마이트님도 못 청소를 시작합니다. 대충 대편성을 마치고 못 청소도 하고 잠깐 여유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못 아래 풍요롭고 넉넉한 풍경입니다. 가곡지 상류 전경입니다. 제 포인트에 가는 길입니다. ㅋㅋ...이고지고 이런 오솔길을 가야하는데 혼자서는 안간다고 버티니까 외붕님과 케미마이트님이 도와줘서 저곳에 갈 수 있었습니다. 제 포인트 입니다. 맹탕같지만 물 속 20cm 정도 아래서 마름이 삭아 내리고 있었습니다. 큰잔에가득님 열심히 정성을 다해 대편성중 입니다. 가을산이 제 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가곡지의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이제 저녁식사를 준비합니다. 큰잔에가득님이 준비한 저녁을 간단히 먹고 밤낚을 즐겨야겠습니다. 제 망태기가 벌써 담겨져 있습니다. 찌가 꼼지락꼼지락...몇분을 참다 당겨보니 글쎄...눈만 달린 놈이 지 머리통보다 큰 바늘을 삼키고 올라오네요 2치~3치 되는넘을 그런식으로 3마리를 잡고보니...미치기 일보직전 까지 가게 되더군요^^ 그래도 아침에 큰소리 쳤습니다. 마릿수에선 내가 1등이라고...미쵸^^ 미련 많았던 어둠은 물러가고 이제 가곡지에도 여명이 터 옵니다. 물안개가 살며시 피어오르고... 희미하게 케미마이트님이 새벽 입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좌안에 007님...상류에 외붕님도 새벽 참한 입질을 기다리는데 아쉽기만 한 시간은 미련없이 흘러갑니다. 아침 6시쯤... 제 오른쪽에서 갑자기 휙~~소리와 함께큰잔에가득님 한 수 올렸습니다. 역시 낚시 잘 합니다. 참한게 생긴 붕어 9치 오늘의 장원입니다. 옥수수 미끼에 올라왔어...이 소리에 귀가 얇은 저는 10대중 7대를 옥수수로 갈아 끼웁니다. 갈아끼워봤자 그 얼굴에 햇살이었지만...ㅎㅎ 이른 아침 가곡지의 아름다운 얼굴입니다. 해가 떠오는데 케미마이트님 독하게 쪼아봅니다. 케미마이트님 7치 6치 각 한수씩으로 조행을 마감합니다. 이제 해도 많이 떠오르고 조행을 접습니다. 간단하게 커피 한 잔 나누고 다시 청소를 하는데 밭에 일하시러 할머님이 올라오셨습니다. 정말로 청소를 많이 했구먼...가다 저 아래 묘지앞에 쓰레기 내려놓고 가면 돼... 이렇게 말씀하면서 흡족해 하십니다. 이제 모든것을 마치고 같이 폼을 잡아봅니다. 좌로부터 큰잔에가득님,007님,케미마이트님,외붕님...네 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는도중 외붕님이 길을 잘못 들어 기다리는 도중 케미마이트님 차를 살펴봅니다. 기어이 쓰레기를 집까지 가져갈 모양입니다. ♠아래 사진과 글은 케미마이트님의 사진과 글 입니다. 가곡지의 쓰레기 2포대를 수거하시는 것을 보신 동네 할머니가 공동묘지 앞에 두고 가라 하셨지만 쓰레기 수거가 낚시인의 몫이지 동네 주민의 몫이 아니기에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분리를 위하여 펼쳐봤습니다 현지에서 분리수거를 하여도 되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무조건 포대에 넣어왔기에 분리를 위하여 펼쳐봤습니다 생활쓰레기와 재활용이 가능한 프라스틱류, 고철류, 병류로 분리합니다 부피가 많은 것은 항상 돈들여 버리는 생활쓰레기가 아니라 음료수등 프라스틱류와 고철류입니다 발로 꼭꼭 밟으면 부피가 많이 줄어들지요 생활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고 재활용품은 아파트내의 재활용품 수거함에 넣습니다 종량제 봉투 50리터 값 800원을 들여 버리고 나니 기분은 800만원 번듯하여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제는 쓰레기를 가지고 집에가면 아이들과 아파트 경비원이 거들어 주니 재미도 쏠쏠합니다 결코 자랑도 아닙니다만 그렇지 못한 꾼 아닌 꾼이 있기에 늘상 사진을 박아 조행기에 올린다는 것이 씁쓸하고요 ***다섯 남자 번출 이야기*** ★일시:2004년 10월 16일 14:00~익일 18:00 ★장소:의흥 가곡지 ★동행조우:큰잔에가득,007,외붕,케미마이트. ★일기:낮에 바람심함.밤에 조용그리고 약간 추웠슴. ★대편성:22~40 10대 (낚*선기준) ★채비:원줄5,목줄5,대선이498,미르,뉴대선이,3단볼록이 이세11호바늘,유동채비 ★수심:1m~1m50cm(낚*선기준) ★조과:9치1수(큰잔),7치1수(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