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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관...

뽀얀 흙 먼지가 가득한 훈련소 연병장엔 일개 중대 병력이 제식훈련에 열중이다. 중대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각 소대씩 쪼게어 조교가 맡아 훈련에 열중이다. 이중에 멀리 중남미에 어려서 이민을가 군에 입대 안할수도 있었지만 부모님의 권유와 본인의 투철한(?) 애국심에 입대를 결심한 해식이도 있었다. 거꾸로 매달아도 국방부시계가 돌아간다지만 벌써 입대 삼주가 다 되지만 좀처럼 해식인 적응이 안된다. 힘들때면 카리브해의 바닷가가 눈에 아른 거려 미칠 지경이다. 어떻하면 훈련에 빠져 열외할까... 훈련 동기들이 다독거리길 한 두번인가...이젠 지쳤다...아니 포기했음이 맞일것이다. 그날도 한 여름 땡빛에서 훈련중인 우리의 해식... 조교의 좌향 앞으로~갓 구령에 우향으로 가질안나. 우향 앞으로~갓 구령에 좌향으로 가질안나. 또 P.T체조엔 항상 마지막 구호를 혈기왕성하게 외침은 물론이다. 동기들은 미칠 지경이다. 다른 외국생활 입대자들은 안그런데 유독 우리의 해식이만... 해외 입대자라 간부들도 그리고 동기들도 이해 하려고 무진 애를 쓴다. 고문관으로 낙인이 찍힌지 오래다. 그날도 조교가 교육중에 복창을 시킴에 맘에 안들었는지 계속 반복교육에 한창이다. 알겠습니까 ? ~~~ 예 ~ 알겠습니까 ? ~~~ 예 ~ 조교 눈에 해식이 보인다. 23번 훈련병 앞으로... 해식이 조교앞에 멈춘다. 조교 왈~ 군대에서는 "다" 내지는 "까"로 말을 끝냅니다. 알겠습니까 ? (속삭이듯) 대답이 없다. 알겠습니까 ? (크게) 이때 해식이 크게 대답한다... "알았다~~"... 순간 조교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그리고 훈련동기들의 얼굴도 사색으로 변해간다. 다시 조교의 목소리가 귓청을 찟는다. 알~~겠습니까 ? 해식의 대답을 듣는순간 모두 쓰러진다. "알았다니까~~" 우렁찬 해식의 목소리가 공허한 연병장 끝까지 울린다... --------------------------------ㅇ---------------------------------------------ㅇ------------------------------------ ※ 고문관의 유래는 해방과 더불어 국군의 전신인 국방경비대가 창설되고 이들의 훈련과 교육을 담당하는 미국의 군사고문단(관)이 상주하였는데 이들이 우리나라의 실정을 몰라 어리버리하며 행동이 좌충우돌하여 붙여진 별병입니다. 지금도 어리버리하며 돌출행동을 하는 사람을 이렇게 부르지요... 무더운 여름 잘 이겨내시고 건강하십시고 행복하십시요... 신중하게 생각치 마시고 다녀 가셨으면 흔적을 남기세요... 감사합니다.^__________^*

고문관의 유래를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약 25년전 어제(8/1)가 "대전 공군 병학교' 입대일.
무지 더웠던 여름으로 기억합니다.
물안개와해장님^^

대명을 뵈니 반갑습니다.

공군 출신이시군요.

하시는 일 잘 되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며 님의 건승을 빕니다...
한참 웃고 갑니다....^^*

감사합니다...(__)
안녕하십니까 권형님~

옛날생각을 떠올려 보네요...고문관...정말로 힘들었던 이야기 입니다...

이 고문관 때문에 같은조에 우리까지 선착순에 고생 엄청 했습니다...

이친구는 오른발과 오른손이 왼발과 왼손이 같이 올라갑니다...평상시에는 괜찮다가...제식훈령과 분열 시에는 항상 똑같은"

참말로 환장 합니다...지금왔어 생각해보면 그 전우가 당황했어 그런것이 아니였나를 생각해봅니다...

