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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꽃향기 ..

사는집 윗편이 지자체에서 조성완공한 체육공원 바로 아랩니다 길 하나 건너면 각종 장미꽃에 산등선을 깍아 만든 동산이어서 운동을 하려면 참 좋은 여건인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집근처 운동할곳이 마땅치 않을땐 자주 산책도 했었는데 코앞에 공원이 서니 더 나서지지 않습니다 어제 새벽 날씨가 갑자기 더워진다 싶어 방충망만 남겨두곤 유리창을 모두 열었습니다 그 덕분에 어느 틈으로 들어왔는지 모기가 들어왔나 봅니다 한참 세상 모르고 자고있다 이상한 느낌에 눈을 번쩍 떳는데 집사람 손이 막 제 뺨을 후려칠 기세로 다가오는 겁니다 뭐여 .. 버럭 소리를 지르는 순간 "모기" 하는소리에 상황을 눈치채긴 했지만 그 버럭에 아내는 더 놀랐나 봅니다 멋적고 미안하고 .. 그리고 이른아침 그통에 잠을 설치고 둘이서 공원으로 산책을 갔습니다 공원 정상쯤엔 늙은 밤나무가 몇그루 서 있는데 요즘 향기가 꽤 짙습니다 공원을 몇바퀴 돌때마다 중년의 아줌마들은 밤나무에 이르면 어김없이 웃음소리가 터집니다 들으나 마나 질펀한 농담이겟죠 두번째 공원을 도는데 제 집사람도 곧 밤꽃향기에 반응합니다 코를 가리며 얼른 지나가자 하며 손을 잡아 끕니다 뭘..그래 중년 아줌마가 .. 눈을 흘기더니 내려가는길에 친하게 지내는 언니와 산책했던 얘기를 해줍니다 서점하는 점쟎은 아줌마인데 집사람이나 그분이나 외설스런 농담을 할만큼은 못됩니다 언니가 먼저 야 이거 무슨냄세냐 어디서 생선 썩는냄새 난다 그러자 남편에게 밤꽃향기를 지나며 짙은 농담을 들었던 동생 정색한채 얼굴을 붉히며 언니 그거 .. 형부냄세 아냐 한참을 생각하던 언니 .. 음 맞다 그러고 보니 울남편은 썩은 생선이네 ㅋㅋㅋ 그래서 당신은 뭐라고 했어 묻는말에 한밤 모기 잡아주다 무색당한 마눌이 답하더이다 난 말이야 촌에 개똥 버린 두엄 썩는 냄세라고 했지뭐 .. 개똥버린 두엄 썩는냄세 .... 여보 오늘저녁 밥먹고 밤꽃 냄세 맡으러 가세 금주야 일찍자라 엉 ..

캬~ 좋지요. 밤꼿냄새... 뭐라 그 향기를 표현 할 정당한게 없구먼요.

은근히 낭만 있시유~ 은둔자님...ㅎㅎ
밤꽃 향기는 여인의 채취와 흡사하지요.ㅎㅎ
어른들이 그러시더라고요.ㅎㅎ

밤꽃 향기 맞으면 거시기가 생각 납니다.

오해하지는 마세요.ㅋㅋ
냄새 진짜 비슷하더군요 ㅎㅎㅎㅎ
근디 으디로 간다요??

금주는 머땀시 일찍 재운다요???
밤따러가시는건가요?

정말 아이는 왜 일찍재우시나요? -.-a 궁금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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