항상 조교 한분이 이친구를 열외시켜 단독으로 제식훈련을 시키곤 했지요...허나 군생활에 조금 익숙해 지니까...

괜찮아 지더군요...그친구에게 어이~고문관 요즘도 같이 올라가나...물어면 그냥 웃고 말지요...

고문관 군생활에 용어 참 감명깊게 읽어봅니다...꼭" 한 중대에 고문관은 몇명은 있었 습니다...ㅋㅋㅋ

행운을 기원 합니다...
고문관ㅎㅎㅎ
고문관이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당시엔 죽을 맛이지만
지나고 나면 추억입니다.
해식이님 우리에 해식이님 화이팅~~~~~
감사합니다.
군대훈련나가서...
그때제시력이 왼쪽2.0 오른쪽1.5였는데요
저하늘멀리 항공기가 날으고 있었습니다
제동기5명과 고참1명 그리고 쫄따구3그리고 고문관한분 (일병)
제가.. 야 느그들 저기비행기 보이냐라고하니 10명중 그나마 안경안쓰고
시력돼는4명이 비행기 가는 방향 손으로 집어가며 설명하니 보인다구 내무반장님 눈 겁나게 좋으시다고
글고있는데....그때
우리의 일병고문관 저한테 속삭이더군요
내무반장님 대한항공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어이가없어 제가 왜 ...
고놈 비행기날개에 태극마크가있다고 ..보인다고 ...안보이냐고 난잘보이는데....
그날 내밑으로 고생쪼끔 했죠 ㅋㅋ
지금도 동기들만나면 고놈 애기합니다 그고문관 ....
그때 갸별명이 생각나는군요 성이김씨였는데...

안다김
고 문 관 ... 웃음이 절로 나는군요...

^^ 남자들의 군대이야기 로망스 끝이 없겠죠...~~

제경우 하도 하도 어이가 없어서 살짝 예기해드립니다
호랑이 담배피던시절에 7월초 자대배치를 받아 내무실에 갔더랬습니다
어느한남자가 반바지에 란닝고 입고 오신삥!!!~~ 자자 이리와 아주편히 쉬어~ 누워~~~ 시키느는대로 누웠습니다
그날저녁 복날 개맞듯이 맞았더랬습니다

다음날
신삥이 뭘알겠습니까만,,,,, 오잉~ 이거뭔가 대대분위기가 안좋게 돌아가고 있는것 같다는 예감이~~~
거참 귀신이 곡할노릇.... 인즉은 말년휴가나간 병장이 부대미복귀 탈영을 한것입니다!!!
하~~
대대장 휘하 병력 전원 군차렷 발동!!!
자대배치 이튿날부터 1달동안 완전군장 군차렷 죽도록 굴렀습니다
이거 군대두번가는 기분이더군요!!!
^^
아련히 떠오르는 20여년전이지만 새록새록 회원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다시떠오릅니다^^
반가버요 권형님! 휴가는 다녀 오셨습니까?

고문관 없는 군대는 앙코없는 찐빵이죠 ㅎㅎ

남자들 예기하다 군대예기나오면 끝이라는데

권형님 재미난 예기 여기서 끝은 아니죠

웃고 갑니다. 웃음주셔 감사합니다. 아니 감사합니까? ㅎㅎ
ㅋㅋㅋㅋ

낚시에 대한 고문관 악동입니다
맨날 꽝만 하면서도
계속해서 들이대고 있습니다
ㅎㅎ 그 시절땐 밉고 처량한 생각도 들었고 지금 생각하며 오히려 그 친구가 그리워 지는 것은 왜 일까요 ?

그 긴 세월속에서도 잊혀짖지 않는 그 시절 ~~ 강산이 세번이나 바꿔어도 말이죠 ?

건강하시지요 ? 언제나 그리움을 자아내게 해주시는 권형님께 뭘로 보답을 해야 할지 ........

열심히 !!! 글 올리겠습니다 .... 내 내 평안하시기를 .....................
헉 !! 권형님이 어케아셨남??

채바고문관인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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